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16 I 2021.05.13.
벗, 극장에서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뭐야? 올봄 팀 휘클리 1호와 2호는 모두 <자산어보>를 봤어. 오랜만에 본 영화였는데 인심 좋은 2호의 평은 "너무 좋았다", 야박한 1호의 평은 "딱 생각한 그 정도다, 아니 그 이하다". 도리어 집에 와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를 읽으며 1호는 영화를 결결이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는 후문. 

'굴명충(군소): 온몸에 피가 있으며 맛은 싱겁다. 영남 사람들이 먹는데 여러 번 아주 깨끗이 씻어 피를 제거하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다. 석해(닭새우): 알 뭉치는 배 밑에 붙어 있다. 대개 육지에서 나는 가재와 크게 차이가 없다.' 

흑산도에서 눈에 띈 모든 것들을 맛보고 기록한 글의 행간에서 가난한 백성의 먹고 사는 일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 했던 정약전의 충심을 뒤늦게 읽을 수 있었달까. 이번주 휘클리에서는 해결되지 않는 집값 문제와 관료 출신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를 다뤘는데 그러다보니 궁금해지더군. 다들 유배보내면 정약전 형제들 같은 충심이 생기려나!?(ↀДↀ)✧

🎙️휘클리 주민 여러분께 한 가지 안내 말씀드립니다. 
지난주 휘클리 나간 뒤 여러 휘클러들이 "왜 제목에 (광고)라는 말이 표시된 거냐"고 물어왔어. 지난주 레터의 뉴스태그 가운데 <P4G 서울정상회의>관련 콘텐츠는 광고비를 받고 제작한 거야. 다시 보면 그 항목에도 '광고'라고 표시돼있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거야.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관련 국제회의인 P4G는 휘클리의 첫 광고인데, 우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않아 수락했어. 휘클리는 앞으로도 광고 의뢰가 들어오면 휘클러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인가 ▲더 나은 세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인가를 중심으로 판단해 협업하려고 해. 꾸물꾸물 성장하는 휘클리를 위해 너른 이해 부탁해. (๑′ᴗ‵๑)

👉휘클 추천 https://bit.ly/39NRi1G
👉H:730 추천 https://bit.ly/3aMpX1M
📂 h_weekly, quickly 

  1. 한 번 물어봤다: 그 높은 집값 누가 올렸나 
  2. #뉴스태그: #부적격3인방의_앞날 #공수처_1호사건 #P4G_서울정상회의
  3. 안 읽으면 손해다:  경비원 대량해고와 ‘입주민 사용자성’ 外

부동산 집값 그것이 알고 싶다
💬 줄거리

요즘 누굴 만나도 꼭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부동산’이야. 사실 부동산 자산이 부의 70%를 차지하는 한국에서 부동산은 항상 관심사였으니 새삼스럽진 않아. 그런데 유독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가격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 청약은 하늘의 별 따기인데,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지. 4월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억1123만원(KB국민은행). 두 자릿수까지 오른 서울 아파트 가격을 보면 한숨이 푹푹 나와.  

집값 상승과 짝꿍처럼 붙어 다니는 단어가 있어 바로 ‘부동산 정책 실패’. 집값 안정화를 정책 목표로 내건 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도 안 남았는데 집값은 내려가기는커녕 수직 상승했거든. 한 여론조사에선 4·7 재보선 민주당 패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43%가 ‘주택·부동산 등 정책 능력 문제’라고 답했어. 정부의 남은 임기 우선 과제 2위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꼽히기도. 1위가 코로나 극복인 것을 고려하면 집값 안정을 향한 국민의 열망이 큰지 알 수 있지. 오죽하면 대통령이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만큼은 할 말이 없다”고 말했겠어. 

문재인 정부 집권기에 집값은 얼마나 올랐을까?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4년간 전국의 집값은 10.75% 올랐어. 정부의 공식 부동산 통계인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야. 지역별로 서울이 15.39%, 경기도가 18.48% 상승했어. 생각보다 상승폭이 작다고? 민간 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같은 기간 서울 집값은 34.95% 올랐어. 어디까지나 통계일 뿐이고 국민이 체감하는 집값 상승은 더 클 거라는 분석이 나와.

