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 15기의 인사!💌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by. 인디스페이스
vol.51 인디즈 15기 송별레터
3월 24일 오늘의 큐 💡
 Q. 인디즈 큐 시범호의 존재를 아십니까?🧙

님, 당신은 혹시...인디즈 큐 시범호의 존재를 아십니까? 옛날 옛적...까진 아니고 1년 전😆 인디즈 큐가 정식 주간 레터로 발행되기 전! 어설프게나마 정성을 가득 남아 시범호 레터를 만들었는데요. 그 레터는 온라인 어딘가를 떠돌아다닌다고 하는데....👻 깜짝 퀴즈! 시범호가 다룬 영화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바로 정가영 감독의 <하트>였어요♥ 아쉽게도 오늘의 레터로 필자의 자리를 떠나는 인디즈들이 있는데요😭 이들의 마지막 인사도 인디즈답게! 1년간 보아온 독립영화 중 한 편을 꼽아 송별레터를 보내기로 했답니다💌

재밌게도 첫 시범호에 실린 작품과 발행 예정인 52호 레터가 다룰 최신작까지 골고루 소개해드립니다😗 떨리는 첫 작품 정가영 감독의 <하트>, 인디즈 큐에 싣지 못한 아쉬움에 끙끙 앓았던 김미례 감독의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오픈율 탑! <남매의 여름밤>, 그리고 다음주 레터로 찾아올 <정말 먼 곳>까지. 
각각 너무 달라보이는 상영작이지만, 이상하게 리뷰에서 비슷한 마음이 읽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독립영화를 사랑해달라는, 사랑하겠다는 부탁 혹은 다짐 같기도 한데요. 인디즈들이 왜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뽑았을까요? 궁금하다면 진심이 담긴 인사를 읽어주세요😘

리뷰 아래 써있는 '인디즈 15기'는 이제 '인디즈 16기'가 되어 님을 찾아갈게요. 그럼 여태까지 수고해준 인디즈 15기에게, 그리고 새로이 찾아올 인디즈 16기에게 모두모두 "안녕~!" 인사해주세요👋 우리는 언제나처럼 다음주에 만나요!

자꾸만 정이 갔던 그 영화,
〈하트〉를 시작으로

작년 3월 인디즈 활동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하트>의 인디토크 기록을 맡았다. 정가영 감독의 이름은 생소했고, 전작 역시 접한 적 없었다. 처음 맡은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 미리 <하트>를 관람하러 영화관에 갔다가, 나는 이 작품에 완전히 매료됐다. 어디로 뻗어나갈지 모르는 날 것의 대화는 굳어 있는 내 관념을 자극했다. 영화를 장악하는 전반적인 톤, 명확한 구성과 주제 의식, 긴장감 있는 스토리 라인을 차치하더라도 ‘각자에게’ 맞아 떨어지는 좋은 영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몰랐던 한국 독립영화 중에는 <하트>와 같은 매력적인 영화들이 아주 많았고, 우연히 인디즈 활동을 하는 기간에 한국 독립영화를 찾는 관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더 많은 독립영화 '러버'들이 생겼다는 것에 괜히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팬심을 장착하고 <하트> 인디토크 객석에 앉았는데, 그 때 정가영 감독이 한 순간 던진 말을 여전히 기억한다. “요즘은 그런 고민을 해요. 내가 철들면 내 작품이 재미가 없어지려나. 발칙한 상상을 덜하게 되려나.”
인디토크에 참석하고, 감독들의 작품론과 창작으로 인한 고뇌를 가까이서 들으면서 나 또한 겪어온 불안과 고민을 이해받는 기분을 느꼈다. 오래 소설을 쓰면서 나에게 갇히는 것은 물론이고, 문학 장르에 치중된 경험들을 축적해왔다. 거기서 한 발 물러서 영상을 가까이했던 1년의 시간, 나의 창작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의 영역을 확장할 수있었다. 나는 인디스페이스와 한국 독립영화계에 생각보다 큰 빚을 진 셈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작에 서 있던 정가영 감독의 영화 <하트>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인디즈로서 쓸 마지막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인디즈 15기 최유진 💌 
인디즈 큐 아카이빙 페이지에도 없다는 전설의 '흙오이' 레터🥒 정가영 감독 이야기로 채운 인디즈 큐 시범호 <하트>편 보러가기!
※주의: 1년만의 공개라 약간 부끄러움

