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WS] 인종과 젠더 2026년 국제학술대회 "B/ordering the Global: Transnational Feminist Critiques from Asia"
초청의 글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는 2026 국제학술대회 "B/ordering the Global: Transnational Feminist Critiques from Asia"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가 창립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페미니즘 교육과 연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이곳에서 아시아 안팎의 연구자들과 함께 오늘의 세계를 가로지르는 경계와 불평등의 문제를 논의하고자 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계를 국가와 영토를 나누는 선으로만 보지 않고, 삶의 조건을 배분하고 위계화하는 사회적·정치적 장치로 이해하고자 합니다. 경계는 이동, 노동, 돌봄, 재생산, 건강, 안전, 시민권과 소속의 영역을 가로지르며, 권리와 자원, 인정과 보호, 취약성과 위험이 불균등하게 배분되는 과정을 드러냅니다.
전쟁, 기후위기, 차별과 배제를 동원하는 정치의 강화, 반페미니즘 백래시,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이러한 경계 짓기는 더욱 복합적이고 일상적인 방식으로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페미니즘 지식은 하나의 국가나 학문 분과 안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른 장소와 경험을 연결하고, 인종화되고 젠더화된 불평등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초국적 사유와 실천이 더욱 절실합니다.
본 학술대회는 아시아를 단순히 이론이 적용되는 장소가 아니라, 경계, 시민권, 근대성, 세계질서를 다시 사유하게 하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식민주의, 군사주의, 발전주의, 이주와 저항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아시아의 페미니즘 지식은 오늘의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여성학센터가 수행하는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 “인종과 젠더: 글로벌 한국의 신-인종화 현상 분석과 이론화”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오랜 공동 연구와 초국적 협력의 결실입니다. 이 자리가 다양한 지역과 학문 분야의 연구자들이 서로의 질문과 경험을 나누고, 기존의 경계를 다시 사유하며, 새로운 페미니즘 연대와 정치적 상상력을 만들어가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젠더, 인종, 이주, 돌봄, 재생산, 기술,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문제를 함께 사유해온 연구자, 교육자, 활동가, 학생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김선혜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부교수 아시아여성학센터 소장
*하단의 학회 웹사이트 링크를 통해 사전 등록 링크, 타임테이블,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