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산적인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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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에 기록한 책 속 문장들 ✍

📖 "목표에의 과한 집착은 자신에 대한 불만을 가져올지 모른다."

🤔 한편 조바심은 모든 걸 그르친다.

📖 "현금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경제적으로 삶이 윤택해진다."

🤔 깊게 와닿으면서도..

📖 "성공은 오랜 기간으로 증명해야 한다."

🤔 성공을 어느 time window로 보느냐.

안녕하세요, 마흔다섯 번째 책한조각 레터입니다.

아마 '인간관계'만큼 많은 사람들의 고충이자 고민인 것도 없을 겁니다. 마음 한 켠으로는 모든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고 싶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으니까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를 빡치게만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아 인간이란 너무도 어려운 존재가 아닙니까?

저도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늘 많은데요, 이번 레터에서 제가 하는 인간관계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몇 년 전 지인들과 밥을 먹는데, 한 친구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오영준은 인간관계를 계산적으로 하는 것 같다."

이 얘기를 들은 직후에는 '지금 싸우자는 건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일종의 방어기제였을까요. 하지만 일단 잠자코 들었습니다. (아 참 오영준은 제 이름입니다. 반갑습니다 하하)

그 사람은 곧이어 "오영준은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자기랑 비슷한 사람, 배울 점이 있는 사람, 아니면 엄청 웃기거나 인싸인 사람들만 만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역시 속으로 ㅅㅂ?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곧바로 반박하지 못했던 건 아마 그게 사실이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집에 오면서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정말 인간관계를 계산적으로 하나? 나는 속물적인 인간인가?

네 맞는 말이었어요. 저는 그 친구의 말대로 저에게 이득이 되는 인간관계만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이란 가령 이런 사람들입니다.

(1) 나에게 편안함을 주는 사람들

같이 있을 때 약간의 실수나 내 빈틈을 보여줘도 괜찮은 사람들입니다. 대화 주제의 경계가 보다 느슨해지고, 정말 아무말 대잔치가 펼쳐져도 그저 재밌기만 한 사람들이죠. 또는 가족과 같이 내가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런 사람들과 있으면 오히려 서로의 빈틈이 (좋은 의미의) 웃음거리가 되어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2) 나에게 영감과 자극을 주는 사람들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과는 같이 보내는 시간을 늘리면 늘릴수록 좋습니다. 만났을 때 아무런 배움이나 자극도 얻지 못하는 사람을 만날 시간에 이런 사람들을 한 번이라도 더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3)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

나에게 기회의 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굳이 피할 이유가 없겠죠. 몇 가지 조건만 전제된다면 이런 사람들 역시 가까이 두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조건이란 가령, (1) 이 사람이 나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이, 내가 이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유일한 이유가 되지 않을 것, 그리고 (2) 그 도움을 얻기 위해 내가 지나친 희생을 하지 않을 것

등이 있겠습니다.

(4) 나와 비슷한 사람들

나와 말도 잘 통하고 생각도 비슷한 사람을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특히 연인으로는 최고 아닙니까?

(5) 술 사 주는 사람들

제일 사랑합니다.

중요한 건, 저 역시도 저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위의 유형 중 최소한 하나는 되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배울 점이 있을 만한 사람이 되고 싶고, 그렇다고 혼자 완벽한 척하지 않고 제가 가진 빈틈을 거리낌 없이 보여주기도 하는 사람이고자 합니다(아 물론 상대방이 괜찮다고 하면..).

또, 주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돈 빌려주는 것 빼고는) 어떤 도움이든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조금 딴 얘기입니다만, 저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비대칭적 기회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생각하여 대학생 때부터 인간관계 넓히는 것을 무척 즐겨왔습니다. 그래서 '큭.. 이것이 인싸의 삶인가..?' 하는 생각을 했을 때도 잠시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천성적으로는 I에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학습된 ENTJ입니다) 그런 적극적인 생활이 그다지 오래 가지는 않더라구요. 옛날에는 모두가 '내 사람'이라며 다 만나고 다녔는데, 그러기엔 제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아직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노력도 하지만,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춰 탐색(?)을 하는 편입니다. 마치 책한조각 레터의 구독자분들을 만나는 것처럼요(♥️). 여러분은 인간관계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

이렇게 저는 저에게 이득이 되는 인간관계만 합니다. 저에게 편안함, 즐거움, 영감/배움, 도움, 그리고 술을 주는 사람만 최대한 만나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인간관계를 하는 게 스스로 너무 속물적이라고도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저의 인간적인 결함이라면 안고 가야 하는 결함인 것 같네요.

모든 인간관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서로 주고받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게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이익이 되지 않는 관계는 결국 자연스럽게 소멸하지 않던가요? 가족, 친구, 동료 할 것 없이 말이죠.

뭐 아무튼, 그 친구가 저를 정확히 보긴 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인간관계를 하고 계신가요?

다음 레터에서 뵙겠습니다.

책한조각에겐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성은 오씨고 이름은 리지널스예요.

🚀 오리지널스?! 🚀

의견/응원은 늘 저에게 가장 소중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좋은 응원 감사합니다! :)

지난주 넷플릭스 게임의법칙 보고 사장님 주간보고에 내용 썼어. 어제 책도 바로 구입해서 밤새 읽다가 잠들었네^^ 책 내용도 정리해서 사장님께 한 번 올리려고~

➡ 역시 정말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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