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청소년기는,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로 시작하는 그 유명한 싸이월드의 짤과도 같았습니다. 학교는 감옥같았고, 학생이라는 신분은 무력했지요. 그래도 흔치않게 행복했던 순간들도 있었는데요, 학교 밖에서 저와 같은 청소년들을 만나 학교와 어른들, 사회에 대한 푸념을 잔뜩 늘어놓을 수 있었던 자리들이 그러했습니다. 이렇게 청소년기에 경험했던 사회 참여활동과 시민교육은 지금의 제가 여전히 사회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가라는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답니다.

 저는 대단한 어른은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일상의 활동가정도로는 겸손하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청년이 된 것 같기는 합니다. (다행이네요!)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때 그 시절, 저와 함께 푸념했던 청소년들은 지금은 무엇이 되었을까요? 여전히 정의로웠던 그때 그 청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던 청소년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번 시즌은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청소년의 사회참여와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12편의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어엇! 이제는 내 일이 아니라고 도망가지 마셔요. 우리 모두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반항과 일탈을 꿈꾼 적이 있잖아요. 그런 마음이 객기나 반항으로 취급되지 않고, 정의를 향한 소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양분을 주는 활동과 교육이 우리에게 필요하진 않았었나요? 이번 시즌에서 저는 구독자님께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이제는 청년이 된 그때 그 청소년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이러한 인터뷰 뿐 아니라 국내외 청소년 사회참여와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소식, 생각거리들을 정리해서 보내드립니다.

 우리는 무엇이 되어는 구독자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뉴스레터랍니다. 이번 청소년 활동 시즌은 특히, 구독자님들의 이야기를 모아 시즌 종료 후 공익적인 메뉴얼과 자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앞으로 받아보실 각 편지의 마지막에는 항상 제가 구독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과 답장을 보내실 수 있는 링크가 첨부될 예정입니다. 나의 소녀소년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 우리에게 필요했던 활동과 교육이 무엇이었을지 함께 그려보아요. 저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생각들을 모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때 우리가 바랬던 모습이, 지금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는 현실이 될 수 있게요!

다시 한 번, 우리는 무엇이 되어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이야기로 곧 찾아뵐게요!

P.S 우리는 무엇이 되어의 노션 페이지, 확인해보셨나요? 

ㅡ 님을 환영하며,

미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