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들의 물결레터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지난 10월 5일, 2023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죠? 쟁쟁한 예상 후보들 중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가는 바로! 노르웨이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욘 포세(Jon Fosse)'🙋🏻‍♂️입니다.

독파팀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그의 대표작 📘『아침 그리고 저녁』을 함께 읽는 챌린지를 꾸렸는데요 (수상자 발표 후 1시간 만에 챌린저 모집이 시작되었다는 후문이...💨)

특별게스트는 이 소설에 멋진 추천사를 써주신 정여울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물결레터 10호에서는 '2023 노벨문학상 특집 챌린지와 그 뒷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 물결레터 10호에서 펼쳐질 이야기는?

욘 포세, 그는 누구인가!👀
📗『아침 그리고 저녁』 챌린지 갈무리
금요일 밤을 수놓은 정여울 작가와의 북토크💫
다가오는 물결: 독파에선 앞으로 무슨 일이? #독파NOW📺

🌊 욘 포세, 그는 누구인가!👀

"그의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를 부여한다."

_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전화가 왔을 때, 놀라기도 했고

동시에 놀라지 않기도 했다.

그 전화를 받은 건 큰 기쁨이었다.

지난 십 년 동안

(노벨문학상) 논의의 대상이 되며,

나는 다소간 조심스럽게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상황을 준비해왔다.”

_욘 포세(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와의 인터뷰)

2023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궁금했던 욘 포세의 모든 것, 독파 위키가 알려드립니다😉

👇 욘 포세 (Jon Fosse)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널리 활동하는 극작가 중 한 명입니다. 희곡 외에도 소설, 시, 에세이, 그림책,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방대한 작품을 써왔는데요. 그의 작품은 군더더기를 극도로 제한하는 미니멀한 구성과 특유의 시적이고 음악적인 문체를 통해 평범한 일상이나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예리하고 밀도 있게 그려냅니다.
2000년 장편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을 출간하고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멜솜문학상을 수상했는데요. 이때를 기점으로 희곡보다 소설 쓰기에 더욱 집중할 것을 선언했고, 마침내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까지 안게 되었죠.

📗 『아침 그리고 저녁』 코멘터리

"무에서 무로, 그것이 살아가는 과정임을"

💌정여울 작가

"이 이야기와 함께하는 순간, 이토록 가까운 삶과 저토록 머나먼 죽음이 서로의 손을 붙잡고 세상에서 가장 우하고 아름다운 왈츠를 추고 있는 듯하다."

💌김혜진 소설가

"삶이라는 것은 그런 소박하고 사소한 것들로 채워지고 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빛날 수 있다는 것은 놀랍고 감동적이다."

💌박정민 배우

"해마다 또 노인이 돼서도 읽고 싶은 책"

🌊 『아침 그리고 저녁』 챌린지 갈무리 📗

👇 독파메이트의 챌린지 소개

노르웨이 해안마을의 어느 살림집. 바지런한 산파의 움직임, 산모의 고통어린 숨, 아버지의 기대와 걱정 속에 요한네스가 태어납니다.

아내도 친구도 떠나보낸 노인 요한네스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눈에 들어오는 사물들, 풍경이, 모든 게 원래 그대로이지만 어쩐지 전혀 달라보이는데요. 마침표 없이 이어지고 쉼표로 침묵한 뒤 다음 문장으로 미끄러지듯 넘어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죽음 속의 삶, 삶 속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한 편의 아름다운 음악적 산문을 만나보세요.

챌린지 구경하기

이번 『아침 그리고 저녁』 독파 챌린지에서도 다양한 미션과 답변들이 오갔는데요! 챌린지에 함께하지 못한 챌린저 분들을 위해 몇 가지 답변을 소개하고 싶어요.

😎미션: 여러분의 최애 문장을 알려주세요!

💬 챌린저 '홍춘'님의 한 줄

"세탁기가 생기기 전에 에르나가 저 통을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 저 안에다 얼마나 많은 빨래를 했는지, 그래 결코 적지 않은 빨래였다. 그리고 이제 에르나는 가고 없는데 빨래통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 것이다, 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 (134p)"

💬 챌린저 '이은경'님의 한 줄

"그리고 페테르와 그는 그 자신이면서 동시에 아니기도 하다. 모든 것이 하나이며 서로 다르고, 하나이면서 정확히 바로, 그 자신이기도 하다, 저마다 다르면서 차이가 없고 모든 것이 고요하다." (134p)

😎미션: 이 책을 덮으며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 챌린저 '정소연'님의 기분은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어요. 산문인데 시처럼 읽히는 것도 울림이 있었고, 한 인간의 처음과 끝을 이렇게 묘사했구나 싶고, 여운이 남는 책이에요."

💬 챌린저 '최고부커스'님의 기분은

"마음이 가벼워지는걸요,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지만, 미소 지어지네요. 제 인생의 마지막날은 어떤 기억으로 어떤 친구가 다가올까요. 두렵지 않아요, 그 순간."

📬 완독 후기 도착

💌 챌린저 '김현진'님의 완독 후기

"인간은 무에서 와서 무로 끝나는 생을 살지만 무엇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랑받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게 제일 축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곁에 있는 이들을 맘껏 사랑하다 가련다."

💌 챌린저 '홍춘'님의 완독 후기

"한 사람의 탄생과 죽음을 이토록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죽음이 이런 과정이라면 조금은 안심할 수 있겠다. 죽음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구나. 그래서 요동치는 슬픔보다는 아름다운 먹먹함이 잔잔하게 남는다."

🌊 금요일 밤을 수놓은 정여울 작가와의 북토크📗💫

10월 20일 금요일 저녁! 챌린지의 마무리를 기념하며 『아침 그리고 저녁』에 멋진 추천사를 써주신 정여울 작가님을 모시고 줌 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북토크 중 작가님은 이 소설의 주제가인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하셨어요. 내 운명이 아무리 가혹할지라도 그 운명을 피하지 말고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친절하며 하루하루를 아름답게 만들어나가자는 다짐도 나눴는데요.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은 우리의 삶과 맞닿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책은 우리의 삶처럼 짧지만 다채로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있거든요! 혹시, 책을 아직 읽지 못하셨나요? 지금 읽어보고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사랑해보는 건 어때요? 💙

『아침 그리고 저녁』 더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