잠자리 날개 같은 마음에게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천만 영화 대사에도 헌법 제 1조가 나오는 나라에서 나고 자랐다. 그러니 혁명이라고 하면 프랑스 혁명이나 체 게바라 정도의 아득한 것들만 떠오른다. 혁명이라니. 폭탄처럼 거세고 과격한 느낌을 받는다.
생각이 조금 바뀐 건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보면서였다. 폭탄이라는 과격한 방법으로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집단의 이름이자, 그 집단을 찬찬히 되짚어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제목이다. 폭탄은 인간의 조급한 환상을 닮았다. 혁명은 어쩌면 다정한 마음을, 누군가에게 귀 기울이고 등에 등을 맞대는 살뜰한 마음을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보는 사람들이 있다. 물풀처럼 끈적하고 투명한 폭력의 흐름, 수효로 헤아리지 못하고 묻힌 죽음, 안타깝게 외면당한 어떤 감정, 그런 것들을 예리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잠자리 날개처럼 파르르 떨리는 덕에 유지되는 어떤 부분이, 이 사회에는 분명히 있다. 비록 잠자리 날개는 잠깐이라도 사람 손에 잡히면 화상을 입는다고, 겨울이 오면 가장 먼저 부스러진다고 하지만.

인디즈 활동 내내 골똘히 생각해보았다. 코로나 시국에도 극장을 찾는 마음, 어렵다는 영화 판을 끝내 떠나지 않는 창작 이면의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 암만 생각해도 합리성과 효율성만을 계산한 길은 아니었다. 차라리 혁명에 가까운 마음, 잠자리 날개 같은 마음에서 가는 길이었다.
그러므로 소설 『GV빌런 고태경』의 한 구절처럼, “모든 완성된 영화는 기적”이다. 기적을 기록할 수 있어 황홀했다. 그간 우리를 찾아와준 모든 기적에 감사를, 앞으로도 ‘우리를 만나는 영화관’ 인디스페이스에서 마주칠 모든 기적에게 기대를 담아 박수를 보낸다.
 
 인디즈 15기 정유선 💌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생각했습니다. 
어떤 일본인도 우리를 이해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가해의 기억은 우리를 꽃샘추위 속에 가두고 등을 짓누르지만 지금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1974년 8월 30일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빌딩을 시작으로 1975년까지 이어진 일제 전범기업 연속폭파사건의 가해자.
우리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입니다."
영화관에서 줌 강의를 즐긴다?! 
동아시아 제국주의에 대해 깊이 탐구한 역사학자 '후지이 다케시'가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에 담긴 역사에 대해 설명해드립니다!
인기폭발이었던 '후지이 다케시가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말하다' 강연 풀영상이 자막과 함께 올라와있답니다✨

인디즈 활동을 마치며
〈남매의 여름밤〉
  
안녕하세요. 인디즈 이주혜입니다. 1년 동안 인디스페이스의 독립영화 개봉작 리뷰를 보내드릴 수 있어서 아주 기뻤답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한편을 꼽아보자면 <남매의 여름밤>이 떠오르는데요. 영화를 본 지 꽤 되었음에도 종종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먹던 콩국수와 동주가 옥주에게 쥐여줬던 방울토마토가 떠올라서 미소를 짓습니다. 당시엔 옥주가 체감하는 빈자리에 집중하면서 영화를 봤는데, 최근에 “자연은 진공 상태를 싫어해서, 무언가를 비워내면 다시 채워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말을 듣고 나니 옥주가 마주했던 빈자리가 마냥 슬프지만은 않게 느껴집니다. 그곳에 새로운 우정과 사랑이 찾아올 테니 말이에요. 
다시 <남매의 여름밤>을 꺼내 본다면 조금 덜 훌쩍거리고, 조금 더 밝은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정 들었던 인디즈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하며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요, 비워낸 자리에 또 새로운 도전이 찾아왔답니다. 그동안 인디즈 큐를 구독하는 여러분이 계셔서 꾸준히 독립영화를 보고, 즐겁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제 작은 감사와 함께 옥주의 ‘빈자리를 마주하는 용기’, 동주의 ‘무적 유머’, 그리고 콩국수와 방울토마토의 커다란 파워를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건강하세요! 
 
인디즈 15기 이주혜 💌
인디즈 큐 오픈율 탑 레터 중 하나인 <남매의 여름밤>! 많은 인디씨커👀들이 사랑하는 작품인 만큼 레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나봅니다🌞 혹시 놓치셨다면 지금이에요! 스물 여섯 번째 인디즈 큐 <남매의 여름밤>편을 확인해보세요.

