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살롱 뉴스레터 37호
안녕하세요. 시즌 4 객원지기, Story Connector 홍하언니입니다.


제가 한 달 전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는데 지난주는 한 번도 뛰지 못(안)했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다가 결국 일주일이 지났어요. 지금도 제 옆에는 달리기에 관한 책이 10권 정도 쌓여 있고 의자 뒤에는 마라토너용(반드시 전문가용이어야 함) 셔츠가 라벨도 떼지 않은 채 걸려 있어요.

저는 분별없는 호기심 덕에 항상 호기롭게 무언가를 시작하지만, 첫 끗발이 개 끗발*이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에요. 남는 것은 자책과 후회, 텅 빈 통장잔고 뿐이지만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 탓에 항상 새로운 걸 찾아다니는 사람이거든요. 사실 창고살롱도 그렇게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시즌 2 모집때 #스토리살롱 광고를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창고살롱에 가입했어요. 그런데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처음 밋업을 하고 나서는 살짝 후회했어요. 제 기준에서 너무 화려하고 빵빵(?)한 레퍼런서 분들만 계신 것 같았거든요. 당시 저는 허구한 날 지방 공장으로 출장을 다니다 지칠 대로 지친 파란 단무지였는데, 괜히 제가 세련되고 수준 높은 분들 틈에 낀 것 같아서 기가 죽었어요.

'아, 번지수를 잘못 찾았구나!' 싶었죠. 특히 살롱지기님 혜영님 첫인상이 너무 어려워서 도망갈 뻔했어요. 왠지 협력업체 이사님을 만난 기분이랄까.:)🤣 입 다물고 이번 세션만 하고 그만해야 겠다고 생각 했는데 웬 걸요! 시즌2, 3, 그리고 계절학기 3.5를 거쳐 지금은 시즌4 객원살롱지기까지 맡게 되었어요. 시작도 포기도 빠른 제가 이렇게까지 붙박이(?)로 함께 참여하게 될지는 저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게 다 창고살롱 레퍼런서 멤버분들 덕분이에요. 좀 부족하고 모자라도 누구 하나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사람들, 오히려 나도 그렇다고 위로를 건네며 서로의 곁을 내어주는 그런 #무해한 사람들을 이곳 창고살롱에서 만났으니 빠져나올 수가 있나요. 그래서 저 역시 편안하고 재미있게 지금까지 활동하며 따뜻한 만남과 새로운 연결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시즌4를 시작하시는 여러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바깥의 기대와 의무는 내려놓고 오직 나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곳, 책 한 권에 울고 웃으며 서로의 엉뚱한 꿈을 고백할 수 있는 이곳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낯선 당신 면면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창고살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한자어 '용두사미'로 대체하기에는 너무 밋밋하다시며 언제나 자극적인 표현을 선호하는 홍하언니님은 나름 문학적이기도 한 위 문장을 유지하길 원했어요. 창고살롱 톤앤매너에 살짝 변주를 허용해 봅니다^^
 - 객원지기 홍하언니드림 
 창고살롱 시즌 4 시작합니다.
지난 수요일, 시즌 4 첫 살롱이 열렸어요. 레퍼런서 밋업 첫 번째 시간은 멤버 오리엔테이션 이었는데요. 리터닝 멤버분들은 오랜만에 줌 화면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것 만으로도 '다했다!'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어요. 후기는 여기서.

이번 시즌 신규 : 기존 멤버 비율이 약 45% : 55% 인데요, 지기들끼리 오픈 전에 이처럼 황금비율일 수 없다며 처음으로 창고살롱 멤버가 되어준 레퍼런서 멤버분들의 새로운 역동을 기대하며 기분 좋은 긴장과 설레는 마음으로 마주했어요!

이번 시즌 4는 총 50분의 레퍼런서 멤버가 3개월간 다양한 살롱에서 대화하며 서로에게 레퍼런서가 되어 줄 예정인데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삶과 커리어 여정을 지나는 총 5개 다른 시간대에 사는 우리가 만나 생각해보지 않던 낯선 나를 만나보고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발견해주며 연결되는, 나를 확장하는 경험을 해보시길 기대해요. 
시즌 4 #낯섦 #이방인 주제의 '스토리살롱'에서 만날 콘텐츠 소개
시즌 4 전체 주제인 #낯섦 #이방인 그릐고 #연결자 키워드로 살펴본 이번 시즌 스토리살롱 책과 영화 콘텐츠의 구조와 맥락에 대해 이번 호 뉴스레터의 인트로 글로 인사 드린 객원지기 홍하언니님의 글을 소개해요.

첫 번째 책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에서는 두 여성 번역가의 이방 언어와 독자를 이어주는 연결자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나눌 예정이고요. 두 번째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에서는 "Who are you?"란 질문을 나에게 던져 보고 나의 서사를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마지막 책 <자기앞의 생애>를 읽고 낯선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내가 확장되는 시선에대해 고민해 보아요. 

평가와 비난에 대한 고민 없이 낯선 질문을 주고 받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나의 서사를 찾아가는 창고살롱 스토리살롱을 기대해 주세요! 스토리살롱은 멤버만 참여 가능합니다. 글 전문은 여기.
'레퍼런서의 말들' 굿즈 프로젝트팀 <디자인그룹 정성> 소개
지난 시즌 '레퍼런서의 말들' 굿즈, 문장스티커와 엽서 제작으로 사이드프로젝트를 꾸려온 레퍼런서 랄라&정은님 소식을 전해요. 시즌 4에서 프로젝트명 <디자인그룹 정성>으로 재정비하고, 좀 더 확장된 프로젝트 계획으로 계속 활동을 이어갑니다! 그 동안 수집하고 굿즈로 소개한 '레퍼런서의 말들' 귀한 문장들을 모아 SNS 계정에 소개합니다. @rsremarks
창고살롱 시즌 4가 진행되는 동안 <디자인그룹 정성>은 '레퍼런서의 말들'을 수집하고 굿즈 상품개발을 이어갈 예정이에요. 문장 수집 관련 자세한 내용은 내일, 시즌 4 첫 스토리살롱에서 레퍼런서 멤버분들께 전달드릴게요.

공기중으로, 기억속으로 사라질 나의 말을 누군가가 집중해서 잘 들어주고, 소중히 수집해  그 의미까지 기록으로 남겨 굿즈로 만들어주는 일은 참 감사하고 귀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레퍼런서 정은&랄라님은 지난 스티커와 엽서를 만들며 '레퍼런서의 말들' 문장의 힘을 느끼고 감동과 위로를 받아 이 마음을 전하고 싶기 때문에 사이드프로젝트 활동을 이어간다고 해요. 두 분의 솔직하고 소중한 과정의 기록은 브런치 매거진에서 읽을 수 있어요.
시즌 4에서 열리는 다양한 소모임
소모임 살롱은 레퍼런서 멤버 주도의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창고살롱 세션입니다.

 창고살롱 레퍼런서 멤버 참여 경험과 소모임 오픈 경험에따라 시즌 멤버가 아닌 분들도 참여하실 수 있도록 기회를 확장하는 '오픈 살롱'을 열 수 있는데요. 

지난 시즌 3.5 객원지기로 함께한 레퍼런서 찬이님이 작가 초대 북토크를 포함한 북클럽 소모임살롱을 열어요. 신청은 아래 링크로.
*참여 인원이 한정되어 있으니 서둘러주세요. 
인트로 글 : 객원지기 홍하언니
기획, 편집 : 살롱지기 혜영
나의 서사가 레퍼런스가 되는 곳, 창고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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