집값이 많이 오른 건 새로운 사실은 아니잖아. 근데 집값이 이렇게 많이 오른 이유는 뭘까? 정부가 엉뚱한 부동산 정책만 내놨기 때문일까? 앞으로 집값은 더 오를까? 지난주 부동산과 관련해 정곡을 찌르는 한 휘클러의 질문이 들어왔어. 

😳요즘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고 그러잖아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져 가는 이유 중 하나가 부동산을 잡지 못해서라는 분석도 많고한편으론어렸을 때부터 집값이 거품이라며 언젠가는 꺼질 거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단 말이지집값이 계속해서 천정부지로 오르는 이유가 뭔지 정말 궁금해.” (kmin5***)

그래서 2호가 주경야독 공부했어. 부동산은 쉽게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고 이해관계도 다양하잖아. 그래서 이번엔 특별히 <한겨레>에서 부동산 시장과 국토부를 취재하는 최종훈 요원, 진명선 요원에게 같이 물어봤어. 부동산 분야 취재만 각각 10년차, 2년차 기자들이야. 부동산 전문가와 정부 관료들을 취재한 내용을 풀가동해달라고 부탁했어.
💎참고사전  

  • DSR(Debt Service Ratio):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연소득에서 전체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 대출에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 포함.
  • DTI(Debt To Income): 연소득에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 2018년 1월 신DTI 개념 도입. 기존 주택담보대출 이자에 원금까지 합산하는 방식.
  • LTV(Loan To Value Ratio): 주택담보인정비율.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적용하는 주택가격 대비 대출 한도. LTV50%일 때 5억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면 최대 25천만원까지 가능.
  • RTI(Rent To Interest): 임대업이자상환비율. 연간 부동산 임대 소득을 연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
  • 종합부동산세(종부세) : 부동산 보유 정도에 따라 조세의 부담 비율을 달리하여 납세의 형평성을 제고한 국세.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토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합한 금액
  • 보유세: 토지·주택 등을 보유한 사람이 내는 세금.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총칭하는 말
  • 조정대상지역: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주택법에 근거해 지정하는 지역. 주택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이거나 청약 경쟁률이 5 1 이상인 지역.
  • 공황매수(패닉바잉): 가격 상승, 물량 소진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에 관계없이 생필품이나 주식, 부동산 등을 사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말

💬 한번 물어봤다 

휘클리: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모두 몇 번이라고 봐야 해? 언론사마다 다르더라.
명선 요원: 논란이 있는 문제야이런 것도 대책으로 넣었나’ 싶은 것들도 있거든. 대출과 세제청약 공급 등을 망라할 수 있는 모든 부처가 들어오는 관계부처 합동대책을 굵직한 대책이라고 생각해서 대략 계산해 보면 8개 정도인 것 같아지난해 6.17 대책 발표 때도 언론은 21번째 대책이라고 발표했는데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은 4번째라고 주장했어

: 정부기관과 민간기관의 집값 상승 통계가 다른데어떻게 해석해야 해?
종훈 요원: 통계들은 각 기관이 샘플로 정한 주택들의 정기조사를 통해 변동률을 계산한 거라 다르게 나올 수 있어전체 다세대주택 통계를 보면 가격이 안 오른 아파트도 있고, 주택 중엔 아파트가 아닌 단독이나 다세대 연립주택도 있잖아. 이런 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거든근데 서울 아파트로 샘플을 좁히면 가격 상승률이 50~100%까지 나와통계와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수치가 다른 거지. 실거래가가 그만큼 바뀐 건데정부는 이걸 반영하지 않고 있어

휘클리: 집값이 왜 이렇게까지 오른 거야? 
종훈 요원: 정답은 없는데 제일 큰 원인은 유동성 확대라고 생각해. 작년 코로나19가 터진 직후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했거든. 저금리 상태에서 자금 유동성이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고 봐. 그 전엔 수도권과 지방이 엇갈리면서 부분적으로 불안정하긴 했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거든. 정부가 이런 것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것 같아. 

