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인트의 그때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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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0 | 시마크로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 Jan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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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슬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책임심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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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투자] 시마크로, 제조업의 영화 같은 변화를 만들어 낼 디지털 트윈 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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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투자(나는 그때 투자하기로 했다)에선 현업 투자자가 왜 이 스타트업에 투자했는지를 공유합니다.
블루포인트에 입사하면 직무 소양 교육에서 이용관 대표님은 세 가지 투자 기준을 말씀해 주신다. 큰 문제를 푼다는 것은 높은 기업가치로 연결될 수 있고, 세상에 없던 것을 시도한다는 것은 상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며, 대표의 수용성이 높다는 것은 폭발적 성장에 수반되는 변화를 유연하게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다. 시마크로는 대표님이 말씀하신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심사역이라면 언제나 만나고 싶어하는 기업이었다.
시마크로는 제조업 분야 중 화학·에너지·바이오의 광범위한 공정에서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스타트업이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근간이었던 제조업은 노동 인구 감소, 인건비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둔화에 따른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 창출의 사례들을 만들어 낼 디지털 전환은 시대의 큰 흐름이다. 특히 제조 현장의 환경과 요소를 가상환경에서 정밀하게 묘사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해 공정 효율화·자동화를 추구하는 디지털 트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다양한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으나, 고도화 기능이 탑재된 지능형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화학 및 바이오 제조업에 실제 적용한 구체적인 국내외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의 해외 솔루션들은 1980~1990년대에 상용화되어, 현대의 첨단 IT 기술을 결합·접목하여 산업계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수준이다. 공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유의미하게 정리해 시각화할 인터페이스의 부재로 인해 화학·바이오 공정에서 중요한 순도, 수율 같은 핵심 품질 지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거나 분석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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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문제를 풀려는 팀, 최초의 시도를 하는 팀, 수용성이 높은 대표.
이런 상황에서 시마크로의 윤정호 대표는 디지털 트윈 모델링에서 파생되는 인사이트를 극대화하고, 이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시마크로의 공정 디지털 트윈 솔루션은 고도로 조직화한 데이터 통합, 직관적인 UI·UX 디자인, 그리고 실시간 분석을 통합하여 사용자들이 공정 데이터로부터 최대한의 가치를 추출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공정산업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마크로는 기존의 디지털 트윈 모델 개발사인 아스펜테크, 지멘스 등과의 경쟁을 뛰어넘어, 그들의 디지털 트윈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통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 톱 티어 엔지니어인 윤정호 대표님과 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 및 전문성을 기반으로, △3D 와 AR 기반 시각화 △AI·ML 기반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을 활용하여 기존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 솔루션은 화학·바이오·에너지 공정에 적용되어 모델 구현, 모사, 최적화, 변수 예측 및 경제성을 분석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현실화된다면 다음 문단처럼 영화 같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전문 지식이 없는 현장 작업자가 일일이 공장 내 설비 내부를 직접 들어가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도, 외부에서 구글 글라스나 아이패드 같은 장비를 단순히 설비에 갖다 대 보는 것만으로 반응 진행 정도가 얼마인지 알 수 있게 되고, 내부에 어떤 이상 징후는 없는지도 직관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존 공정배관계장도(P&ID) 자료에 더하여 보드에 손으로 그린 P&ID를 촬영 한 번으로 가상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시뮬레이션 및 데이터베이스의 확보 역시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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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윤정호 대표를 만나 시마크로를 처음 검토한 후부터 투자까지 이어지는 데 9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처음 대표님을 뵈었을 때, 그리고 대표님이 들고 오신 IR덱(으로 쓰고 학회 발표자료로 읽는다)을 보았을 때 강하게 받았던 엔지니어스러운 모습은, 현재는 어엿한 사업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IR 덱, 투자, 비즈니스 모델, 지분 분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초기이다 보니 직접적인 조언이 많았음에도 항상 의견을 잘 수용해 주셨다.
대표님께서 심사역보다 나이가 많고 전문성도 훨씬 높으심에도 무시당한다거나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투자나 스타트업 업계와 관련하여 본인의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모든 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이런 성향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단순히 금액을 떠나 온전한 믿음을 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투자를 진행하게 되었고, 아직도 그 선택을 후회해본 적 없다.
시마크로는 현재 삼성물산, 현대오일뱅크, CJ 제일제당,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아사히글라스 등의 굵직굵직한 제조업 기업들과 솔루션 사용을 전제로 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일반화된 MVP 솔루션 출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시마크로가 가려는 길이 절대 쉽지는 않겠지만, 만일 그 길을 개척해 낼 수 있는 팀이 있다면 그 팀은 시마크로뿐이라는 믿음이 있고, 그 험난한 길을 가는데 투자자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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