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5 I 2021.02.18. 벗, 안녕. 설 연휴는 잘 보냈어? 명절에나 근무일에나 대체로 재택하다보니 그날이 그날같긴 해. 그래선지 지난주 설 연휴가 있는데도 팀 휘클리의 예상을 깨고 휘클러들이 평소와 비슷한 정도로 우리 편지를 읽었더라구. 게다가 휘클리의 첫 이벤트에도 여러 휘클러들이 응모해줬어. 레터 끝머리에 이벤트 당첨자 명단을 실었으니 꼭 확인해줘. 그리고 이미 눈치챈 휘클러도 있겠지만, 휘클리는 구독자들의 질문이 오면, 추가 취재를 해서라도 피드백을 하고 있어. 주로 레터 하단의 '톡톡 휘클러'를 통해 소식 전하고 있으니 레터가 좀 길더라도 꼭 체크해봐. 이렇게 친절한 휘클리, 친구들과 함께 보자. ლ(´﹏`ლ) 이번주에도 설 연휴에 개미들을 뒤흔든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공표 소식을 비롯해 뉴스들 보따리에 쓸어왔어. 👉 구독링크 공유하기 https://bit.ly/39NRi1G 📂 h_weekly, quickly
뉴욕으로 간 coupang 💬 줄거리
지난 12일 쿠팡의 미국 현지 모기업인 쿠팡엘엘시(LL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확인된 쿠팡의 스펙(2020년 기준)이야. 지난해 코로나 시국에서 이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했단 사실은 삼척동자도 알지만 비상장기업인 쿠팡의 경영 지표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어. 이번에 뉴욕증권거래소에 보통주 상장을 추진하면서 낸 신고서를 통해 2010년 창업한 뒤 처음으로 구체적인 지표들이 공개된 거야. (사진 연합뉴스) 쿠팡의 기업공개(IPO, 기업이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하고 매매하는 절차)는 여러 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어. 일단 미국 언론들은 2014년 중국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외국기업 상장이라고 호들갑이고. 국내에선 몸집 키운 쿠팡의 경영지표가 구체적으로 공개됐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화제를 부르고 있어. 신박한 건 또 있어.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계획은 이미 2011년부터 쿠팡 이사회 의장이자 창업자인 김범석이 밝혀왔는데도 논란을 낳고 있거든. 왜 미국 증시로 갔냐를 놓고 일부에선 '한국 정부의 기업 규제 때문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쿠팡은 정말 '한국이 싫어서'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걸까. 미국 증시에 상장해 투자를 받고 한국에서 사업하는 쿠팡은 정말 '코리아 패싱' 기업일까. 왜 하필 좀 더 쉬운 나스닥이 아니라 심사도 제재도 까다롭다는 뉴욕 증시에 상장하려는 걸까.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 정말 대박을 칠까. '경알못'에다 '주알못'인 본인(1호). 유통업계를 취재해온 한겨레 산업부의 박수지 요원에게 어린이의 자세로 한번 물어봤어. 💬 물어봤다 (영문 주의) 휘클리 쿠팡이 상장하려고 낸 증권신고서, 수지 요원은 다 읽어봤겠지? 수지 요원 200쪽 정도 되는데, 구글 번역과 파파고의 도움을 얻어서 최대한 보려고 노력했어. “정독했느냐”고 묻는다면, “파파고가 기자들을 살렸다”고 답할게.(´▽`;)ゝ 사실 읽는다는 거 자체보다 팩트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니까 당일 이후에도 꾸준히 기사들이 나오고 있어. 휘클리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대목이 뭐야? 수지 요원 기본적으로 지난해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가 모든 이들의 관심이었지. 코로나 때문에 쿠팡이 수혜를 봤다고 하는데, 줄곧 적자였으니 적자폭을 얼마나 줄였을지 궁금하고. 뚜껑 열어보니 매출이 90% 늘고 영업 손실은 20% 정도만 줄었어. 방역비용 지출이 크더라. 손실이 6천억원 정도 되는데 5천억원을 방역에 썼으니 올해 말이나 내년이면 흑자 전환되겠다 싶은 정도. ‘쿠팡이 이렇게까지 성장했군’ 했지. 휘클리 수지 요원이 ‘외상값’ 얘기도 기사에서 썼잖아. 소상공인들한테 외상값을 천천히 줬다? 그건 무슨 얘기야? 휘클리 근데? 수지 요원 그래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어. 신고서에 자세한 내역이 적혀 있거든. 봤더니 ‘매입채무’, 쉽게 말해 납품업체에 아직 안 돌려준 외상값이 엄청 늘었어. 2019년엔 4억달러 쯤인데 지난해엔 10억달러가 넘어. 이 외상값은 결국 나중에 돌려줘야 할 돈인데 현금흐름에서 플러스 요인(유입)으로 잡히거든. 납품업체에게 이걸 빨리 정산해주면 현금흐름에 별 영향이 없는데, 길게는 두어 달 뒤에 주니까 일단 쿠팡엔 현금이 많이 들어와있는 것처럼 보이지. 물론 지난해 쿠팡의 매출이 엄청 늘면서 전반적으로 굴러가는 돈도 커진 면이 있긴 해. 휘클리 그렇게 천천히 주는 게 업계 관행이야? 영세한 업체들은 아주 죽을 맛이겠는데? 수지 요원 ‘지각정산’이라고 유통업계에선 비일비재해. 마트 같은 데도 정산해주는 데까지 한 달 정도는 걸린다는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는 다들 현금이 딸리니까 정산이 더 늦는 편이라고. 