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𝑴𝒂𝒑𝒍𝒂𝒚𝒍𝒊𝒔𝒕] 커닝시티 𝑱𝑨𝒁𝒁 𝑩𝑨𝑹에서

2021. 09. 30 열 네 번째 주간퀘스트

[📜주간 퀘스트 #14] 커닝시티 𝑱𝑨𝒁𝒁 𝑩𝑨𝑹 에서

(이름)!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퀘스트라네.

자네, 기쁜 소식이 있어 전하러 왔다네. 바로, 네코드뮤직 채널에서 추석을 앞두고 아주 큰 선물을 보내주었다는 것이었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으니 아주 기분이 좋았다네. 무슨 선물이냐면 말이야, 메이플 세계 음악을 Lo-fi로 편곡해서 1시간짜리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채널에 업데이트 했다네. 자네는 어떻게, 음악은 잘 들었는가?

아직 듣지 않아도 괜찮다네. 왜냐하면, 오늘 퀘스트에서 다룰 테니 말이네. 중요한 건 메이플 세계와 Lo-fi가 만났다는 점에서 꼭, 반드시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지. 초창기 발견된 마을의 음악부터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얌얌 아일랜드와 셀라스의 음악도 포함된 플레이리스트라네.

메이플레이리스트에 관심이 있다면 퀘스트를 수락해주게나. 바로, 시작하도록 하지.

💡 수행 가능한 퀘스트

1. 메이플 로파이는 신이에요

2. 메이플과 로파이가 만났다

3. 그의 모든 노고를 기억하소서

4. Play List

😇메이플 로파이는 신이에요

🧙‍♂️ : 음악을 들으면서 퀘스트를 읽어도 좋다네.

음악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오르골

🥳메이플과 로파이가 만났다!

때는 추석 D-1, 주말 오후에 갑작스레 한 영상이 올라왔다네. 핑크빈과 귀여운 고양이들이 방 한 켠에서 햇빛을 받으며 자고 있는 장면과 나른한 오후에 알맞은 음악과 함께한 영상이었지.

그런데, 이 음악은 지금까지 들었던 음악과는 다르게 들렸는데 말이야. 은근하게 노이즈가 깔려 있는 저음질의 음악이었지. 미묘하게 피치(음정)가 안 맞기도 하고, 악기의 음색이 거칠게 들리기도 했다네. 지금까지 고음질의 음악을 들어왔던 모험가들에겐 낯선 음악이기도 했는데, 저음질이 주는 둔탁함에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음악이었지.

이렇게 일부러 저음질의 거친 사운드로 녹음한 음악을 Lo-fi(Low fidelity)라고 한다네. 로파이는 고음질과는 반대로 의도적으로 거칠고 둔탁한 사운드로, LP나 늘어진 카세트테이프에서 듣는 음악처럼 느껴지도록 만든 음악의 장르 중 하나라네. 여기에 물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몽환적인 음색을 강조하거나 비트를 강조하기도 한다는 것일세.

로파이의 매력은 어디까지?

단순한 소음이었던 꺼끌거리고 긁어대는 소리가 이제는 하나의 음악이 되었고, 독특한 사운드로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음악 장르가 되었지. 디지털에 특화된 사람에게 저음질의 독특한 음악은 새로운 장르로 다가왔고, 예전에 느꼈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네. 이번 로파이 음악을 듣고 몇몇 모험가들은 어릴 적을 회상하는 소감을 말해주기도 했다네.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사운드인 로파이는 록, 힙합, 재즈 장르에 활용되기도 하는데, 이번 메이플레이리스트는 원곡을 재즈로 편곡해서 음질을 낮춘 로파이 재즈와 비트를 강조한 힙합을 선보였다네. 물론, 로파이 재즈 이렇게 딱딱 경계를 나누기는 어렵고, 재즈, 힙합, 칠 뮤직이 결합된 음악을 통틀어서 Lo-fi Music이라고 부른다네.

여기에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도 로파이 음악의 분위기를 담당한다는 것도 다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네. 다른 로파이 채널에 가서 봐도 반복되는 애니메이션이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 그렇다네. 고양이 꼬리와 핑크빈 꼬리가 움직이는 것도 감상 포인트지.

