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복잡할 때 난 OO을 해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언제까지 이렇게 살지…

직장인 N년차, 프리랜서 N년차, N접어들게 되면서 일이 손에 익어가는 것과 비례하게 생각은 점차 많아지게 됩니다. 이 일이 정말 나와 맞는 일인지, 내 미래를 이곳에서 보내는 게 옳은 결정인지 말이에요. 게다가 각종 이슈는 어쩜 그리도 많은 지 가끔은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신기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한번 생각이 시작되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데요. 앞으로 10년 뒤 내 모습은 어떨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노후 준비 어떻게 해야하는 지…. 다양한 생각들 중 일부는 정말 필요한 고민도 있지만 꽤 많은 생각은 지금 당장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소모적인 생각도 많습니다.

오늘의 츄노바에서는 머리가 복잡할 때 생각 정리에 효과적인 방법 하나를 소개하려고 해요. 혹시 요즘 생각이 많아졌다면 오늘 저녁 OO 해 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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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정신적으로 지치는 중요한 이유들 중 하나는, 너무 이성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팀 패리스-

매일 우리는 눈을 뜨는 순간부터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이성적인 사고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특히 일을 할 땐 논리와 근거가 명확해야 하는 일들이 많은데요. 생각이 많아질 때도 우리는 ‘이성적으로 생각해야해!’라며 이성의 끈을 놓치 못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이성적 사고를 잠시 끄는 것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실제로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생각들을 정리해주는 건 우리의 무의식이기 때문이에요.

컴퓨터 작업 창을 여러 개 띄워 놓은 채 장시간 작업을 하면 컴퓨터가 점점 느려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뇌 역시 휴식 없이 여러 가지 정보들을 계속 처리만 하다 보면 성능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우리 몸의 컴퓨터 역할을 하는 뇌는 피곤해지면 인지 능력이 저하되면서 머리가 멍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때 피로를 풀어주지 않고 계속적으로 누적되는 경우에는 자율신경계까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감정 기복과 면역력 저하입니다. 며칠 동안 잠을 못자거나 연속 야근을 한 뒤에는 정신이 몽롱할뿐만 아니라 입안이 허는 등 몸에서 다양한 신호를 주는 것도 이 중 하나인데요. 따라서 우리는 몸을 쉬는 것뿐만 아니라 뇌도 주기적으로 쉬어주어야 합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뇌를 쉬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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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ON! 전원 OFF! 뇌를 쉬게 해주는 디폴트모드네트워크(DMN)

오늘 소개할 뇌 피로회복제는 바로 산책입니다. 수면이나 명상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외부의 방해 없이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산책을 가져오게 되었어요. (단, 산책하러 가서 핸드폰을 보며 계속 걷는 건 제외).

왜 산책일까요? 산책을 나가 걸음을 걸을 때 우리의 몸에는 CPG(Central pattern generator)라는 신경회로가 활성화 됩니다. CPG는 다리 근육과 힘줄을 자극해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걷게 만들어 줍니다. 걷기가 무의식의 행위라니 상당히 낯선데요. 몽유병을 겪는 분들이 취침 중에 자연스럽게 걸어다니시는 걸 보면 아하! 하실거에요. 이 역시 무의식 영역의 활동이기 때문에 수면 중에도 걸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행동을 무의식 상태에서 한다라는 것은 뇌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뇌가 이성의 힘을 쓰지 않고 무의식 영역만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를 디폴트모드네트워크(Defaul Mode Network, DMN)라고 부릅니다. 일명 ‘깨어있는 휴식 모드’라고 볼 수 있는데요. DMN 모드에서 뇌는 무의식 영역만 사용하게 되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받아들인 정보를 정리하고 편집하는 일을 시작합니다. 마치 컴퓨터 전원 끄고 재부팅을 하면 이전의 작업 창들이 모두 지워지고, 중요한 내용들만 저장되는 것처럼 말이죠. 이처럼 산책은 이성적 영역의 전원을 끄고 무의식 영역만 사용한 채 생각을 정리하여 과부화 걸린 뇌의 피로를 낮추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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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방탄조끼? 미래 스트레스도 대비하는 산책

