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발생 지역 그래픽 (출처: 세이브더칠드런)

1. 지진 피해자의 대다수는 취약하고 고립된 사람들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난민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요. 이후에도 수백 건의 여진이 있었지요. 또 불과 3일 전인 2월 20일에는 규모 6.3의 지진이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 주를 강타했습니다. 수만 명이 사망하고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더욱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지역에 평년보다 혹독한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어요. 가령 시리아의 알레포는 일반적으로 2월 최저 기온이 2.5°C이지만, 지난 주말의 최저 기온은 -3°C ~ -2°C였어요. 이에 기본적인 물 공급을 비롯해 연료와 전기 공급, 통신 공급, 음식과 기본 생필품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의 피해 상황을 간략하게 살펴볼게요. 튀르키예는 2014년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난민을 보호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2월 21일을 기준으로 4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튀르키예에서 임시보호 또는 국제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350만 명이 시리아인이고, 그리고 그 중 절반이 아동🧒이에요.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의 대다수가 이번 지진 피해 지역에 있어 이재민이 되었습니다. 이미 분쟁 등으로 집🏘️을 잃고 튀르키예로 이주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 자연재해로 또 다시 집을 잃게 된 거죠. 

시리아의 상황은 더욱 복잡합니다. 12년 간 이어지고 있는 전쟁과 혼란⚔️으로 인해 스스로 분열되고, 국제적으로도 고립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시리아 북부는 내전으로 인해 정부가 지배하고 있는 지역과 반군이 점령한 지역으로 나뉜 상태예요. 문제는 지진의 피해가 정부 지배 지역과 반군 점령 지역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는 거죠. 유엔🇺🇳과 미국🇺🇸 등이 시리아에 구호지원물품을 전달하고 있지만, 시리아 정부가 반군 점령 지역으로는 구호품이 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유엔 구호 수송대(United Nations aid convoy)가 튀르키예를 통해 시리아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도로인 밥알살라마(Bab al-Salama)가 지진으로 붕괴🚧되었어요. 그래서 피해지역으로 식량🥙을 비롯한 구호품을 전달하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불과 6마일 떨어진 튀르키예 국경 너머에서는 수천 톤의 구호품이 보급되고 수십 개의 국가와 국제기구가 구조팀을 파견하고 있지만,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고립된 시리아 북서부 지역은 구호품의 양도, 구조대원의 수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해요. 한편 유엔세계식량계획 관계자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여전히 시리아 북서부 지역 주민의 90%가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시리아 정부와의 합의를 통해 훨씬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구호품을 송달할 수 있는 다른 경로를 훨씬 더 신속히, 훨씬 더 많이 확보해야 하는 ‘비상사태 속의 비상사태(an emergency within an emergency)’🚨에 놓여 있습니다. 

게다가 시리아 북부의 반군 점령 지역에 살고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이미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었어요. 극심한 빈곤과 콜레라🦠의 영향으로 고통 받고 있었고, 진행 중인 분쟁으로 여러 번 집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지요. 유엔난민기구 시리아 대표 시반카 다나팔라(Sivanka Dhanapala)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시리아에는 이미 680만 명의 국내 실향민이 있었고, 지진 발생 후 추가로 약 530만 명이 집을 잃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의 구호와 복구 지원을 위한 후원

집을 비롯해 삶의 기반을 잃은 이재민에게 피난처와 구호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에요. 그리고 국제구조위원회 하메드의 말처럼, 현금을 기부하는 건💸 이재민의 긴급한 필요를 해결하고 자립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집, 가족, 생계 수단 등 삶의 많은 부분을 잃은 지진 피해 이재민의 구호와 복구 지원🤝을 위한 후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의 기부처를 소개합니다.

①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MAP

앞서 살펴보았듯이 시리아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까닭에 직접 원조가 어려워요.🥲 원조를 하려면 여러 단체의 연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가 사무국 역할을, ‘헬프시리아’와 ‘더프라미스’가 전문 구호기관🦺 역할을 맡으며 지진 피해에 공동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구호팀이 현지로 파견되었고, 구호물자를 확보해 시리아 현지 민간 구조대이자 비정부기구 시리아 시민 방위대, 이른바 ‘화이트헬멧(Syrian Civil Defense. SCD)’에 전달합니다. 우선 가장 기초적인 의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화이트헬멧이 운영하고 있는 시리아 내 39개의 응급의료거점의 의약품 지원💊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동참하실 분은 아래의 링크에서, 또는 후원계좌(농협 301-0185-7361-71)로 예금주명(이름)을 ‘[이재민지원]성함’으로 기재하여 후원해주세요. 

② 유엔난민기구

튀르키예 정부의 긴급구호 대응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유엔난민기구는 유럽과 기타 여러 국가에 있는 유엔난민기구 글로벌 및 지역 비축분에서 긴급구호 물품을 조달하여 도로 또는 항공편으로 튀르키예로 보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텐트, 담요, 매트리스, 조리기구, 비닐 시트, 수면 매트, 겨울 옷 등을 포함한 대피소 및 비상 물품을 배포합니다. 현재까지 15,100채의 텐트🏕️와 50,500장에 이르는 보온 담요🛌, 29,000개의 위생 키트🧴 등이 튀르키예에 도착했어요(2023년 2월 20일 기준). 유엔난민기구 공식블로그에서 튀르키예 현지의 업데이트되는 상황과 지원 현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③ 세이브더칠드런

지난 2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세이브더칠드런은 튀르키예 아동 12만 5천 명과 시리아 아동 55만 명 등 67만 5천 명을 포함해 총 160만 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튀르키예 하타이와 가지안테프 등 피해가 큰 지역에서 담요와 아동용 옷👕, 신생아 용품🍼 및 위생 수건, 음식 등 긴급구호 물품을 배포하고 있어요. 또 수돗물과 화장실과 같은 안전한 식수🚰와 위생 시설 부재로 인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막기 위해, 물 위생 및 위생 전문가 팀을 불러 현장의 필요성을 평가하고 튀르키예 정부의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아동과 가족을 위한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 중이에요.

④ 국제구조위원회

국제구조위원회는 시리아 내에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시리아 북서부와 튀르키예에서 활동하는 10개의 파트너 조직에 즉각적인 현금 지원과 중요한 재정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수천 가구에 가정용 키트, 여성과 소녀를 위한 존엄성 키트👩‍👦, 수건과 담요를 포함한 위생 용품과 같은 필수 품목과 현금을 제공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지진 피해 지역에서 필수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생존자에게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이동식 의료 팀⛑️을 꾸렸고, 위기의 영향을 받는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⑤ 주한튀르키예대사관

튀르키예 지진 재해 성금 기부를 원하시는 분들은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서 개설한 아래 계좌로 기부하실 수 있어요.

은행명 하나은행

계좌번호 920-910004-89105

예금주 EMBASSY OF THE REPUBLIC OF TURKEY AFAD earthquake relief

구호물품을 보내려면 물품을 담은 상자나 봉투 겉에 ‘Aid-Material/Turkiye’를 쓰고, 이글종합물류(인천시 중구 자유무역로 107번길 20, 304-306호)로 보내면 됩니다. 지금은 아래에 나열한 특정 물품만 받고 있고 방역 문제로 인해 중고물품은 받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해 주세요❗️

필요 구호 물품 목록
겨울용 의류(어른·유아용), 겨울용 텐트, 텐트용 매트리스, 히터, 침대 세척과 청소용품, 발전기, 우비, 침낭, 이불, 점퍼, 속옷, 기저귀, 부츠, 보온병, 장갑, 바지, 생리대, 양말, 목도리, 모자, 코트, 재킷, 손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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