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복잡한 세상,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원래는 일주일 동안 읽었던 콘텐츠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골라서 발췌·요약해서 전해드리오나,

오늘은 책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의 내용 중에서 제가 유의미하게 본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드립니다 🙊

💭 위대한 경영자조차 가장 두려워하는 한 가지, '전략적 변곡점'

1. (사람들은 쉽게 간과하지만) 사업의 성공은 필연적으로 ‘파멸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다.

2. 당신이 성공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 사업에 뛰어들어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당신의 몫을 빼앗고 또 빼앗으려 할 것이다.

3. (그러므로)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다른 사람들의 공격을 끊임없이 경계하고, 구성원들에게 그런 경계심을 심어주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4. (그렇게 경영자로서) 내가 편집광적인 태도를 보이는 분야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제품이 불량이 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신제품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로 출시되는 게 아닐까를 염려하고, 공장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을까를 걱정한다. 또한, 올바른 사람을 채용했는지, (혹여) 직원들의 의욕이 떨어지지 않는지를 늘 우려한다.

5. 당연한 말이지만, 경쟁자에 대해서도 걱정한다. 나는 우리보다 더 싸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경쟁자가 등장해 우리의 고객을 빼앗아 갈까 봐 두렵다.

6. 하지만 이런 걱정들은, 내가 ‘전략적 변곡점’을 걱정한 것에 비하면 어디까지나 아주 사소한 것들에 지나지 않는다.

7. 전략점 변곡점이란, 어떤 사업에서 근본적인 것들이 변화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말한다. 그 변화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최후를 알리는 전조일 수도 있다.

8.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경영자가) 전략적 변곡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회사는)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근본적인 변화로 인해, 사업이 기울기 시작한 기업을 예전 상태로 되돌리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9. 물론 전략적 변곡점이 항상 재앙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변화가 일어났을 때 새로운 방식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플레이어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10. (따라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든, 기존의 경영자든, 전략적 변곡점은 새로운 성장을 열어주는 기회를 의미할 수도 있다.

11. (지금) 우리는 기술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빠르게 요동치며 모든 산업에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키는 세상에 살고 있다.

12. 이런 변화의 가속도는 직업과 상관없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줄 것이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전략적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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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 모든 사업은 암묵적인 규칙에 따라 운영된다. 그런데 그 규칙은 (전략적 변곡점의 순간에) 아주 심각한 수준으로 변모하곤 한다.

2. 하지만 그런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경고등은 없다. 예고 없이 서서히 다가와서 우리를 덮칠 뿐.

3. (변화가 덮친 후에서야) 우리는 그저 거대하고 중요한 무언가가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4. 이것은 마치 바람을 타고 항해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갑판 아래 선실에 있으면 배가 기우뚱하고 나서야 바람이 심상치 않음을 인지한다.

5.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을 땐) 과거에 먹혔던 방법은 더 이상 효과가 없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변화를 읽고) 배의 방향을 신속하게 다른 쪽으로 바꿔야 한다.

6. 새로운 항로로 배가 잘 운항하길 바란다면, (선장은) 바뀐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제대로 감지해야 한다.

7. 이때 가장 힘든 점은 (리더에게) 단호하고 어려운 행동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8. (특히 변화의 흐름을 읽기 위해선) 변화의 바람에 스스로를 (기꺼이) 노출시켜야 한다. 내부 구성원들, 기존 고객들뿐 아니라 과거에 집착하느라 (지금까지는) 놓쳐 버릴 수 있는 고객들에게도 우리 스스로를 열어두어야 한다.

9. 회사에 위기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일선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언론인과 금융 커뮤니티의 사람들처럼, 우리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코멘트를 언제나 환영해야 한다.

10. (이렇게) 변화 앞에 스스로를 적나라하게 노출할 때, (비로소) 사업 감각과 본능은 예리함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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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그로브는 전략적 변곡점의 순간에 어떻게 행동했을까?