명선 요원: 동의해. 근데 작년에 국토부가 부동산 가격 폭등의 원인을 금리 탓으로 돌렸어. 금리 영향이 있긴 하지만, 책임 회피로 읽힐 수 있었다고 생각해. 사실 가계대출 금리가 0%대로 낮아진 것은 훨씬 이전이거든. 금리 인하로 인한 자산 과열 우려는 존재했던 건데 정부가 수요 억제를 더 세게 했어야 집값을 잡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휘클리: 문재인 대통령도 부동산 정책은 할 말이 없다고 인정했잖아. 정부가 뭘 어떻게 잘못한 거야?
명선 요원: 말만 세게 하고, 정작 규제를 제대로 못했지. 부동산 보유세 인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잖아. 근데 종부세 인상이 다음달, 정권 말기에나 시작되니까. 분양가 상한제도 마찬가지고. 늦어도 너무 늦었지. 실제 종부세와 관련해 정부 입장이 흔들릴 때마다 강남 집값이 뛰었어.(👉종부세 따라 널뛴 강남 집값…찔끔 올리자 18억, “완화”에 19억) 정권 초기에 갭투자 심각성을 인지했는데도 전세대출 규제는 작년 6·17 대책에 나오고, 조정대상 지역도 이미 다 과열된 다음에 지정하고. 너무 뒷북인 거지.

휘클리: 보유세 강화는 왜 늦어진 거야?
명선 요원: 2018년 재정개혁특위가 보유세 개편안을 내놨는데 눈에 띄는 성과 없이 허무하게 끝났어. 2018년 지방선거, 2019년 재보선, 2020년 총선 등 선거 때문에 여론 눈치를 봤다는 해석이 있어. 노무현 정부 때 ‘세금 폭탄론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래서 당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비판을 많이 받았어. 

종훈 요원: 2017년 말 ‘주택임대등록 활성화 방안’도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준 정책 중 하나야. 처음 제도를 설계할 땐 임대료를 저렴하게 받는 착한 임대인들에게 세금 혜택을 줘서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려고 했어. 근데 임대주택이 160만여호까지 급증하면서 투기수요를 부추기는 결과로 작용한 거지. 임대주택은 일정 기간 팔 수가 없거든. 매물이 잠긴 거지. 그중 상당수가 새로 매입한 주택도 포함되면서 매물이 줄고 수급불균형, 가격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어. 👉‘임대주택 등록’ 세제혜택 줄이면, 과연 투기 잡힐까요?

휘클리: 긍적적으로 평가할 대책은 없어?
종훈 요원: 최근 2.4대책. 2025년까지 서울 32만호 추가 공급. 늦긴 했지만, 전면 개발이 아니라 수도권 외곽에 낡은 건물을 재건축·재개발해서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거야. 개발 규제를 풀어서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봐. 

휘클리: 패닉바잉에 뛰어든 30대 기사가 쏟아지지만, 정작 '영끌'해서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냐는 반응도 있더라고. 
명선 요원: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만 할 게 아니라, 어떤 계층의 사람들에게 실패한 건지 잘 따져봐야 해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들이 쓴 논문을 보니까 주담대를 40%이상 영끌한 사람들은 월 200만원 원리금을 부담할 수 있는 고소득자라는 거야. 임대차3법만 해도 그래. 사실 반대한 사람들은 임대인들이지. 2030세대는 압도적으로 세입자가 많거든. 버블, 아파트, 외환위기(IMF)를 다큐멘터리로 기록한 <버블패밀리> 감독의 인터뷰를 읽어보길 추천해. 👉영끌로 나는 월세 탈출, 너는 패닉바잉?

휘클리: 앞으로 집값 어떻게 될까?
명선 요원: 공인중개사들 이야기론, 매도자들이 부르는 호가가 너무 높아서 매수자가 안 나타나는 상황이라 더 오를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 금리 인상과 6월부터 적용될 종부세 인상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라고 봐. 다만 안 팔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정권 바뀌거나 대선 전에 규제를 풀어줄 거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아.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지 또 모르지. 

