북플래터 tip: 이미지 클릭 시 이동해요
🍴 가볍게 찍어먹기

청춘의 인문학 안상헌
인문학/자기계발/교양


"결국 인생이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고 책임지고 나아가는

과정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태도이고,

자기다운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있다고 믿습니다."


-청춘의 인문학 中

북플러님은 대학시절 기억에 남는 명강의가 있으신가요? 저는 철학, 인문학과 같은 교양 수업을 좋아했어요. 너무 오래전이라 어떤 수업을 들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다 보면 옛 기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날 거예요. 


<청춘의 인문학>은 단국대학교에서 명강의로 유명했던 안상헌 교수님의 수업 내용인데요,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 책으로도 출간되었어요!


저자는 어려운 인문학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내용들과 엮어서 설명해요. 대학교 교양 수업답게 쉽게 읽히고, 생각해 볼 점들도 많아서 재밌었어요.👍


여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 질문을 해나가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나는 행복한가?’.
‘내가 행복했던 경험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들입니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서 우리는 나의
진짜 욕망이 무엇인지 접근해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질문의 힘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입니다."

-청춘의 인문학 中

저자는 인문학은 인간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으로, 자신 성찰하고 보다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해요. 인간의 본성을 알면 다른 사람의 삶도 이해할 수 있고, 인생의 이치를 깨달아 자신의 삶도 나은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청춘이라면 누구나 해봤던 공통적인 고민들에 대해서도 다루는데요, 진로와 욕망, 행복과 같은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답을 알려줘요. 바로 '언제나 자신의 가슴과 신념이 이끄는 대로 주체적인 삶을 살라'는 것이에요. 쉽고 재밌게 읽히는 책이지만, 그 본질은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은 것 같아요.

저자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나답게 살면서도 사람답게 살 때' 지혜롭고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에요. 타인의 기준에 얽매여 사는 삶이 아닌, 본인의 기준 대로 선택을 하는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죠.


인문학은 어렵고 추상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은 우리가 언제나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해요. 수많은 매체들 속에서 이야기를 접하며, 자신의 경우에 대입해 생각을 해보기 때문이에요.


저는 인문학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본인만의 기준과 관점을 확립할 수 있는 점이 인문학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또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사건들은 선례를 찾아보게끔 하죠. 북플러님도 <청춘의 인문학>을 시작으로, 인문학의 재미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에디터 맑음☀️



출발선 뒤의 초조함 박참새, 세미콜론
에세이/인터뷰/콘텐츠/시작/도전

참새: 나를 드러내 보이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겨울: 저는 딱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내가 별로라는 인정.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내가 별로라는 걸 인정하면 발전이 없을 수도 있어요. 더 발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또 공개를 못 해서는 안되거든요. 그냥 인정해야 해요. 이거밖에 못 한다는 것을요. 지금은 이게 최선이지만, 앞으로는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 거죠. 더 잘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이게 최선이다. 이렇게 두 가지 마음이 있으면 조금 더 대범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 출발선 뒤의 초조함 

새로운 시작 이후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던 적, 혹시 북플러님에게도 있었나요? 저는 그럴 때면 처음 시작이 힘든 건 당연하다고 마음을 다잡곤 하는데요. 아무리 이렇게 되뇌어도 가끔은 잘하고 있는 게 맞을까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종종 있더라고요. 앞으로 잘하지 못할까 봐 겁이 날 때도 있고요. 


이렇게 한 발짝 내딛기가 겁이 날 때, 주변에서 누군가가 발전하는 모습 자체가 더 나아갈 용기를 주기도 하는데요. 다른 이들이 어떻게 나아가는지를 살펴보면서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기도 해요. 누구에게나 처음 시작은 힘들다는 위안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용기를 안겨주는 책이 있어 북플러님에게 가져와 봤어요. 박참새 작가의 대담집 <출발선 뒤의 초조함> 이에요.