1. 물론 ‘변화를 수용하라’는 말은, 상투어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쓰는 표현이다. 하지만 전략점 변곡점은 단순 변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2. 비유하자면, 전략적 변곡점은 전문가들조차 조심스럽게 접근할 만큼 유속이 엄청나게 빠르고, 물살이 거친 강을 조각배를 타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3. 사업의 어떤 요소에서 일어난 수행 방식의 변화가 익숙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커다란 질서로 자리 잡으면 기존의 어떤 방법도 소용이 없어진다.

4. 따라서 전략적 변곡점은 사업 전략에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전략적 변곡점은 기존의 전략이 새로운 전략으로 대체될 때를 말한다.

5. 달리 말해, 전략적 변곡점이란 구조, 사업 방식, 경쟁 방식이 예전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전환되면서 힘의 균형이 이동할 때를 가리킨다.

6. 전략적 변곡점에 이르기 전에는 모든 것이 예전과 다를 바 없지만, 그것을 지나면 새로운 양상이 펼쳐진다.

7. 그리고 대부분의 전략적 변곡점은 10배의 변화에서부터 비롯된다.

경쟁자의 10배 변화
기술의 10배 변화
고객의 10배 변화
공급자와 보완자의 10배의 변화
규제 시행 및 폐지에 따른 10배의 변화.

8. 인텔에서 나는 메모리 사업의 위기와 거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변곡점의 의미를 (처음) 깨달았다.

9. 이는 아주 개인적인 경험이었다. 익숙한 수준보다 ‘10배’ 큰 힘에 직면했을 때, 나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없고 무력한지를 알게 됐다.

10. 사업에서 무언가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할 때의 혼돈을 경험했고, 과거에 효과를 발휘하던 조치가 전혀 먹히지 않을 때의 좌절감을 맛보았다.

11. 그리고 가까운 동료들에게 새로운 현실을 설명하는 일이 너무나 힘든 나머지, 도피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모두 사실이다.

12. 또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를 악물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이 얼마나 큰 흥분을 가져다주는지도 경험했다.

13.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이 경험은) 내가 더 나은 경영자가 되게 해주었다.

14. 사실 전략적 변곡점에서 ‘점’이란 말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그것은 점이 아니라, 길고도 고통스러운 투쟁의 과정이다.

15.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고든 무어와 내가 (메모리 사업을 접고, 마이크로프로세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던 때는 1985년이었다.

16. 그리고 (인텔은) 1986년이 되어서야 메모리 사업 철수에 착수했다. 그로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때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소요됐다. 우리가 전략적 변곡점을 모두 통과하기까지 총 3년이란 시간이 걸렸던 셈이다.

17. 10년이 지난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짧고 집중적인 시기처럼 여겨지지만 당시 3년은 참으로 길고 험난하며 소모적인 시간이었다.

18. 피할 수 없는 변화와 맞서 싸우려 들었고, 괜찮다 싶은 마케팅 수단은 죄다 써봤으며, 일상용품 시장에서는 존재하기 어려운 틈새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다. 적자라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으며, 결국에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훨씬 혹독한 조치를 취하도록 우리 스스로를 몰아세워야만 했다.

19. 그러고 나서야, (기존의 방식을 활용해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우리는 비로소 사업 철수라는 옳은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20. 동시에, 나는 전략적 변곡점은 모든 구성원에게 괴롭기는 하지만 정체된 상태에서 벗어나 한층 더 높은 성취로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도 배웠다.

21. 우리가 사업 전략을 바꾸지 않았더라면 인텔은 재정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을 것이고, 틀림없이 산업 내 영향력 또한 크게 상실했을 것이다.

22.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나서자 우리 상황은 훨씬 더 나아졌다. 그렇게 인텔은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아니라, '마이크로프로세서 회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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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와 잡음을 구별하는 방법

1. 사업을 하다 보면 항상 변화를 맞이하기 마련이다.

2. 어떤 변화는 사소하고, 어떤 변화는 중대하다. 어떤 변화는 일시적이고, 어떤 변화는 새 시대의 도래를 알린다.

3, 모든 변화에 대처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변화가 다 전략적 변곡점이 되지는 않는다.

4. 그럼 여러 변화 중에서 전략적 변곡점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어떻게 신호와 잡음을 구별할 수 있을까?