종훈 요원: PIR(Price Income Ratio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 수치가 높을수록 내집 마련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해. 지난해 12월 기준 3분위 가구가 월급을 전액 모았을 때 집을 사려면 전국은 6년이 걸리는데, 서울은 16.8년이 걸린대. 역대 최고치야. 사실 직장인들의 소득은 몇 년째 많이 오르지 않았는데 집값만 오른 거니까. 실거주용 주택 수준에선 계속 오르기는 어려울 것 같아. 서울 비싼 지역의 고급 주택을 사는 고소득자들이 있으니, 그 가격은 올라갈 것 같아. 

휘클리: 정부가 무주택자나 실수요 1주택자에 대한 LTV, DTI 규제를 완화할 계획인데, 우려점은?
종훈 요원: 대출을 늘려서 내 집 마련 해준다는 건 집값 안정에 전혀 도움이 안돼. 너무 집값이 올라서 대출규제가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겐 미세조정도 필요한데, 핵심은 30년 이상 대출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장기 모기지를 지원해주는 거야. 갚는 건 알아서 하라고 하고 빌려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하락하면 하우스푸어가 될 위험이 있지. 

휘클리: 아직 내 집 마련 못해 불안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종훈 요원: 소득수준에 맞지 않는 주택가격의 부채를 안고 사는 것보단 아파트를 청약으로 분양받는 것이 안정적이지. 특히 정부에서 공급하는 물량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으니까. 문제는 공급 물량인데, 지금은 너무 치열해서. 그래도 희소식은 올해 7월부턴 경기도 하남이나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와 일부 공공택지의 공급이 사전청약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야. 2·4 대책에서 발표한 물량도 내년부터 청약이 가능해.

명선 요원: 근데 청약은 완전 추첨으로 돌려야 할 것 같아. 지금 신혼부부 특공되려면 자녀 3명이 가점이 제일 높거든. 요즘은 아이도 소득이 높아야 많이 낳잖아. 2030 현실과 괴리돼 있지. 노부모 부양도 부모가 돌아가신 자녀들은 혜택을 못 받는 거고. 결혼을 안한 1인가구는 또 어떻고. 

휘클리: 문재인 정부는 남은 임기 1년 동안 어디에 무게를 둬야 할까? 
명선 요원: 서민주거 안정이란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대출 규제를 풀어서 내 집 마련 하는 방식보단 낮은 가격에 오래 거주할 수 있는 공급 방식을 확대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논란이 놓친 3가지 진실

종훈 요원: 3기 신도시 말고도 태릉이나 용산역 정비창부지, 용산공원 등 정부가 공급하겠다고 제시한 지가 언젠데 너무 협의가 길어지고 있어. 좋은 위치에서도 공공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서 신뢰를 회복해야지. 신도시 교통여건 개선 문제도 해결 과제야. 
💬 문재인정부 부동산 종합대책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현재까지 발표한 부동산 종합대책 가운데, 명선요원이 꼽은 대표 8가지를 추려 간략하게 소개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 6·19(2017):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LTV·DTI 등 대출규제 강화 
  • 8·2(2017): 서울 25개구 등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소득세 강화
  • 9·13(2018):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 종부 최고세율 3.2% 중과 
  • 12·16(2019): 종부 최고세율 4.0% 중과. 세부담 상한도 200→300% 상향  
  • 6·17(2020): 재건축 조합원 아파트 분양시 2년 실거주, 갭투자 차단 
  • 7·10(2020): 다주택자 종부세 최고 6%, 양도세 70%, 취득세 12%로 인상 
  • 8·4(2020): 13.2만+a호 규모 신규 주택 추가 공급, 추가 택지 개발
  • 2·4(2021): 전국 83만호 주택 추가 공급 
기사 읽다가 기자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을 때, 있다? 없다? 포털에 기사는 수백갠데 정작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던 순간들, 있지? 답답할 땐 연락줘. 우리가 대신 물어볼게. 한겨레 편집국에서 250명의 요원이 대기중이야. 활용해보라구.