언젠가 우리는 극장에서 만날 수도 있겠지
〈정말 먼 곳〉

인디즈로서 쓰는 마지막 글이 이제 막 극장을 찾기 시작한 영화에 관한 것이라니 아이러니하다. 정말 처음과 끝이란 매번 기묘하게 서로의 꽁무니를 잡고 있는 걸까. 그러고 보니 <정말 먼 곳> 또한 판이해 보이는 대립항들을 한데 모아두고는 양쪽을 번갈아 지켜보는 영화인 것 같다. 인물 간의 멀고 가까움을 탐험하는 장면들이 시종 펼쳐지고, 무엇보다 영화의 수미(首尾)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을 절묘하게 연결하고 있다. 소멸과 탄생처럼, 이별과 만남처럼, 너무 먼 것들은 실은 가장 닮아 있기 때문에 일부러 각자 거리를 두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화가 제목을 따오기도 했을 뿐더러 극중에서 직접 낭독까지 하는, 박은지 시인의 시 「정말 먼 곳」의 한 구절처럼, 우리는 “정말 먼 곳을 상상하며 정말 가까운 곳에 서있”는가 보다.

사실 <정말 먼 곳>을 본 날은 인디즈 활동증명서를 받으러 인디스페이스에 들른 날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바빠진 터라 이번 기수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하게 되었다. 매표소 앞에서 편집자님과 짧은 담소를 나눴다. 그리고는 상영관으로 들어갔는데, 공연히 쓸쓸해지는 내 마음이 이상했다. ‘더 열심히 할 걸’하는 부질없는 후회 때문에 뒷덜미가 간지러웠다. 하라는 영화 얘기는 제대로 안 하고 사소한 투정이나 하고 있지만, 결국 그런 마음이다. 우리 앞에 작별들이 기다리고 있다지만 우리가 일상을 지속하는 한 그건 잠깐에 불과할 것이라는 아주 순진하고 소박한 믿음. 토요일에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를 보고는 바로 다음 날 다시 그곳을 들러 같은 작품을 본 나의 경험처럼, 우리는 또 극장에 와 또 영화를 볼 것이다. 그러니 “언젠가 우리는 극장에서 만날 수도 있겠지(송승언, 「우리가 극장에서 만난다면」)” 돌아돌아 얘기했지만 하려던 말은 그러니까, 정말 멀어지지는 말자는 말이다.

인디즈 15기 이보라 💌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은 진우, 
그에게 뜻하지 않은 방문자가 도착하며
조용했던 날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제 상영 당시 화제의 작품이었던 박근영 감독의 <정말 먼 곳>이 지난 주 개봉했는데요. 역시 인디즈들은 호다닥 달려가서 빠르게 관람했습니다💨
다음주에 찾아올 인디즈 큐는 <정말 먼 곳>에 대한 내용이라, 영화를 미리 보면 더 재밌을 거라는 소식이?!🙊

💡 더욱 자세한 〈정말 먼 곳〉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주 인디즈 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커밍 쑨👋
감격의 자축파티
인디즈 큐 50회 기념! 구독자 경품 이벤트 🎉
바야흐로 1년 전, "우리도 독립영화 이야기를 맘껏 하고싶다!" 😫
볼 사람이 없지 할 말이 없진 않았던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 독립영화 불모지에서 큐레이션 레터 서비스를 개척했어요. 그렇게 인디즈 큐가 탄생했는데요. 언제까지 할 수 있을 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벌써 50호, 1년을 맞이한답니다!🤭

인디즈 큐를 지켜봐주신 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끼리 너무 기뻐서, 그리고 앞으로도 인디즈 큐 자알 부탁드린다는 마음으로 인디씨커👀들을 위한 이벤트를 들고 왔어요.

50호니까 커피 50잔! 그리고 통 큰 선물 에어팟 프로까지!🙊 
아래의 '이벤트 응모하러 가기' 버튼을 통해 경품 추첨 이벤트에 응모하세요! 

응모 기간 3월 17일-3월 31일
당첨자 개별 연락 4월 2일
100호까지 저희 인디즈 큐, 응원해주실 거죠?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은 인디즈 큐와 독립영화 이야기 나누어요!
안전한 관람을 위해, 함께 해주세요!
보다 안전한 영화관람을 위해 방역지침을 지켜주세요.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극장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 등의 출입자 기록은 국가 방역수칙의 필수사항입니다! 마스크 미착용시 벌금 또한 부과되니 모두 조심해요😷
영화 관람 시 주의사항
1. 인디스페이스는 음식물 반입 금지 영화관입니다. 음료 섭취 또한 가능한 자제 부탁드립니다.
2. 영화 관람시에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세요.
3. 티켓 발권시 전자출입명부 QR코드 등록 혹은 수기명부작성은 필수입니다. (매회차 발권마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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