5. (물론) 무엇이 신호이고, 무엇이 잡음인지 결정할 수 있는 확실한 공식은 세상에 없다. 확실한 공식이 없기에 자신이 내린 모든 결정을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재차 확인해야 한다.

6. (다만) 신호와 잡음을 구별하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라.

7. 첫째, 핵심 경쟁자가 바뀌고 있는가? 중요 경쟁자가 바뀌고 있다면 그것은 대개 무언가 심각한 일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다.

8. 둘째, 핵심 보완자가 바뀌고 있는가? 비슷한 방식으로 지금까지 당신 회사에게 중요했던 회사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느껴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또한 산업의 역학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9. 셋째, 주위 사람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가? 주변 사람들이 갈피를 못 잡는 듯 보이는 것은 하나의 징조일 수 있다. 당신을 둘러싼 무엇이 바뀌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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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의 순간, 리더의 역할은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는 겁니다.

1. 전략적 변곡점을 극복하도록 조직을 이끄는 것은 미지의 땅을 가로질러 가는 것과 같다.

2. (새로운) 사업의 규칙은 익숙하지 않고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당신을 비롯한 구성원들에겐 새로운 환경에 대한 멘탈 맵이 없으며, 어떤 목표를 잡아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3. (이런 순간에는 모두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전략적 변곡점을 지나는 동안 직원들은 당신과 서로에 대한 믿음을 잃고, 당신조차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 경영진은 회사가 겪는 고난의 시기에 서로를 비난하기 십상이다. 내분이 이어지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놓고 논쟁이 심해진다.

4. 그러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리더인 당신은 새로운 방향에 대한 희미한 윤곽을 잡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구성원 모두의 사기가 떨어지고 말 그대로 녹초가 되어 버린 상태일 것이다. 여기까지 오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기 때문이다.

5. 당신은 스스로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불어넣기 위해 자신에게 남아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그래야 다시금 조직의 활기를 회복할 수 있다.

6. 나는 당신과 당신의 회사가 극복해야 할 이 험한 땅을 ‘죽음의 계곡’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모든 전략적 변곡점이 지닌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신은 도망칠 수도 없고 위험을 줄일 수도 없지만, 전략적 변곡점에 잘 대처할 수는 있다.

7. 죽음의 계곡을 잘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과제는, 그곳을 통과하고 난 다음 돌아봤을 때 회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멘탈 이미지(mental image)’를 명확하게 그려내는 것이다.

8. 그 이미지는 시각화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분명해야 할 뿐 아니라, 사기가 떨어지고 혼란스러워하는 지친 직원들에게 간단명료하게 소통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해야 한다.

9. (특히) 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모든 사람이 기억할 수 있고, 시간이 흘러도 당신이 의도한 바를 기억할 수 있다.

10. 경영학자들은 이런 멘탈 이미지와 비슷한 뜻으로 ‘비전’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내가 느끼기에 이 비전은 너무 고상하다. (그저) 우리가 해야 해야 할 일은 회사의 본질과 사업의 초점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11. 그리고 ‘우리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정의하려면, ‘우리 회사가 가지 않을 방향’도 정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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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메일을 적극 활용하세요!

1. 충고 하나를 덧붙여야겠다. 만약 리더의 메시지가 명확하다면, 수많은 질문과 반응이 이메일을 통해 리더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 질문에 응하라.

2.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지만, 두세 줄의 대답이면 생각의 핵심을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리더의 메시지는 답장을 받은 개인에게만 전달되지 않고 컴퓨터를 옮겨 다니며 네트워크 상의 다른 직원들에게까지 전달된다.

3. 그러므로 이메일을 통한 소통을 ‘전 직원 회의’와 동일한 수단이라고 간주하라. 분명하고 간단하게 요점을 전하라. 리더의 이런 대응은 직원들의 생각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 (이를 잘 알기에) 나는 하루에 2시간 가량을 전 세계로부터 들어온 메시지를 읽고 답하는 데 쓴다. 모두 한 번에 읽지는 못하지만 하루 일과가 끝나기 전에 모두 읽어보려고 항상 노력한다.

