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님, 요즘 길가의 풍경이 참 다채롭지 않나요? 며칠 전만 해도 나무에 달려 있던 나뭇잎들이 어느새 길가에 소복이 쌓여있더라구요.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만 때가 되면 거스를 수 없이 떨어지는 낙엽처럼, 늦가을에는 유독 저물어가는 것들을 많이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매년 이맘때쯤이 되면 돌아올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생각나는 듯해요.

오늘은, 사랑하는 할머니를 떠올리며 그리워하시는 온기님의 편지를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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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이제 정리가 다 되어가요
동생한테 편지 써주시던 할머니 얼굴이 많이 생각나요

바쁘다고 할머니 전화 안 받아서 죄송해요
생각해보니까 맨날 짜증만 내고...
이제 맨날 같은 말 하고 전화 백 번씩 해도 좋으니까
마지막으로 인사 한 번이라도 하고 싶어요
주변에서 말씀 많이 해주셔서 이제야 알 것 같아요 할머니 마음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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