#1. 대통령은 '부적격 3인방'을 어떻게 할까?
이변이 없는 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는 마지막 장관들이 될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해양수산부), 노형욱(국토교통부) 후보자. 세 사람의 거취 문제를 두고 어젯밤 청와대는 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 같아. 도덕적 결함들이 두루 드러나서 야당이 '부적격 3인방'이라고 비판해왔는데, 여당에서도 "셋 중 최소 한 명은 떨어뜨려야 한다"고 청와대에 의견을 냈거든. 10일 열렸던 임기 4주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세 후보자를 엄호했지만 아무래도 임기 말에 여당의 반발을 무시하고 지나가긴 어려울 거야. 세 사람, 뭐가 문제였는지부터 복습해볼게. 

  • 노형욱 후보자: ①자녀가 초등학교 다닐 때 사당동 살면서 방배동과 반포동에 위장전입 ②아들이 공동창업한 회사 퇴직 뒤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했다는 의혹 ③본인은 관사에 살면서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분양받아 2억원대 차익을 남긴 '관사 재테크' 문제. 
  • 임혜숙 후보자:  교수 시절 국비 지원 받은 외국 출장에 4번이나 자녀가 동행했다는 의혹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에 총 18차례 본인 남편을 공동저자로 올림. 제자 논문 표절 의혹도 있음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통한 탈세 의혹 
  • 박준영 후보자: 부인이 영국에서 빈티지 도자기를 대량으로 사들였는데 외교행낭 통해 국내에 들여와 세관신고를 안 거쳤으므로 사실상 밀반입했다는 의혹 [휘클리 주: 외교행낭dipomatic pouch이란?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 사이에 오가는 모든 형태의 화물들이야. 업무 연락 등의 보안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경을 통과할 때 '불가침' 특권이 있어.]
  • 대통령은 '적임자들'이래: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저는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의 후보자들도청와대가 각각 그분들을 발탁하게 된 이유, 그분들에게 기대하는 능력이 있다.” 10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코멘트야. 사실상 야당 반대해도 임명하겠다는 걸로 들리지. 하지만 여당에서 목소리가 나온 뒤 청와대 관계자는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취지로 조금 유화적인 입장을 밝혔어.
  • 남은 절차는 뭐야?:  원래 국회는 청문 절차가 끝나면 청문위원들의 의견을 담은 보고서(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청와대에 보내줘야 하는데 이미 그 시한이 10일로 끝났어. 대통령이 지난 10일 회견 뒤에 국회에  다시 '14일까지 보고서 보내달라'고 했어. 국회가 경과보고서를 기한 내에 안 보내면 대통령이 한번 더 요청할 수 있다고 인사청문회법에 적혀 있거든. 
  • 야당이 끝내 보고서에 합의 안 해주면?: 여당 청문위원들은 국민의힘 빼고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어. 그리고 국회에서 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은 장관을 그대로 임명할 수 있어.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급 29명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됐어. 
  • 야당에게도 카드는 있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야.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 달리, 총리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에서의 동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거든. 야당은 두 카드를 연계해서 보고 있어. 다만!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하면 가결되거든? 민주당이 300석 중 174석을 갖고 있으니 머릿수로 밀어붙이면 이기겠지. 하지만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고 야당이 거세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표결을 위해 본회의를 여는 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도 크게 부담스러운 일이야. 
  • 오늘이 디데이:  이 모든 문제를 두고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과 만나서 담판을 지을 거래. 접점을 찾으면 김부겸 총리 인준을 위한 본회의까지 한방에 열어버릴 수도 있어. 지금껏 싸우다 갑자기 접점을 어떻게 찾냐구? 야당이 원하는 걸 주면 되겠지? 야당은 입법의 '수문장'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비롯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어. 국회의 불문율. "되는 것도 없지만 안되는 것도 없다!"

      #2. 공수처 1호, 조희연 교육감의 ‘특채’ 의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호 사건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특별채용 의혹을 수사하기로 했어. 형사사법 개혁 차원에서 오랜 논의 끝에 출범한 공수처의 첫 사건인데, 왜 하필 조 교육감의 특채 의혹을 선택했냐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야.(사진 연합뉴스)