5. 이메일이라는 도구가 내 생각과 반응, 편견, 취향을 아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받은 이메일로 수많은 사람의 생각, 반응, 편견, 취향을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6. 이메일을 통하면 그 어떤 수단보다 (효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정보를 들을 수 있다.

7.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경우, 경영자는 사내TV방송이나 미리 녹화된 영상으로 새로운 전략 방향을 소통하려 한다. 이 방법은 합리적이고 간편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별 효과가 없다.

8. 이런 일방향 매체에서는 “그 말씀은 이런 뜻인가요?”란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상호 작용이 결여되어 있다. 만약 직원들이 대면 회의나 이메일로 리더의 생각을 테스트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리더의 메시지는 허풍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9. 쉬운 방법만 쓰려는 유혹에서 벗어나라. 물론 상호 작용이 가능한, 노출된 방식으로 전략 변화를 소통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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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개인이 커리어의 변곡점을 넘는 방법

1. 인터넷의 확산은 기존 사업 방식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방식을 창조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흔들릴 것이다.

2. 이런 환경 변화가 기업에 전략적 변곡점을 야기한다면, 분명 기업에 소속된 직원들의 커리어에는 훨씬 더 큰 변곡점을 일으킬 것이다.

3. (게다가) 커리어에선 환경 변화만이 격변을 일으키는 주범이 아니다. 다른 생활 방식을 추구하려는 욕망이나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으로 인한 피로감도 강력한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4. 달리 말하면, (커리어에선) '내적 사고'와 '감정 시스템'이 직업인으로서 개인에게 외부 환경만큼이나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두 측면에서 모두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는 커리어에 (10배의 힘만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 (그런데 말이다) 기업이 엄청난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면, 개인 커리어에 적용할 교훈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6. (더욱이) 나는 기본적으로 직장인이든, 자영업자이든, 각 개인은 개별 사업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당신의 커리어는 일종의 당신의 사업이고, 당신은 당신 커리어의 CEO다.

7. (그러므로) 대기업 CEO와 마찬가지로, 당신은 시장의 힘에 대처해야 하고, 경쟁자와 맞서 싸워야 하며, 보완재의 강점을 활용해야 하고, 현재의 일이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을 늘 경계해야 한다.

8. 전략적 변곡점이 사업의 위기 시점을 나타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리어 변곡점은 커리어 환경의 미묘하지만 중대한 전환을 낳는다. 이 변곡점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당신 커리어의 미래가 결정된다.

9.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고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늘 경계를 늦추지 않는 태도다.

10. 조직 내에서 일할 때는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많은 포화를 조직의 엄호 아래 피해 가곤 한다. 그러다 보면, 남은 직장 생활 동안 영원히 그럴 순 없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고용주에게 당신의 안위를 맡겨두기 쉽다.

11. 그러나 이럴 경우, 당신은 당신의 커리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잠재적인 변화를 전혀 깨닫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커리어에 잠재된 전략적 변곡점에 경계 태세를 게을리 않도록 ‘경보 시스템’을 날카롭게 조정하라. 한 마디로,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조금은 편집광이 돼라

12. (이를 위해선) 당신은 자신의 업무 환경에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13. (그다음은) 죽음의 계곡을 빠져나오기 전에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 시각화해보는 일이 중요하다. 스스로에게 다음의 질문을 던져보라.

앞으로 2~3년 동안 산업의 성격이 어떻게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지금 당신이 속한 산업은 앞으로도 일하고 싶은 산업인가?
당신의 고용주는 이 산업에서 공고히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이 새로운 사업 지형의 커리어에서 당신이 발전시켜야 할 스킬은 무엇인가?
당신이 커리어에서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있는가?

14.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기'는 커리어 변곡점이 존재하는지 명확하게 인지하도록 해줄 것이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직면할 미래의 특성에 대해 스스로 계속 묻고 답한다면, 외부 세계의 강요로 무모하게 뛰쳐나가는 대신 집중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곳을 향해 꾸준히 작은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15. (마지막으로) 한 개인이 죽음의 계곡을 빠져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2가지다. 바로 '명확성'과 '신념'이다.