<출발선 뒤의 초조함>은 북 큐레이터로서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박참새 작가가 MZ세대 사이에서 특히 잘 알려진 4인의 창작자들을 인터뷰한 대담집이에요. 국내 북튜버 (🔍책을 뜻하는 북(book)과 유튜버(youtuber)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책을 소개하거나 책과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을 일컬어요.) 중 최다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겨울서점' 운영자 김겨울, 마케팅 관련 서적 '기록의 쓸모' 작가이자 사소한 것들에서 인사이트를 모아 만드는 '영감계정' 열풍을 이끈 마케터 이승희, 각 독자를 위한 맞춤책을 추천해주는 독립 책방 '사적인 서점' 운영자 정지혜, 구독형 연재 산문 '일간 이슬아'로 이름을 널리 알린 작가 이슬아와의 인터뷰를 엮었어요. 

이 책은 창작자들의 일상을 다루기보다는 그들이 자신의 일을 대하는 태도에 초점을 맞춘 인터뷰집이에요. 모든 내용이 박참새 작가와 4인의 창작자가 나눈 1:1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들은 모두 용기와 꾸준함을 갖고 자신의 일을 확장하는 콘텐츠 및 출판물 창작자들이라는 점에서 공통되지만, 나아가는 스타일은 제각기 달라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지평을 넓혀가고,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부단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이들의 다채로운 경험담을 한 책 안에서 볼 수 있어요. 👀


박참새 작가가 진행한 4인과의 인터뷰 속에는 자신이 선택한 일을 시작하기는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막막하고 두려운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내용들이 많아요. 새로운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길을 개척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출발선 뒤의 초조함>의 매력이에요. 내용의 깊이가 있으면서도 기분전환 하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랍니다. 


이 인터뷰집에 나오는 창작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누구나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않은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어요. 두려울지라도 나아가길 멈추지 않는 이들의 경험담을 통해 결과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것을 오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자극을 받았어요.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긴 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가 두려운 분들, 그 두려움을 지나 또다시 나아갈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출발선 뒤의 초조함>을 추천드려요. 😉

출처: '겨울서점' 유튜브 채널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나의 '못남'을 견디기 💝

영원히 완벽해지지 않아요. 누구든지 포기하는 순간을 맞이해야 해요. '여기서 포기다. 타협해야겠다.'는 순간을 맞이해야만 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내가 지금 개떡같이 했어도, 이걸 무마할 시간이 남아 있다는 걸, 내 인생에 아직 무엇이든 무마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믿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출발선 뒤의 초조함 

2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로 성장해 명실상부 북튜버 채널 중 가장 높은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북튜버 김겨울의 '겨울서점' 채널. <출발선 뒤의 초조함> 속 박참새 작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렇게 현재 북튜버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한 김겨울 작가도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요. 자신의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못 하는 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처음부터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보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견디고 부단히 발전을 꾀하는 단단한 마음이 지금의 '겨울서점'을 만들었을지도요.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않아 괴로워질때면 당장 보기엔 별로일지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완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

- 에디터 민트 🌱


🍽 좀 더 깊게 음미하기

내가 사랑한 화가들 정우철, 나무의 철학
예술/화가/미술

 
그림에는 화가의 삶이 녹아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을 보게 되지요.
그림은 화가의 언어입니다.
화가가 살면서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에 따라 그의 언어는 달라집니다.
그들의 인생을 따라가는 것은 어쩌면 그 화가의 언어를 배우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사랑한 화가들 中 

🎨 그림보다는 화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북플러님은 그림을 어떻게 감상하시나요? 섬세한 붓 터치를 유심히 보는 분도, 그림 속 오브제는 무엇을 상징하는지 추측하는 분도 있겠죠. 저는 미.알.못이라 화풍이나 그림 종류 같은 것은 전혀 모르는데요. 그래서 그림 앞에 가만히 서서 이런 생각을 하며 감상합니다. “이 화가는 어떤 일을 겪었길래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된 걸까?” 그리고 전시장을 천천히 돌며 화가의 생애나 성격 등을 추측하죠. MBTI N일 것 같아, 엄청 깐깐했을 것 같아. 하면서요.

