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작용은 숨을 내쉬거나 들이쉬거나 혹은 멈추거나 한다. 호흡은 공간, 시간 그리고 횟수에 의해서 조절되며 길거나 짧다. 

내적이고 외적인 대상에 집중하는 동안에(호흡을 멈추는 동안) 일어나는 것이 쁘라나야마(호흡법)의 네번째 단계이다. 

- 요가수트라 2장 49~51절.

나마스떼! 요가하는 혜영쌤 입니다.

요기님은 하루에 몇 번이나 숨을 마시고 내쉬나요? 한 번의 숨을 마시고 내쉴 때, 몇 초의 시간이 걸리나요? 이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숨을 쉰다는 것은 정말 중요해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응애'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일이에요. 바로 숨을 쉬는 행위를 하는 것이죠. 숨을 쉰다는 것은 살아있음을 의미해요. 그래서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숨은 저절로 쉬어지죠. 생존을 위한 본능으로요. 

제가 요가를 하면서 '살아있구나'를 느끼고, 살기 위해서 요가를 꾸준히 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이 호흡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요가를 알기 전에 저는 숨을 쉰다는 것에 큰 신경을 두지 않았어요. 숨을 쉰다는 것은 그냥 본능이고,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알아서 쉬어지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제가 처음 요가 수업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호흡 정리'였어요.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는 행위를 반복했죠. 그렇게 호흡에 집중하면서 수업 진도가 나가요. 숨을 마쉬면서 어떤 동작을 하고, 내쉬면서 어떤 동작을 하는지, 어떤 자세에서 몇 번의 숨을 쉬어야 하는지. 선생님의 모든 설명에는 호흡법이 있었어요. 한 시간동안 내 호흡에 집중하면서 저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 것이죠.

요가지도자과정을 하면서, 요가를 더 깊이 공부하면서 이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여러분과도 호흡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이번 주제로 가져왔습니다!

요가 수련에서 여러 가지 호흡법이 있어요. 그중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쉽게 하는 호흡은 흉식호흡과 복식 호흡법 입니다.

요기님, 지금 숨을 한번 쉬어보세요. 한 손을 복부에 가져가고 숨을 깊이 마시고, 내쉬어봅니다. 숨을 마실 때 배가 들어간다면 흉식호흡, 배가 나온다면 복식호흡을 하고 있는 거예요. 흉식호흡은 얕고 빠른 호흡, 복식호흡은 느리고 깊은 호흡이에요. 보통 흉식호흡은 1분에 16-20회 정도, 복식호흡은 5-10회 정도의 숨을 쉰다고해요. 숨 쉬는 모양만 봐도 그 사람의 건강과 기분까지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몸이 아프거나 화났을 땐 호흡이 가빠지는데, 평온하고 건강한 상태라면 숨이 깊고 고르죠. 이 말은 건강한 사람의 숨은 깊고, 느리고, 고르다는 말입니다. 

복식호흡이라고 해서 배로 숨을 쉬는 것은 아니에요. 코로 들어간 숨은 공기주머니인 폐가 풍선처럼 부풀어졌다가, 숨을 내쉬면서 줄어드는데요. 폐는 근육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운동할 수 없어요. 그래서 늑골(갈비뼈)과 횡격막(가슴과 배를 나누는 얇은 막)이 도와줘야 호흡운동을 할 수 있어요. 복식호흡법으로 깇게 숨을 들이마시면 횡격막이 더욱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그러면서 가슴 속 공간이 더 넓어지고 장기가 있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배고 나오게 되는 것이죠. 복식호흡은 횡격막 호흡이며, 호흡 시스템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호흡법이죠.

몸과 마음의 상태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한쪽 코가 막힌다고 해요. 균형이 깨진 호흡을 바로잡는 것은 몸과 마음의 상태가 중용을 지키도록 하는 것인데요. 코가 심하게 막히면 한쪽 코를 막아서 나머지 한쪽으로며나 강하게 호흡을 해야 해요. 이렇게 하면 좌우 균형이 맞춰져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게 됩니다. 코가 시원하게 뚫리면서 장과 호흡기 계통이 정화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도 있어요. 

오른쪽 코로 숨을 마시면 좌뇌인 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되어요. 기운이 없을 땐 오른쪽 코로 호흡하면서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왼쪽 코로 숨을 마시면 우뇌인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데요. 과도하게 흥분해 있을 때 왼쪽 코로만 호흡하면 마음을 조금 편안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죠?

교호호흡은 최소 20회 이상, 하루에 네 번 이상 수련하면 기도가 정화되고 감정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호흡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켁켁거리면서 제대로 호흡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아주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웃짜이 호흡을 하게되면 파도소리가 나기도 하는데요. 이 호흡은 난이도가 있는 호흡이라 요가가 처음인 분들에겐 어려울 수 있어요. 먼저 복식호흡을 충분히 연습하신 다음에 웃짜이 호흡을 연습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빈야사, 아쉬탕가 요가에서는 들숨과 날숨을 같은 길이러 이루어져야 하고, 수련 내내 유지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들숨을 5초동안 유지한다면 날숨도 5초동안 유지해야 하죠. 호흡은 멈추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져야 하며 목구멍 안쪽에서 작은 바람소리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로 웃짜이 호흡을 수련하도록 안내하는 것이죠. 호흡에 신경쓰면 몸이 달라집니다. 마음도 그렇구요. 직접 연습하면서 경험해보세요! 

주현쌤은 유아교육과를 졸업 후 회사에서 회계담당자로 일하다가 퇴사 후 요가강사가 되었는데요.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합니다. 요가가 주는 매력은 무엇이었는지, 무엇이 요가 강사의 길로 인도했는지 한번 들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