16. 명확성은, 당신 커리어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시각이다. 다시 말해, 당신이 '커리어로 삼고 싶은 것'과 '삼고 싶지 않은 것'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17. 신념은, 이 죽음의 계곡을 빠져나가서 당신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계곡 건너편에서 우뚝 서겠다는 결심이다.

18. 이 두 가지는 모두 버거운 일이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기를 통해 명확한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이나, 한밤중에 문득문득 잠을 깰 정도로 의심이 가득할 때 신념을 지키는 일은 힘든 일이다.

19. 그러나 당신에게는 선택의 여지는 없다.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피동적으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테니까.

20. 다른 회사로 옮기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든, 커리어 변곡점의 순간에서 당신은 기존의 정체성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뿐더러 틀림없이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21. 그러나 그러는 동안 당신은 자립심과 자신감이란 선물을 얻게 될 것이며, 앞으로도 언제든 불가피하게 불어닥칠 다음번의 커리어 변곡점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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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간단 리뷰

1. 앤디 그로브는 책에서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고 이야기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2. 어찌 보면 어떠한 변화를 잘 대처하는 데 있어서, 그 사람이 '편집광이냐, 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한 변수가 아닐 수 있는 말인데요. 그보다 중요한 건 변화를 잘 감지하고, 이를 인정하고 수용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것이 아닐까요? 식상한 말이지만,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 것일 테니까요.

3.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앤디 그로브가 말하는 '편집광'은 단순히 마이크로매니징을 하는 깐깐한 사람을 의미하는 건 아닌 듯 합니다. 그보다는 변화에 누구보다 민감한 사람을 의미하겠지요. 어쩌면 편집광일수록 변화에 더 민감한지도 모르고요.

4. 저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사실 다른 부분이었는데요. 그 부분은 바로, '비록 그 방향이 틀릴지라도 혼돈의 순간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5. 사실 주변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어떤 한 방향을 명확하게 선택하는 건 굉장히 무모한 일인데요.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선택을 내리면, 자신의 선택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엄습해오기 마련이고요.

6. 그런데 말입니다. 그 누구보다 혼돈의 순간을 정면으로 맞았던 앤디 그로브는, 완전히 다르게 말합니다.

7. 변화와 위기의 순간에 내리는 최악의 판단은, 틀린 답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그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요. 큰 변화의 순간에 진짜 회사를 망하게 하는 건 틀린 방향으로 나아가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하던 것을 그대로 하는 것이라고요.

8. 회사가 망하는 최악의 길은 무얼 잘못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망하는 것이라고요.

9. 또한, 앤디 그로브는 위기의 순간이 닥치면 대부분의 사업자나 사람이 망설이고 주저하느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과 자원을 허비하기 때문에, 그 순간에 틀린 답이라도 맹렬히 실행한 사람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고 주장합니다.

10. 그리고 앤디 그로브는 책에서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타이밍'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하는데요. 아무리 옳고 타당한 솔루션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그 답을 누군가가 선점해버리면 그게 얼마나 옳았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이죠.

11. 그래서 앤디 그로브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는 먹이를 먹지만, 늦게 일어나는 새에게 남는 건 그 찌꺼기일 뿐"이라고요.

12. 그래서인지 책의 제목이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가 아니라, 저 개인적으로는 '끊임없이 실험하고 실행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로 읽혔습니다.

13. 그리고 또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오히려 지금처럼 세상이 빠르게 변할수록, 새롭게 시도하고 실험해야 할 것이 계속해서 늘어날 테니 어쩌면 '실험력'과 '실행력'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앞으로 계속 좋은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고요.

14. 그리고 인생이라는 건, 한 개인의 커리어라는 건, 그 사람이 고민하고 실행한 결과물들의 총합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한데요.

15. 그렇게 생각하면, 이 책은 어쩌면 앤디 그로브라는 전설적인 경영자가 수많은 혼란 속에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고민하고 실행했던 내용들이 담겨 있는 소중한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그 처절한 경험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지로 모르고요.

16. 무튼, 어떤 방식으로는 모두 잘 살아남으시길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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