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임들이야?

첫 번째는 ‘한국성소수자/퀴어연구학회’입니다. 다움의 성조님이 함께 활동하고 계시던 ‘성소수자 대학원생/신진연구자 네트워크’가 다가오는 7월 11일 학술대회 <전환의 시간: 성소수자/퀴어 연구의 교차로에서> 를 개최하면서 학회로 재출범한다고 합니다! 👏 7월 7일까지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고 하니 신청해보세요! 참고로 다움도 해당 학술 대회에서 성소수자 노동 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합니다.

말하자면 신진연구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퀴어학회구나! 또 다른 건?

두 번째는 이미 오랫동안 활동해오셨던 ‘한국성소수자연구회’입니다. 2019년에 처음 결성되어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라는 책을 발간하시기도 했는데요. 지난 6월 18일 공식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성소수자 문제를 연구하는 교수, 연구자, 공공기관 종사자, 인권-시민단체 활동가 및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면 회원 신청도 받는다고 해요!

마지막은 어떤 모임이야?

‘한국성소수자의료연구회’가 있어요. ‘KITE’라고 한국트랜스젠더 건강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단위인데요. 올해 제17회 성소수자 인권포럼에서 의료화와 탈의료화라는 주제로 발표에서 나서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어요. 2024년에 공식적인 발족식을 가졌고, 성소수자 의료에 관심이 있는 의료인 및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보시면 될 거 같네요.

각 모임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어?

1. 한국성소수자/퀴어연구학회는 상시로 가입을 받고 계신데요. 이번 학술대회 사전신청 기간인 7월 7일까지 함께 하시면 학술대회 등록비가 면제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2. 한국성소수자연구회는 회원 가입 신청을 하는 구글폼이 있네요. 이쪽에서 신청해보세요!

3. 한국성소수자의료연구회는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받고 있어요. 

이 세 모임이 힘을 합치면 정말 든든하겠다!

안 그래도 이 세 모임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어요. 세 연구 모임은 “김민석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서 했던 종교편향적 의정활동과 성소수자 혐오발언에 대해 사과하라. 헌법이 명령하는 정교분리의 수호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성소수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 구성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국정 계획을 밝혀라” 라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성명문 전문은 여기에서도 읽어볼 수 있어요.

성소수자 연구 모임들이 한국의 담론 지형에서 성소수자의 삶과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더불어 다움도 지난 4월 진행한 <2025 성소수자 노동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불허를 넘어서, 우리는 존재한다.

기독교 창립 이념에 반한다는 이유로 이화여대가 한국퀴어영화제 대관을 거부했던 일 기억나시나요? 이에 반발한 학생들과 단체들이 항의 방문과 연서명 운동을 진행하며, 자체적으로 ‘이화퀴어영화제’를 열기로 했어요. ‘불허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화퀴어영화제는 7월 4일부터 이틀간 학생문화관에서 진행돼요. 영화 상영뿐 아니라 강연과 관객과의 대화도 포함된다고 해요. 참여자들은 성소수자의 존재가 학교 창립 이념에 반하지 않는다며 대관 취소를 강하게 비판했어요. 또 이번 사건이 단순한 장소 문제가 아니라 인권과 표현의 자유 문제라고 주장하며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어요. 불허를 넘어서, 우리는 존재한다! 👊

대한불교조계종, 차별 없는 평등 세상을 발원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 제정 활동가들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 40여 명을 초청해 법회와 오찬을 열었어요. 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교의 평등 사상과 생명의 다양성을 강조하며,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생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불교의 자비 정신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스님은 특히 “혐오와 차별의 칼끝이 가장 잔인하게 향하는 성소수자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불교가 누구도 버려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했어요. 또한 차별금지법 제정은 정치적 행동이 아니라 부처님 자비를 실천하는 시대적 응답이라며 그 중요성을 피력했어요.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이 국회에도 닿기를 바랍니다. 👏

혼인평등 외치는 동성부부, 헌법소원으로 승부수를 내다.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동성부부 조삼식, 김경수 씨가 한국에서 법적 부부로 인정받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냈던 혼인평등 헌법소원이 지난 달 24일 심판 회부 결정이 났어요. 지난해 송파구청에 혼인신고를 시도했지만 접수조차 거부당했고, 법원 소송에서도 각하 결정을 받자 결국 헌법소원에 나선 거죠. 두 사람은 “정치권은 ‘사회적 합의’를 핑계로 동성혼 법제화와 차별금지법 제정을 미루지만, 정치와 제도 빼고는 다 변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실제로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스튜디오가 먼저 환영해주거나, 하객 대부분이 성소수자였던 결혼식이 축제처럼 치러졌다는 경험이 세상의 변화를 보여줬다고 해요. 물론 법적으로 부부로 인정받지 못해 일상에서 상처받을 때가 많았지만, 혼인신고를 거부당했던 일로 구청에 올린 민원 글을 통해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과 답변을 받는 등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어요. 부부의 여정은 이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는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저스트비 배인의 용기

한국 아이돌 그룹 ‘저스트비’ 멤버 배인이 해외공연 중 커밍아웃을 했다는 소식을 지난 번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BBC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소수자 정체성을 공개하며 용기 있는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10대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깨달았지만, 연습생 시절부터 이를 숨겨야 했고, 데뷔 후에도 그 부담을 안고 활동했다고 해요. 하지만 3년 전, 가족과 팀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 용기를 얻어 올해 LA 콘서트에서 “LGBTQ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커밍아웃했어요. 배인은 사회가 변화하고 있으며,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 거라 믿었다고 말했어요. 그의 용기는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 중 몇몇은 자신도 성소수자임을 고백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해요. 그는 자신의 커밍아웃이 누군가에게 용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며 진심을 전했어요. 연예계에서 성소수자들이 스스로를 드러내기는 정말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커밍아웃에 나선 연예인들의 용기가 이어져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길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