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도토리 에디터가 금요일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7월이 되어 있지 뭐에요! 해야할 일들이 좌라락 떠오르며 갑자기 막 마음이 급해지는 것도 같았는데요.

올해가 절반이나 남았으니 우리 할 수 있는 것들, 남은 시간들에 더 감사하며 집중하자고 저에게, 또 님에게 이야기를 건네 봅니다.

하반기에도 님께 나를 아끼고 돌보며 찬찬히 나아갈 여유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그리고 지금은 여름이니까, 쉬엄쉬엄, 바다도 좀 보고, 좋아하는 맛있는 것들 잘 챙겨 먹자고요!🍉 

그러다 보니 제가 사서 먹는 농산물에는 생산자의 ‘얼굴’이 있고 ‘이름’이 있어요. 누가, 언제, 어디서, 나아가 어떤 마음으로 농사를 지었는지 알게 되면 농산물의 맛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건강한 먹거리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고요. 

이런 방식은 아이를 키우거나 집안에 돌봐야 할 사람이 있다면 하기 어려울 겁니다. ‘새벽배송’이나 ‘로켓배송’으로 인한 노동착취가 너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수는 없을 거예요. 

“환경 정의는 성평등을 타고 온다.” 요즘 제가 이 말을 많이 하고 다녀요. 쓰레기와 환경 문제는 성평등 없이 해결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미 최선을 다해 살림을 하고 있는 전업주부들에게 쓰레기 배출에 대한 윤리적 책임까지 지우는 건 부당한 일이에요. 살림은 안 하고 집밖에서 임금노동만 하는 사람은 윤리적 책임에서 벗어나버리고요. 　

제가 집에서 채소를 다듬고 식재료를 관리할 여유가 있는 것도 배우자와 집안일을 최소 반반 나눠 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윤리적으로 소비하려는 어떤 실천도 동거인의 성평등 의식 없이는 어렵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렇게 얘기를 더 많이 해야 여성분들이 너무 큰 윤리적인 부담을 지지 않을 것 같아요.

3년 전 처음 제주에 내려왔을 때, 한동안은 쿠팡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서울과 달리 제주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면 배송비가 많게는 만원까지 나와요. 그런데 쿠팡은 제주에 물류창고가 있어서 로켓배송 배송료를 안 받거든요. 

이번에 저와 아내 모두 쿠팡에서 탈퇴하면서, 우리 가족이 어떻게 장을 보아 왔는지 한 번 돌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쿠팡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이 바로 인근에서 소비되는 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다는 걸 몸으로 겪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장보기가 단순히 먹기 위한 준비단계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지, 내가 사는 세상이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지 등 지향하는 바를 실천하는 적극적 행위라는 생각이 들어요.

[먹을 것에 진심인 사람들]쿠팡 없이도 장만 잘 본다 👀

달콤촉촉 두부튀김

1회 주제는 콩국수! 먹을 것에 더없이 진심인 염소, 고영, 먹고수 세 사람이 한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떠들었답니다.😆

“아이스팩 재사용하자” 제주도·공공·민간단체 협약 👀

다 쓴 아이스팩 가져오면 3ℓ 종량제 봉투 지급...어디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