아무튼, 고음질의 음원에서는 들을 수 없는 로파이의 노이즈에 새로운 매력을 느끼기도 하고,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소음, 낮은 음역대가 만드는 차분한 분위기가 공부하거나 사냥을 할 때 노동요 역할을 한다네. 이번 플레이리스트도 10곡을 모아 1시간짜리 음악으로 만들었는데, 역시 모험가들은 공부하거나 노동요로 이용할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더군.

🙏그의 모든 노고를 기억하소서

후후, 그럼 이번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자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는 넥슨 사운드 팀 소속의 “유종호”라는 자일세. 대표곡으로는 에스페라의 <거울 빛에 물든 바다 (Contaminated Sea)>, 새비지 터미널의 음악 <Savage Terminal>, 14주년 이벤트 프로즌 링크의 <Frozen Link> 등 다수의 곡을 작곡했다네. 여기에 17주년 이벤트 앨범, <뉴트로 타임>에서 주로 곡을 맡아서 편곡한 것으로 보인다네.

👀대표작

NEO CASTLE (네오캐슬)
Reverse City / Reverse City 2 (리버스 시티)
Memory of Sunset (리버스 시티)
The Holy Land (세르니움)
거울 빛에 물든 바다 (Contaminated Sea) (에스페라)
Savage Terminal (새비지 터미널)
Frozen Link (프로즌 링크)

등 다수의 곡 작곡

🎶음악 모아듣기

세련된 비트와 재즈가 등장하는 곡이라면 십중팔구 유종호 작곡가의 음악이라네. 감각적인 비트와 일렉기타, 트럼펫이 등장하면서 완전히 다른 곳에 와있는 것처럼 느껴진 크라우드 펀딩 발매한 <메이플스토리 : 아케인리버>도 역시 그의 작품이지.

레헬른의 음악을 독특하고 세련된 재즈로 편곡한 것을 볼 때, 작곡은 물론, 기존 곡을 다양한 장르로 편곡해 독특하게 만드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자일세. 그의 세련된 편곡 능력이 재즈, 그리고 비트가 강조된 로파이 음악과 색깔이 잘 맞았다고 생각하네.

📌같이 들으면 좋은 음악

이번 플레이리스트의 근간이자 예고편(?)이었던 음악이 있었는데, 바로 리버스 시티의 <Memory of Sunset>. 아주 라이트한 로파이 장르일세. 둔탁한 비트와 어딘가 먹먹한 피아노의 음색이 고요한 노을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고독함을 잘 표현한 곡이지. 이 역시도 유종호 작곡가의 곡일세. 이번 로파이 플레이리스트에 있어도 잘 어울렸을 곡이라 생각한다네.

🎧PLAY LIST

1. Leafre(리프레 마을)
2. Snowy Village(엘나스 마을)
3. The Tune of the Azure Light(아르카나)
4. Frozen Link (프로즌 링크)
5. Aquarium (아쿠아리움)
6. Where Stars Rest (셀라스)
7. Illiyard Moor (얌얌 아일랜드, 일리야드 들판)
8. Malice (카인 테마곡)
9. Above the Treetops (리스항구)
10. New Beginning Not the End (테네브리스)

🎼초기 메이플 명곡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 몇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먼저, <Leafre(리프레)>, <Snowy Village(엘나스)>, <Aquarium(아쿠아리움)>, <Lith Habor(리스항구)> 처럼 초창기의 음악을 편곡했다는 점을 주목하게나. 엘나스는 해외 메이플 세계에서 재즈로 편곡된 적이 있긴 하지만, 리프레와 아쿠아리움의 음악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조금 놀라웠다네.

모험가들이 자주 들리는 곳이지만, 왜인지 음악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지. 편곡은 커녕, 자주 연주되지 않은 곡이었지. (그래도 리프레는 거울세계 음악이 있음!) 그래도 이번 메이플레이리스트에서 다뤄주었다는 점에서 나는 만족하네만, 로파이로 들을 수 있다는 게 아주 아주 행복하다네.

