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날씨가 점점 선선해지면서 어느덧 겉옷을 꺼낼 때가 되었네요. 가을이 되면 흔히들 센치해지는 마음을 '가을을 탄다'곤 하죠. 실제로 가을이 되면 우울증 환자가 늘어날 정도로 마음 속에 부정적인 생각들이 자리잡기 쉬운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마음의 병을 안고 사는 인물들이 어떻게 이를 극복해 나가는지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소개해드릴게요.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가을을 타는 듯 하다면, 이번 주말은 이 영화로 한가닥 희망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아내 니키가 직장 동료와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하고 그를 폭행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팻. 시간이 지나 퇴원한 팻은 여전히 조울증으로 인해 심한 감정기복과 망상에 시달리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데요. 그러던 중 친구가 초대한 저녁 식사에서 친구의 처제 티파니를 만나게 되죠. 

티파니는 남편이 죽으면서 팻과 마찬가지로 엉망이 된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팻과 티파니는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며 점점 가까워지게 되고, 티파니는 함께 댄스 대회에 나갈 것을 제안하죠. 앞으로 둘의 관계, 그리고 둘의 엉망이었던 삶은 어떻게 변해갈까요? 지금 왓챠와 넷플릭스에서 확인하세요!

스포츠 도박을 즐기는 팻의 아버지는 아들과 티파니의 댄스 대회 결과를 놓고 친구와 돈 내기를 합니다. 아버지가 큰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댄스 대회에서 심사위원 4명의 점수 평균이 5점을 넘겨야만 했죠. 다른 프로페셔널한 참가자들과 달리 팻과 티파니의 우스꽝스럽고 광기어린 춤사위는 웃음이 절로 나는 영화의 명장면인데요. 결국 이들은 10점 만점에 정확히 평균 5.0점을 받아내죠. 남들에 비해 낮은 점수에 누군가는 이들을 위로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세상이 떠나갈 듯 기뻐합니다. 사실 이들에게 소중했던 건 대회의 결과가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낀 사랑이었을텐데요. 팻과 티파니가 춤출 때의 눈빛을 보면 어쩐지 내기보다도 서로의 마음을 느끼는데 집중하고 있는 듯 해요.

🤔 에디터 차차: 좋은 영화를 잊지 않기 위해, 흘러가는 생각을 남기기 위해 글을 쓰기로 결심했어요. 백수인 만큼 하루 한 편 영화보기를 실천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