      • 조 교육감의 특별채용 의혹이란?: 2002년 대통령 선거와 2008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다 해임된 교사들이 있어. 우리 선거법은 교사들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거든. 서울시교육감 두번째 임기중이던 2018년 12월, 해직 교사 5명을 특별채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채용에 반대한 부교육감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는 게 조 교육감의 혐의야. 특별채용된 5명 중 한명은 201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 교육감 캠프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사람이래. 형법 123조 ‘공무원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이 적용됐어. 조 교육감은 “특별채용은 법률로 보장된 정당한 절차”라고 항변해. 👉“업무 배체 직권 남용” vs “교육감 정당한 권한” 
      • 처음엔 공수처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조 교육감 의혹은 감사원의 감사보고서로 불거졌는데, 감사원은 4월23일 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어. 그런데 국가공무원법은 공수처의 수사 대상 범죄가 아니야.(👉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그래서 공수처는 자기들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어.
      • 교육감도 공수처 수사 대상이긴 한데…: “공수처를 왜 만들었는지 생각해보자”는 거지. 2005년부터 공수처 설치를 요구한 한상희 건국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말을 옮겨볼게.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비위와 부패를 수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다. 조 교육감이 고위공직자이긴 하지만 해당 사건이 권력형 범죄라고 보긴 어렵다. 절차상 위법이 있을 순 있지만 사소한 절차 위반 사건 수사를 위해 공수처가 만들어진 게 아니다.” 진보 성향 교육감을 수사하는 게 문제는 아니야. 공수처 설립의 원래 목표인 권력형 비리와 거리가 있다는 게 문제야. 수사기관이 국회의원이나 판검사같은 권력자들의 부패사건 앞에만 서면 작아져서 공수처라는 새 기관을 만든 거니까. 
      • 공수처는 왜 그랬을까?: 이것저것 고려할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어. ‘4월엔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했었는데, 5월까지 1호 사건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거든. ‘김학의 불법 출금’ 연루 검사들을 1호 사건으로 택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또 진영 공방에 휘말릴 테고. 권력형 비리 사건이 마땅히 없는 마당에 그나마 ‘무게감’ 있는 인사를 택한 게 조 교육감이라는 거지. 감사원이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다 조사해 놔서, 쉬운 사건을 택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
      • ‘숙제검사’가 필요한 수사: 교육감은 기소 권한이 검찰한테 있어. 공수처법이 그래. 그래서 공수처는 수사를 한 뒤 검찰에게 사건을 넘겨야 돼. 기소 여부는 검찰이 판단한다는 거지. 만약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하면 공수처는 출발부터 체면 구기고 비난도 쏟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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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코시국에 세계 정상들 모이게 하는 숙제는?
            벗. 코로나 위기라는 엄혹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올해, 세계 정상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놓고 세 차례나 회의를 연다는 거, 알고 있어? 지난달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0개국 정상들과 화상으로 세계 기후정상회의를 열었어. 이달 30일부턴 서울에서 'P4G 서울 정상회의'가 열려. 11월1~12일까진 영국 글래스고에서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릴 예정. 각국 정상들은 왜 지금, 기후변화 문제에 집중하는 걸까? (=・ェ・=)?

            • 2021년, 약속을 이행해야 할 때: 2015년 12월 세계는 파리에 모여 한 가지를 약속했어.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걸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거야. 이른바 '파리협정'. 이 협정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는 이란, 터키, 에리트레아, 이라크, 남수단, 리비아, 예멘 등 7개국 뿐이고, 196개 당사국 모두에게 탄소 감축 의무를 둬서 ‘신기후체제’라고도 불러. 구체적인 목표는 산업화(1750년대 ) 이전과 비교해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묶는 건데, 당사국들은 5년마다 진전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고 이행 실적을 공개해야 돼.  파리협정에 따른 신기후체제가 실제로 굴러가는 건 올해부터야.👉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 채택 5년
            • 4월 세계기후정상회의: 미국은 트럼프 정부 시절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다시 합류했어. 4월 연 기후정상회의에선 “묻고 따블로!” 기존 목표(온실가스 배출량  2025년까지 26~28% 감축)보다 큰 폭으로 목표치를 상향(2030년까지 2005년 대비 50~52% 감축)했어. 영국은 1990년보다 68% 낮추겠다고 했었는데 78%로 끌어올렸고. 일본도 26%에서 46%로 상향 조정했어. 
            💬 5월엔 P4G로 만나자 