엘나스는 재즈 버전을 기반해서 로파이로 편곡되었다네. 리프레의 밝고 싱그러움을 잃지 않고, 엘나스의 포근함을 잃지 않은 로파이 음악이라네. 아쿠아리움 음악은 바다 속에서 듣는 음악처럼 귀가 먹먹해지고 몽환적으로 바뀌었다지. 이어폰으로 들으면 그 뭐라고 해야하나, 왼쪽과 오른쪽으로 오가면서 들리는 피아노의 음색이 출렁이는 파도처럼 느껴진다네.

📌같이 들으면 좋은 음악

엘나스 재즈 편곡 : 로파이 엘나스의 음악은 이 재즈 버전을 편곡해서 만들어졌다네. 해외 메이플 세계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들을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한다네.

리스 항구 <Dreaming Sailor> : 메이플 세계 근처의 또 다른 메이플 세계인 <메이플스토리2>에서도 리스 항구가 있다네. 사각형으로 이뤄진 세계와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특징인 곳이지. 다만, 음악이 원곡에서는 클래식함을 강조했다면, 메이플2에서는 부드럽고 캐주얼한 음악으로 살짝 편곡했다네.

🔮아케인리버, 몽환적인 세계

아케인리버 지역도 명곡들이 참 많지. 아케인리버 지역에서는 아르카나의 <The Tune of the Azure Light>, 셀라스의 <Where Stars Rest>, 얌얌 아일랜드 필드 <Illiyard Moor> 곡이 편곡되었지.

몽환적인 음악 하면 빠지지 않은 아르카나의 <The Tune of the Azure Light> 부터 살펴보도록 하게나. 아르카나의 음악 중 Gleam 버전을 로파이로 편곡했다네. 깔끔하고, 투명한 것이 특징인 원곡이며, 로파이 편곡에서는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하게 만들어 놓았지.

이 곡 역시 좌우 음향이 들어가 있는 곡이라네. 빛을 찾은 아르카나에 오후가 찾아와 그 나른함을 즐기는 정령들이 생각나고말고. 이 곡에서는 특이하게 박자를 잘게 쪼갰다는 점과 비트를 엇박으로 연주했다는 점이 특징이지.

셀라스의 <Where Stars Rest>도 꼭 들어보길 바란다네. 기타의 아르페지오가 특징이었던 구버전를 기반으로 했다네. 셀라스의 음악이 바뀌었던 소동 때문에 모험가들이 이 음악을 아끼고 애정하는데,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도 모험가들의 마음을 반영했다고 생각하네. 기타 줄이 약간 풀려, 미묘하게 플랫 된 것처럼 들리는 것도 로파이의 매력 아니겠는가. 허허.

그다음에는 얌얌 아일랜드의 일리야드 들판 <Illiyard Moor>. 이 음악은 재즈바에서 가볍게 술을 마시면서 들어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네. 츄츄 아일랜드 옆 동네 얌얌 아일랜드의 원래 음악은 경쾌하고 발랄하는데, 이 발랄함을 차분하게 바꾸었다지. 중간에 잠깐 피아노 잼이 있으니 들어보도록!

📌같이 들으면 좋은 원곡

아르카나 <The Tune of the Azure Light> : 메이플 세계의 명곡 중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모험가들에게 인기 있는 곡이지. Gleam 버전과 오케스트라 버전 이렇게 두 버전으로 발매되었는데, 아르카나에서 빛을 잃었을 때는 Gleam 버전 곡이 들리다가 빛을 되찾고 나서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버전의 곡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 웬만한 모험가들이 가지 못하는 곳이라는 것이 함정.

Where Stars Rest (구버전) : 도입부의 어쿠스틱의 리프가 매력적인 곡이라네. 한때 소동이 있었지만, 명곡을 2개나 얻었다는 점에서 위안 삼고 있네. 빛이 들지 않은 깊은 심해에서 헤엄치는 느낌을 주는 곡이라네.

얌얌 아일랜드 일리야드 들판 <Illiyard Moor> : 츄츄 아일랜드 옆의 얌얌 아일랜드의 필드 음악이라네. 풍부한 음색의 악기들이 모두 스타카토로 연주하면서 톡톡 튀는 느낌을 살린 음악이라네. 직접 이 음악을 들었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음악만 들으니 여러 악기 소리가 들린다네.