이렇게 저는 작품 그 자체보다도 그것을 그린 ‘사람’에게 더 관심이 많은데요. 저 같은 ‘서사 덕후’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 정우철 도슨트의 ‘내가 사랑한 화가들’입니다. 변호사 공부를 때려치우고 화가의 길로 들어선 마티스부터 몇 번씩이나 생사의 고비를 넘긴 프리다 칼로까지, 총 열 한 명의 화가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화가의 서사를 천천히 읽다 보면, 화가의 작품세계와 신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이미지 출처 : muchafoundation
🧚 타로카드 화풍의 원조, 알폰스 무하 

그중 제가 꼽은 최고의 서사는 바로 ‘알폰스 무하’ 이야기입니다. 무하는 ‘벨에포크’ 시대에 활동했던 체코의 화가입니다. 처음 보는 그림인데도 굉장히 익숙하지 않나요? 현대의 🃏타로카드 화풍이나 💫화려한 마법 소녀 캐릭터 디자인의 원형이 바로 무하의 작품이거든요. 카드캡터체리나 세일러문 등이 무하 스타일을 계승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죠. 심지어는 “지금 활동하는 순정만화 작가들은 모두 무하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해요.
이미지 출처 : 구글 
위 : 알폰스 무하의 <보석> 시리즈 / 아래 : 세일러문
실제로 2016년 열렸던 알폰스 무하전에서는 무하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만화가들의 그림이 함께 전시되기도 했었어요. 일본에는 유타카 이즈부치와 클램프, 한국에는 고야성, 임주연, 그리고 추혜연 작가가 대표적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창백한 말> 추혜연 작가
<시엘> 임주연 작가
I. 무하의 상업예술

🎅 크리스마스의 기적

무하의 이런 화려한 화풍이 처음부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27세에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데, 3년 동안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해요. 무하를 후원해주던 백작도 무하가 서른이 넘자 후원을 중단해버리는데요. 무하는 하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인쇄 공장에 취직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무하의 인생을 바꾼 사건이 일어납니다.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모두가 연휴를 즐기러 떠나고 무하 홀로 남아 있던 인쇄 공장에 한 사람이 헐레벌떡 뛰어오는데요. 본인을 한 연극배우의 매니저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혹시 포스터 디자인할 줄 알아? 진짜 급한데 너밖에 없어.”


이미지 출처 : muchafoundation

무하는 ‘이건 기회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지스몽다> 포스터를 그려 갖다주는데요. 그 그림을 본 매니저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무하에게 욕을 마구 퍼부었습니다. 이따위 쓰레기를 만들면 어떡하냐면서요.😤

그도 그럴 게 지금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한 화풍이지만, 당시에는 이렇게 장식이 많고 화려한 그림이 드물었거든요. 특히 벨에포크 시대의 연극 포스터는 대부분 1미터 선이었는데, 무하의 포스터는 무려 실제 사람 크기에 달하는 2미터였어요. 심지어 포스터 중간에는 반으로 접은 흔적이 있기까지 했습니다.

황당한 포스터를 보고 망연자실했지만 일단 뭐라도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에, 매니저는 그 포스터를 배우에게 보여줍니다. 그 배우가 바로 당대 파리 최고의 연극배우인 ‘사라 베르나르’인데요. 무하를 단번에 스타덤에 올려준 귀인이죠. 사라는 포스터를 보자마자 이렇게 외쳤다고 해요. 

“ 내 평생 이렇게 아름다운 포스터는 처음이야!
당장 이 포스터를 들고 나가서 파리 시내 건물에 모두 붙여! “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포스터를 붙였던 벽이 모두 텅텅 비어버린 거예요. 무하의 그림이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파리 시민들이 모조리 떼어가 버린 거죠.
이후 무하는 6년간 사라 베르나르의 전속 포스터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고, 특히 상업예술 쪽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습니다. 무하는 “가난한 사람들도 아름다움을 즐길 권리를 가지고 태어난다.”라는 신념 하에 누구나 쉽게 예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그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했습니다. 길거리 포스터 하나, 과자 껍질 하나 허투루 그리지 않았죠.
  