            • P4G는 무엇?: 정부기관 기업, 시민사회가 파트너로 참여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천하려는 글로벌 협의체.  4G는 Green Growth(녹색 성장),  Global Goals(글로벌 목표)를 의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12개 국가와 기업, 시민사회가 참여하는데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첫 회의를 열었어. 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 5개 주제와 관련해 저개발국가들을 도울 방안을 찾는 게 주요 목표야. 
            • 참여국가는?: 한국·인도네시아·베트남·방글라데시(아시아), 덴마크·네덜란드(유럽), 멕시코·콜롬비아·칠레(중남미), 에티오피아·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아프리카). 각  대륙별 12개 나라야. 
            • 그리고 또 누가 참여해?: 기관 파트너로  세계경제포럼(WEF),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국제금융공사(IFC), 세계자원연구소(WRI), 유엔 글로벌 콤팩트까지 6개 기구가 참여해. 기업 중에선 SK텔레콤, 토요타, 네슬레를 비롯한 14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시민단체 100여곳도 참여하고 있어. 
            • P4G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5월30~31일. 코시국인 만큼 모든 행사는 ‘온택트’로 진행돼.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다자간 환경 관련 회의야. 휘클리는 P4G 회의가 열리기까지 소식을 휘클러들에게 전해주려고 해. P4G가 더 궁금한 휘클러는 아래 클릭! 

            💎 경비원 대량해고와 ‘입주민 사용자성’ 아파트 경비원은 용역업체 소속이다 보니 용역업체가 바뀌면 집단 해고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경비원의 ‘사용자’는 사실 입주민들이야. 입주민들이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경비원들을 지휘·감독하고 고용이나 해고에도 영향을 미치거든. 그래서 경비원에게 ‘엄격’한 법원 판결이 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
            💎 중국 상표권 브로커들의 ‘무단 선점’ 국내에서 인지도 높은 식품·패션업체의 상표를 중국에서 미리 등록한 뒤, 이들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할 때 웃돈을 얹어 상표를 파는 식이야. 유명 기업 뿐만 아니라 ‘아는 사람만 아는’ 국내 브랜드도 당하는 실정이야.
            💎 ‘네안데르탈인 식인설’은 사실일까? 1939년 관자놀이에 구멍이 난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이 발견됐어. 이걸 살펴본 한 고생물학자가 ‘네안데르탈인은 식인 풍습이 있었다’고 논문에 썼어. 그랬는데, 그걸 바로잡아야 할 듯해. 최근 대규모 화석이 발견됐는데, 다른 증거가 나왔거든.
            💎 소와 새, 개들이 웃는 이유는 따로 있다 침팬지나 오랑우탄은 간지럼도 타고 장난치며 웃기도 해. 그런데 소와 개, 새와 쥐들도 웃는다는 사실 알아? 무려 65종에 이르는 동물들이 웃는덴 이유가 있대.
            💎 옵챗 테러가 범죄인 이유 오픈채팅방에 익명으로 들어와 성폭력을 저지르는 걸 ‘옵챗 테러’(오픈채팅방 테러)라고 해. 오픈채팅이 늘면서 옵챗 테러도 함께 증가했어. 이걸 놀이처럼 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데, 처벌받을 수 있다고. 
            벗, 오늘 휘클리 레터는 어땠어?
            지난주 휘클러들에게선 이런 피드백이 들어왔어.

            😃"휘클리가 여러 구독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점점 더 읽을거리가 풍부해져가는 성장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야 :) 나중에는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 정말 기대가 돼."
            😋"전당대회 참고사전!!! 이슈 관련해서 몰랐던 개념을 쏙쏙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남양의 여성 직원 차별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데 이번 불가리스 포함해서 남양의 여러 사건들에 대해 같이 정리해준 것도 참 좋았어!"
            😆"휘클리 넘나 유익. 뉴스 셀렉트도 좋고 해설은 더더 좋아서 휘클리를 읽으면 엄청 똑똑해지는 기분이 들어."
            😮"ESG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언급돼서 반가웠어! 조금 더 알려줄 수 있을까?"

            팀휘클리는 언제나 의견 기다리고 있어.
            벗도 아쉬운 점, 반가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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