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
새날을여는오늘
  2025년 푸른뱀의 해에 새롭게 인사드립니다. 뱀이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는 것처럼 새날 역시 성장과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1998년 새날을여는청소년쉼터로 출발한 새날이 2025년 이름을 '새날을여는오늘'로 변경하여 새롭게 날아오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을 모든 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일에 함께 하고자 새날은 지난 27년간 한결같이 청소년들을 만나왔습니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트라우마로 인해 과거에 묶여있는 모습들과 미래에 대한 무망감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보며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의 '오늘'이 과거에 붙잡힌 그저 흘러가는 의미 없는 순간이 아닌, '새날을여는오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소년들이 새날을 만나며 하는 모든 경험이 '새날을여는오늘'이 될 수 있게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사랑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 안에 다(多, da)있다
내 안에 있는 da를 찾아서
 2024년 11월 말,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캠프 주제는 2024년 기관 주제와 동일한 "내 안에 다(多, da)있다"로 정했는데요. 새날이들에게는 무엇이 da 있을까요?
 "Senal dare to join in peace - for me and the world", "새날은 나와 세상의 평화에 함께할 용기가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제주 4·3 역사 투어'를 중심으로, 개인이 겪는 폭력과 상처가 국가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돌아보며,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세상과 평화를 꿈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주의 아픔에 공감하며 나의 아픔을 되돌아보고, 제주의 평화를 꿈꾸며 나의 평화의 토대를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나의 평화를 이루고 이를 사회로 확장해가는 새날이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새날이들의 제주캠프가 더 보고 싶으시다면 사진을 클릭해주세요
24년도 새날 프로그램
내 안에 다(多)를 알아봤던 지난 2024년
 2024년에도는 '내 안에 다(多)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새날이들과 소중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리더십 훈련'에서는 나의 가능성과 숨겨진 힘을 찾는 시간을 가졌고, '꿈과 책과 힘과 벽'을 통해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며 책을 읽는 지구력을 길렀습니다. 또한, 세 번의 캠프에서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함께 했는데요. '군산 대명동 참사 순례'에서는 한국 성매매 역사의 아픔을 배우고 공감했으며, '제주 4·3 투어'를 통해 평화를 염원하며 나와 세상의 조화를 꿈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4년을 더욱 빛나게 해준 모든 프로그램과 새날이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내 안에 다 있다 6행시로 프로그램 소식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 내: 내게 있는 가능성, 사랑, 희망, 절망, 꿈, 소망, 두려움은
  • 안: 안을 깊이 들여다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
  • 에: 에이~ 하고 외면하고 싶은 마음조차도
  • 다: 다(多) 내 안에
  • 있: 있다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2024년
  • 다: 다재다능한 나를 믿고, 멈춤 없이 달려가자 🏃‍♀️
새날의 1년 프로그램을 더 알고 싶으시다면 사진을 클릭해주세요
함께하는 시간, 성장하는 새날
2024 자원봉사자 평가회
  ‘식사를 합시다’는 자원봉사를 통해 진행된 새날의 오랜 프로그램입니다. 매달 새날을 찾아주시는 소중한 자원봉사자 덕분에 계속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24년에는 '내 안에 多 있다'라는 이름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수용, 자존감 향상을 위한 비폭력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습니다. 더불어 실무자 코칭을 통해 청소년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2024년을 마무리하며, 새날과 함께하기로 결심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함께한 식탁교제를 통해 각자의 삶을 나누고, 새날에서의 자원봉사 경험을 점검하며, 앞으로 희망하는 자원봉사의 방향을 계획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나누어주신 귀한 자원봉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날은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연결된 이들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계속 성장해갑니다.
계속되는 변화, 끝나지 않은 이야기
딥페이크 강의와 연구모임
 2024년,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 연구모임'은 성착취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성매매의 역사와 피해현황에 대한 스터디를 통해 강사를 양성하여 외부 출강을 다녀왔습니다. 또한 영화('노는계집 창', '어른들은 몰라요', '꿈의 제인')와 책('성매매상식의 블랙홀')을 통해 피해자의 관점에서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24년 큰 이슈였던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0월에 대중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위협받는 일상이 단순히 기술 반전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성자별과 여성의 성적 대상화라는 오랜 사회적 실패의 결과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날의 청소년들이 겪은 폭력과 착취는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문제입니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사회의 책임을 묻고, 변화를 만들어가는데 함께하겠습니다. 연구모임에 관심있는 분들은 언제든 연락 주세요!
어제보다 더, 내일보다 덜 사랑하며
입소자 이야기
 안녕하세요. 어쩌다보니 뉴스레터에 글을 쓰게 된 새날의 한 입소자입니다.
2024년은 저에게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저는 오래 방황하며 '새날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만 끊임없이 던졌습니다. 그 질문 끝에 '얻는 건 하나도 없네, 내 옆에는 아무도 없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퇴소를 했었습니다. 이후 큰 슬픔과 외로움을 겪게 되었고,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며 깨달은 것은, 제 옆에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곁에 언제나 새날이 함께했고,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새날로 다시 돌아온 뒤에도 마음을 다잡고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안정한 저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시는 새날 선생님들과 입소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씩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랑을 느낀 후, 어느 순간부터 '나도 남들 옆에서 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나와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제 인생의 좌우명을 지키며 살아가는 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더, 내일보다 덜 사랑하자.
함께한 2024,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후원자 소식
 새날은 2024년에도 많은 분들의 따뜻한 후원 덕분에 청소년들의 회복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기관 후원 33곳, 개인 후원 67명, 물품 후원 33명, 그리고 재능 후원(디자인 지원, 프로그램 진행, 실무자 코칭)을 통해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몸쓰는삶연구소(김예림) 후원자님의 생일을 기념하여, 그리고 노은지 후원자님의 결혼을 맞아 지인분들께서 축의금을 새날의 후원금으로 모아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생일과 결혼 축하드리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4년 청소년들의 회복과 성장은 모두 후원자님들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과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겠습니다.
2024년 후원내역
후원내역은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