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2년도 삼분의 일 지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봄꽃은 하나 둘씩 보냈고 여름이 다가와 등을 두드리기 직전입니다. 이 무렵이면 항상 약간은 조급한 마음으로, 혹은 미리 앞당겨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바삭한 낮의 햇살과 선선한 밤공기를 누리고 싶어져요. 늘 그렇듯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이번 [너머의너머]는 한차례 쉬어갑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여섯 번의 편지를 보내는 동안, 차곡차곡 쌓인 감사함과 쑥스러움에 미루어두었던 이야기들이 있었거든요. 아껴 읽고 돌려 보내주신 구독자분들의 답장도, 무작정 시작한 뉴스레터를 반년 동안 꾸려가며 에디터들이 하게 된 고민들도 있고요. [너머의너머]를 만드는 사람이나 시작하게 된 이유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해하시더라고요. 한 달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너머의너머] 다음 호는 그런 이야기들을 담아보려 해요. 

한차례 가다듬고, 새로워진 마음과 이야기로 [너머의너머]를 이어가볼게요. 너른 마음으로 다음 호를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월은 유난히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는 날들이 많은 달이지요. 서로를 생각하다가 5월의 끝자락에 다시 만나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