산책은 단순히 생각 정리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①뇌 기능과 ②스트레스를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산책하는 데 별도로 돈이 안 드는 데 이 정도 효과라니 정말 대단하죠? 😉 산책 시 몸에 있는 다양한 근육들이 자극되는데요. 이때 '마이오카인'이란 호르몬이 나와 뇌의 기능을 높일 수 있는 성장 인자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BDNF, 뉴로트로핀과 같은 성장인자들은 뇌에 있는 세포를 생성하거나 회복시키는 기능을 하는데요. 실제로 유산소 운동을 했을 때 성장인자가 나와 뇌 손상을 방어하고 불안 수준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더불어 주기적인 산책으로 인해 근육이 증가하는 경우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근육량에 따라 항스트레스 호르몬인 DHEA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인데요. 어떤 일던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호르몬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은 순간적으로 사람의 퍼포먼스를 높일 수 있지만 장시간 노출 시 우울증이나 다양한 성인병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이때 항스트레스 호르몬이 스트레스 호르몬보다 많이 분비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놓는다면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거죠. (수험생분들이나 직장인분들에게 꾸준한 운동을 권장하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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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산책, 어떻게 걷는 게 좋을까요?

1. 시간이 없는 당신을 위한 10분 산책

바쁜 현대사회에서 산책 시간을 따로 빼기 힘들다면 식후 10분 산책을 권장 드립니다. 보통 속도의 걷기만으로도 뇌의 DMN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데요. 오후 업무가 시작하기 산책을 통해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뇌에 깊은 휴식을 제공해 주세요. 식후 가볍게 걷는 산책은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함과 동시에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해 심신이완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뿐만 아니라 식후 1시간 이내에 10분씩 걷는 행위는 혈당 수치를 낮춰 식곤증 방지는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으니 10분 정도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요?

2. 하루를 마무리하는 30분 산책

10분 보통 속도로 걷고, 20분을 약간 빠르게 걸어주는 방법입니다. 빠르게 걷는 것보다 보통 속도로 걷는 것이 뇌의 DMN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10분 정도 가볍게 걸으며 DMN 활성화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며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거죠. 나머지 20분 동안은 조금 빠르게 걸으며 근육을 더 많이 자극해 줍니다. 그 이유는 근육에 더 많은 자극이 갈수록 BDNF와 같은 성장인자의 양이 많아져 뇌와 몸의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칼로리 소모 역시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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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나? 🙄 나만 유별난 게 아니에요.

한동안은 남들은 다 직장 잘 다니는데 나만 이렇게 불만이 많은 건가?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유별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요.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다들 한 번씩은 이직 생각도 해보고, 퇴사 생각도 해보고, 독립 생각도 해봤더라고요. 아직도 저만의 답을 찾아가는 중이지만 사람 사는 세상 비슷하고, 누가 더 본인만의 꾸준함으로 잘 버티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엄격하게 훈련시키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나를 위해 30분 정도 생각의 정리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하루의 2/3도 열심히 살아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남은 시간도 파이팅입니다. 오늘 저녁은 스스로에게 무의식 모드라는 선물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안녕😊

💌 지금까지 츄노바는 스스로 생체실험 결과 효과적이었던 방법을 위주로 발행이 되었는데요. 소개된 팁이 도움은 되셨을 지 전전긍긍하고 있답니다. 혹시 생각 또는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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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orms.gle/e3H9KA8TzZLuECH46)

📚참고자료

이계주, 유임주. "운동이 노화에 따른 뇌 구조 및 기능 변화에 미치는 영향" 대한의사협회지 52, no.9 (2009) : 907-919.
사사키 후미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경기도:(주)쌤앤파커스, 2019
톰 오브라이언,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서울:브론스테인, 2019
팀 패리스, 타이탄의도구들, 서울:토네이도, 2018
사오, “단, 30분의 걷기로 몸과 뇌과 회복되는 기적 ㅣ걷기, 건강, 다이어트, 성인병.” 사오TV, 2020년 12월 13일, 동영상. 8:50, https://youtu.be/tva-WJyZo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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