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이 1940년에 발견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한글날은 10월 9일이 아니었을지도 몰라요. 한글날을 만든 사람들은 조선어 연구회( 1931년 조선어 학회로 개칭됨)예요. 조선어 연구회는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한글 학자들이 세운 단체예요. 처음 한글날의 이름은 '가갸날'이었어요. 한글을 처음 배울 때 '가갸거겨~'라고 하는 데서 유래해 '가갸날'이라고 정했다고 해요.
제1회 '가갸날'은 1926년 음력 9월 29일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세종 28년 9월 29일자 기록에서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음력 9월의 마지막 날인 29일을 '가갸날'로 정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양력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1931년에는 양력 10월 29일로 한글날이 변경되었고, 1934년에는 양력 9월 28일로 또 한번 날짜가 바뀌게 돼요.
그러던 중 1940년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한글날에 큰 변화가 생겨요. 훈민정음 해례본에 "11년(1446년) 9월 상한(상순)"에 훈민정음을 반포했다는 기록에 따라 상순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 10일을 기념으로 정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양력으로 바꾸면 10월 9일이 되는데 이에 따라 오늘까지 양력 10월 9일을 한글날로 여겨 오고 있어요.
*상순상한은 그 달의 1-10일을 이야기해요.
2006년 한글날이 국경일로 정해지면서 이제까지 공휴일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어요. 세종 대왕님부터 조선 어학회까지! 우리 말과 글을 지키려던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한글을 사용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네어버 백과, 역사를 빛낸 한글28대 사건 by 김슬옹, 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