이미지 출처 : muchafoundation
왼쪽은 담배 광고 포스터 💨, 오른쪽은 비스킷 포장지🥨입니다. (마켓오 디자인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퀄리티가 장난 아니죠? 이렇게, 무하는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상업 예술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모두가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을 꿈꿨어요. 심지어는 본인이 그린 악세사리나 장식품들을 한데 모은 <장식 자료집>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는데요. 이 자료집 덕분에 무하 스타일이 널리 퍼져서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것이겠죠?
  
이미지 출처 : muchafoundation
II. 무하의 죽음과 민족을 위한 예술

👑민족의 영웅이 된 무하 

이렇게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50대가 된 무하는 고민에 빠져요. 그림을 그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공허한 느낌이 드는 거죠.

나는 내 재능을 올바르게 쓰고 있나?
신께서 내게 주신 재능을 한 번도 민족을 위해 쓴 적이 없는데…

여기까지 생각에 닿은 무하는 민족을 위한 작품을 그리기로 결심합니다. 슬라브 민족의 역사 서적을 탐독하고, 역사학자를 만나고, 슬라브 민족의 흔적이 있는 모든 장소를 방문해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장장 20년에 걸쳐 완성된 것이 ‘슬라브 서사시 연작’입니다. 총 스무 개의 작품으로, 이를 모두 연결하면 그 길이만 120미터에 달한다고 하네요. 슬라브 민족은 무하의 그림을 보며 자긍심을 느꼈고, 이는 체코의 국보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muchafoundation
이렇게 무하가 민족을 위한 그림을 그리던 중 1933년, 나치 정권이 체코를 지배하게 되는데요. 나치 정권은 민족성을 되살리고 국민들을 결집하는 무하의 그림이 탐탁지 않았고, 무하를 납치해 고문합니다. 당시 무하의 나이가 79세에 심각한 폐렴 증세까지 있었는데도요. 가까스로 풀려나지만, 고문의 후유증과 폐렴 증세 악화로 결국 숨을 거두게 돼요. 가족끼리 조용하게 장례식을 치르던 중 정말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는데요. 나치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무려 10만 명의 슬라브인이 모여 무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준 것 입니다. “무하는 죽어서 프라하의 별이 되었다.”라고 외치며 민족의 자긍심을 되살려준 화가를 마음속 깊이 새겼다고 해요.

무하의 영화같은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그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부터 장례식까지, 정말 하나의 소설과도 같은 서사이지 않나요? 저는 예전에 한 번 알폰스 무하 전시회에 간 적이 있어서 그가 타로 카드 화풍의 원조라거나, 상업 예술을 주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디테일한 이야기까지는 몰랐거든요. 그의 영웅과도 같은 이야기와 신념을 알게 되고 나서 무하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어요. 언젠가 슬라브 서사시를 보러 꼭 체코에 가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 무하의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나요? 더 즐기고 싶다면
📚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장우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무하의 어린 시절 일화부터 그의 작품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무하의 생애가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요.
🎨나만의 무하 색칠해보기

무하의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식사이트에 들어가면 무하의 그림을 직접 프린트해서 색칠할 수 있는 자료가 준비되어 있어요.   
💞 북플러님이 사랑'할' 화가들

북플러님도 <내가 사랑한 화가들>을 읽으며, 앞으로 북플러님이 사랑할 화가를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처럼 원래 애정하던 화가를 더욱 좋아하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전혀 몰랐던 화가에게 퐁당 빠져버릴 수도 있겠네요. '화가의 인생을 따라가는 것은 화가의 언어를 배우는 일이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이 화가의 언어를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에디터 란란 🍰
🛎️북플래터 알람🛎️

이번 주의 북플래터 어땠나요?
더 다채로운 북플래터를 위한 북플러님의 피드백 언제나 환영! 👐


BOOK PLATTER's BEHIND STORY


🧀북플래터, 왜 맛봐야 하나요?
💡북플래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북플래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북플래터를 만드는 사람들

북플래터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북플래터 인스타도 구경 오세요!
bookplatter.letter@gmail.com

ʚ♥ɞ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