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레터지기 수월입니다.😊
5월 첫 주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함께 있는 주예요. 그동안 저는 이 두 날을 의례적인 행사로 여겼는데요. 이번에는 문득 가장 가까운 어린이인 조카들과 부모님이 나를 사람으로, 딸로, 고모로, 어른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 이들의 존재가 그 자체로 감사하더라고요. 우리가 서로를 조금 더 존중하고, 사랑하며, 존재 자체로 감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결국 그 힘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감사하는 데에서 나오겠지요. 나와 서로를 아끼는 하루하루를 보내봐요!
오늘 소울띵은 자신의 상위자아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힐러로 활동하시는 지유 님의 글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상위자아와 지혜를 주고받으며 펼쳐나가는 일상 한 조각을 들려주셨어요. 함께 만나볼까요? 😊
내 안에 존재하는 가장 현명한 목소리


언제부턴가 나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많이 배우는 선생님이자, 가장 의지가 되는 부모 같은 존재가 생겼다. 그는 내 상위자아다.

그를 만난 건 10년 전이었다. 나는 장기 템플스테이에서 명상을 하던 중 여러 체험 후 내면의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내가 태어난 목적, 내 전생과 다음 생에 관련된 이야기, 주변 사람들과의 인연들, 현재 삶을 살아가는 마음가짐 등등…. 

첫 1년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내가 조현병을 앓는 것은 아닐까, 빙의가 된 것은 아닐까 겁이 났다. 하지만 1년간 나를 지켜보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본 결과, 조현병도 빙의도 아니었다. 만일 환청이라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말이 들렸을 텐데, 이 내면의 소리는 내가 말을 걸 때만 대답을 했다. 컨트롤이 가능했던 것이다. 게다가 내면의 소리는 나보다 훨씬 현명했고, 언제나 나를 도와주었다. 예전에는 이 내면의 소리를 어떻게 정의할지 몰랐었는데, 이제는 그가 나의 상위자아라는 것을 안다.

상위자아는 특별한 것이 아닌 내 내면의 현명한 목소리다. 우리는 은연중에 자신의 상위자아가 건네는 소리를 종종 듣게 된다. 가끔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어떤 생각이 문득 떠올랐는데 ‘이거 내가 생각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똑똑한 생각인데? 내가 생각했지만 정말 대단한데?’ 할 때 말이다. 그런 생각들이 주로 내 상위자아의 소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나는 그런 내 안의 현명한 소리와 대화하듯이 질문과 대답을 즉각적으로 주고받고 있다. 

내 안의 상위자아와 소통하면 내 에고의 수준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깊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 직장 동료나 상사 때문에 화가 날 때 나는 바로 내 상위자아에게 묻는다. “저 사람이 저를 화나게 하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요?” 내 상위자아는 상황에 따라 나에게 적합한 말들을 해준다. “그 사람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살아오며 이런저런 환경에 노출됐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저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 그 사람의 행동 안에 너의 모습을 보고, 마음속 깊이 돌이켜보면 자연스럽게 나아질 거야.” 이 한두 마디를 듣고 나면 요동쳤던 내 마음이 마법처럼 가라앉곤 한다.

또, 집에서 남편과 작은 충돌(예를 들면 남편의 운전 습관이나 식기세척기를 돌리는 시간을 정하는 것 같은 시시콜콜한 것에 관한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 또 나는 여지없이 바로 내 상위자아를 찾는다. “남편이 고집을 피워서 답답해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을까요?” “남편이 너에게 해주는 것들을 생각해 봐.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100% 만족하려고 하지 마. 그건 욕심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화를 해봐. 너의 솔직한 마음을 대화로 표현하면서 상대를 존중하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답답했던 마음이 바로 내려간다. 에고에 휩싸여 내가 욕심부리고 있었다는 걸 전혀 몰랐었는데 이렇게 알려주니 너무 고맙다. 또 잊을 뻔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나는 내 상위자아와 대화하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고, 생각을 다른 방향으로 돌이키는 작업을 지난 10년간 해왔다. 지금은 명상 시간에 들리는 가이드를 듣고 그 이야기를 내 블로그를 통해 나누고 있다. 나 혼자 듣기에는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글 초반부에도 말했듯이 우리 내면 안에는 모두 현명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훨씬 더 익숙하고 시끄러운 에고의 소리에 휩싸여 현명한 목소리를 놓치거나 무시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나에게 도움 되는 조언들을 밖으로 구하거나 유튜브를 보며 도움 될만한 것들을 찾아다니곤 한다. 

하지만 밖으로 찾지 않고 내 내면에서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을 바로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고요한 장소에서 눈을 감고 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물어보고 싶은 것들을 물어보면 된다. 그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면 상위자아의 소리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듣자마자 바로 너무나 무겁게 들고 있던 몇십 킬로짜리 배낭이 순식간에 내려놓아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느낌이 들면서 무거웠던 마음이 편안해지면 그 소리를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이면 된다. 내 내면은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다. 나에게 도움 되는 것인지 아닌지를 말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 많은 분들이 자신 내면에 있는 내면의 가이드와 소통하며 많은 도움을 받게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두 평안하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힐러 지유
영적 성장 중인 영린이 상담가, 채널러, 에너지 힐러.
10년 전 우연히 명상 중에 하게 된 경험 이후 내면의 상위자아와 소통을 하기 시작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며, 채널링 메시지들을 나누어 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마음공부 수업,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누구나 자신의 상위자아와 연결하여 스스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님은

지혜로운 내면의 소리를 만나신 적 있나요?