🙌 Malice, Frozen Link

이번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보니 의외의 곡들이 몇 곡 있더군. 생각지도 못했던 음악이거나, 이런 장르 음악까지 다루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네. 바로 프로즌 링크의 <Frozen Link>와 카인 테마곡 <Malice>. 먼저, 프로즌링크부터 살펴보게나. 사실, 이벤트성 음악이고, 모험가들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잘 보이지 않은 음악이라서 더 놀랐다네.

<Frozen Link> 이 곡은 두 버전이 있는데, 시원하고 청량한 버전(원곡)과 차분하다 못해 고독한 피아노 버전이 있지. 물론, 피아노 버전을 로파이로 편곡했다네. 끝없이 펼쳐진 우주에 홀로 모험가들을 기다리는 쁘띠 행성을 표현한 곡인데, 로파이 편곡에서는 그 고독함이 차분함으로 바뀌었다네. 개인적으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 진짜 재즈바에서 듣는 음악같다 생각하지.

정말로 의외였던 곡은 카인의 테마곡 <Malice>였다네. 이 곡을 과연 다른 장르로 편곡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던 곡이라서 더 그렇다네. 워낙 원곡에서 단전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찰떡으로 표현해서 말이야. 로파이에서는 분노보다는 고독과 슬픔이 느껴진다네. 뜨겁고 검은 분노가 아닌, 건조한 분노 말일세. 너무나도 건조해서 푸석푸석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구만.

<Malice>가 로파이로 편곡되면서 원곡보다 더 카인에게 집중하게 된다네. 원곡은 ‘분노’ 그 자체를 묘사하고, 로파이는 분노에 휩싸인 카인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네. 미묘하게 피치가 맞지 않은 음정에서 뒤틀린 모습, 스트링의 거친 음색, 불안하게 떠는 모양새가 원곡에 못지않게 날카롭다는 것일세. 이번 로파이 플레이리스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네. 다른 모험가들도 <Malice>가 등장한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더군.

📌같이 들으면 좋은 원곡들

<Frozen Link> (Piano Ver) : 14주년 기념 이벤트 ‘쁘띠 행성’ 키우는 게임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지. 광활한 우주에서 홀로 존재하는 귀여운 행성이 느낀 고독함과 모험가들을 기다리는 설렘이 섞인 곡이라네.

카인 테마곡 <Malice> : 자신이 조직에 배신당했다는 것을 알고는 배신감에 분노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음악이라네. 무법 도시 툴렌시티와 잘 어울리고, 희미했던 분노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표현하지. 일렉기타의 반복되는 기타 리프와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는 음색이 아주 마음에 드는 음악이라네.

😎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역시, 피날레를 장식할 때는 <새로운 시작 (New Beginning Not The End)> 이 곡만큼 어울리는 곡은 없을 거라네. 검은 마법사와의 대전쟁을 끝난 것을 알리는 음악이자, 검은 마법사와의 길고 긴 악연을 마무리 짓는 음악이기도 하지. 소멸한 줄 알았던 대적자가 등장하면서 슬픔은 기쁨이 되었고, 이에 승리를 자축하고, 희망찬 미래를 기약한다는 스토리에서 등장한다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음악이지.

원곡에서 드러난 기쁨과 희망을 꿈속에서 느끼는 것처럼 표현했다네. 조율되지 않은 피아노에서 전자 피아노의 몽환적인 음색으로 바뀌는 부분에서 느꼈다네. 로파이 플레이리스트에서 <새로운 시작>을 마지막 리스트로 넣었다는 것은 이번 로파이 플레이리스트 시리즈가 끝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네.(행복회로 돌리는 중) 마음 같아서는 모든 곡을 로파이로 편곡해 주었으면 하는데 말이야.

다음 메이플레이리스트에서는 어떤 곡들이 등장해서 모험가들을 감동시킬지 아주 기대가 된다네.

📌같이 들으면 좋은 원곡

<새로운 시작 (New Beginning Not The End)> : 블랙헤븐에는 <Heaven Again>이 있다면, 테네브리스에서는 <새로운 시작>이 있다네. 오랜 염원을 이룬 메이플 연합의 기쁨과 슬픔이 담겨 있다고 하지. 테네브리스의 음악들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데, 마지막 트랙인 이 곡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탈피해 희망찬 분위기를 연출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