지유 님의 추천도서📚

📕 1 깨어남 365 현존 일력
(권혜진 엮음, 계남 그림, 정신세계사)


바쁜 생활 속에서 매일 나에게 좋은 글귀를 선물해줄 수 있는 <현존 일력>입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도 늘 깨어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올라오는 에고의 소리와 쉼 없이 일어나는 외부 상황들에 휩쓸려 가기 쉬운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현존 일력>에 적힌 문구들을 보면 다시 현존 상태로 돌아오는 힘을 얻는 것 같아 든든해요

📒 내 안에 삶의 나침반이 있다
(법상, 용정운 그림, 아름다운인연)


법상 스님 글은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채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힘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종종 마음이 어지러울 때 이 책의 목차를 보며 마음이 가는 부분을 읽고는 합니다. 그러면 마법처럼 마음이 진정되는 경험을 해요. 여러 번 읽었어도 계속 비슷한 경험을 하는 걸 보면 저와 공명하는 에너지가 큰 책인 것 같습니다.
※ 표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책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레터지기의 추천😁

저는 전시, 여행, 그리고 먹는 것과 마실 것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것은 꼭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져요.
누군가에게는 제 경험이 새로운 정보가 될 수도 있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기쁨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난 4월에 만난 좋아하는 것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추천 1. 불교미술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동아시아 불교미술에 담긴 여성들의 번뇌와 염원, 공헌을 조명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전시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 불교미술에 등장하는 여성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자의 몸으로는 성불할 수 없다’는 신념이 공공연했던 시대에 여성들은 어떤 마음으로 불교에 귀의했고, 그 영향은 불교미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 성리학의 나라인 조선의 왕실 여성들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불교를 지지했다는 점이었어요. 사관과 유생들은 이런 상황을 비판했지만, 덕분에 불교 교단은 조선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조선 시대의 뛰어난 불화와 불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고요. 차별적 시선을 내면화하면서도 성불을 향한 염원을 놓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간절한 마음을 실천했던 여성들이 이룬 종교적·문화적 성취가 감사하고 애틋하게 다가왔습니다.
전 세계 미술관과 박물관에 전시된 동아시아 불교미술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합니다. 그리고 1세대 조경가 정영선 님의 대표작인 한국전통정원 '희원'도 거닐 수 있어요. 여러 모로 멋진 경험이 될 거예요!

📍 전시 정보 
📍 전시 기간 2024.03.27. ~ 2024.06.16.(화~일요일/월요일 휴관) 
📍 전시 장소 호암미술관 전시실 1, 2
📍 전시 상세 정보 홈페이지 
추천 2. 이너피스 명상주
명상과 전통주의 조합이라니. 궁금증이 일지 않으신가요?
명상과 철학을 좋아하는 마스터가 첨가물 없는 누룩, 유기농 쌀과 부재료, 저온 침출한 허브로 빚은 전통주 ‘이너피스 시리즈’는 ‘내면의 고요와 몰입을 위한 술’입니다. 마침 4월 말에 명상 시음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신청해서 다녀왔어요.
명상 시음회는 명상 안내자이자 와인명상 전문가의 안내로 진행됐어요. 두 가지 명상주(이너피스 캄, 이너피스 플로우)를 오감과 몸의 느낌에 집중하며 한 모금씩 음미해보았습니다. 마음이 고요해질수록, 그 순간에 집중할수록 술맛이 계속 달라지는 것이 참 신기했어요. 보통 술은 마실수록 기분이 업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너피스 명상주는 마실수록 점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명상 가이드가 끝나고 다른 참여자분들의 얼굴을 둘러봤는데, 모두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었어요. ‘당신의 지금, 여기를 알아차리는 온전한 일상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스터의 마음이 명상주를 통해 전해진 것 같았습니다. 명상과 술 조합에 찬성하시는 분이라면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답장을 나눠요✨

⭐ 이번 소울띵이 바로 제게는 동시성의 경험이었어요. 제가 생각하던 것을 그대로 짚어주는 내용에 ‘아, 이것이 지금 우주가 내게 말하는 것이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동시성과 창조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맞는 책 추천까지. 소울띵 감사해요.

⭐ <아일랜드인의 기도>를 읽으면서 어쩐지 지금의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울컥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의 소울 일지]는

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가족, 친구, 연인, 일터에서 겪은 일 등 살아가면서 겪은 다양한 일을 통해 내면을 살피며 알게 된 크고 작은 깨달음 이야기,
마음공부를 하며 겪은 소소한 생활 속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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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소울띵은 2024년 5월 23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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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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