정산 기한은 60일이 최대라서 그전에만 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쿠팡의 경우엔 덩치가 커졌으니 문제 제기하는 납품업체들이 늘고 있어. 그래서 국회엔 쿠팡 ‘로켓배송’ 이름을 딴 ‘로켓정산법’도 발의돼 있어. 30일 안에 대금 정산해주라는 법이야. 수지 요원 꼭 그렇진 않아. 쿠팡의 라이벌인 네이버는 빠른 정산에 나서고 있거든. 배송완료 뒤 하루 이틀 안에 정산해주는 거야. 쿠팡이 워낙 공격적으로 잘 나가고 있으니 중소사업자들을 네이버쪽으로 더 많이 끌어들이려는 전략이지. 쿠팡은 아직까진 개별 회사의 정책이라고만 답하고 있어. 휘클리 쿠팡이 미국 증시로 간 건, 현장 요원으로서 어떻게 봐? 이런저런 썰들이 많던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수지 요원 에이,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한 건 예고된 수순이야. 이번에 내가 놀란 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쿠팡이 미국 기업인지 몰랐다”고 하는 거거든. 우리 기사에도 썼지만, 쿠팡은 미국 델라웨어에 본사(쿠팡LLC)를 둔 한국지점 성격이 강해. 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거야. 아 물론, 굉장히 특수한 케이스긴 하지. 법인이 미국에 있는데 사업은 한국에서만 하니까. 휘클리 어떤 뉴스에선 쿠팡이 미국 증시 간 게 미국의'차등의결권 주식' 제도 때문이라고도 하던데 그게 뭐야? 무슨 경영권 방어용 치트키 같은 거라며? 수지요원 우리 법체계에선 주총에서 주주들이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갖는단 말야. 그런데 미국에선 1주에 1개 미만의 의결권(부분 의결권)을 주거나 1주당 2개 이상의 의결권(복수 의결권)을 줄 수 있어. 의결권에 차등을 두는거야. 쿠팡 김범석의 경우엔 이번에 상장하는 일반주식(클래스A) 외에 본인만 보유한 클래스B 주식이 있는데 1주1표인 클래스A와 달리 클래스B는 1주당 29표의 권한을 가진 주식이야. 김범석만 갖고 있고 이번에 제출된 신고서에 명시돼 있어. 👉쿠팡이 다시 불지핀 ‘차등의결권’ 논란 휘클리 근데 왜 권한이 콕 집어 29배야? 워런 버핏이 가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의결권이 1만배나 된다던데 왜 더 높이 설정을 안했어? 수지 요원 아마 1주당 29표는 적은 지분을 갖고 있는 김범석 의장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마지노선일 거야. 김범석이 쿠팡의 지분을 정확히 얼마나 갖고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1~2% 안팎인 걸로 추정되고 있어.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를 포함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큰 돈을 투자받고 지분을 나눠줬기 때문이야. 비전펀드는 무려 37%의 지분을 갖고 있어. 손정의는 투자금을 회수할 뜻을 밝혔는데, 누군가 손정의의 지분을 사들이고 의결권을 행사하면 김범석의 경영권은 위태로워지겠지. 그 보루가 1%의 지분만으로 29%, 2%만으로 58%의 의결권을 갖는 복수 의결권이야. 휘클리 우리나라에선 차등의결권을 인정 안해주고 다른 기업 규제도 강해서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거라는 주장도 있잖아. 수지 요원 차등의결권 때문에 미국에 간 게 아니라, 미국 증시 상장은 상수였어. 김범석 의장은 이미 2011년부터 언론 인터뷰에서 “2013년에 미국 증시에 상장하겠다”고 밝혀왔어. 막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화려한 임원진을 데려오고, 커다란 지분을 넘기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치해온 건 미국 증시라는 큰물에 걸맞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수순이었다고 봐야지. 규제를 피해서 미국 증권시장으로 갔다는 걸론 일련의 스토리가 설명이 안돼. 쿠팡이 단순히 한국의 벤처기업이고 김범석이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다”고만했다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만년 적자 기업에 3조원을 투자했을까? 한국 증시에 상장했다면 지금처럼 기업가치를 55조원까지 내다볼 수 있었을까? 휘클리 수지 요원의 얘길 들어보면 김범석이 쿠팡의 사업 모델을 굉장히 정교하게 짠 거 같은데? 수지 요원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닌듯. 김범석은 일곱 살 때 미국에 건너가서 거기서 대학까지 다 나온 한국계 미국인이잖아. 쿠팡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땐 미국에서 공동 할인구매로 성공한 그루폰을 벤치마킹했는데 너도나도 뛰어드니까 사업모델을 바꾼 거야. 아마존이 성공하는 걸 보고 방향을 튼 거 같아. 다만 아마존이 장악한 미국에서 사업해봐야 실익이 없으니 한국에서 시작한 거지. 중간에서 물건을 중개만 하는 이커머스가 아니라, 배송망을 구축해서 로켓배송 서비스를 한 거야. 휘클리 근데 왜 나스닥이 아니고 뉴욕증시거래소야? 상장 심사도 더 빡세고 사후 제재도 더 강하다며? 수지 요원 어어어. 한달 전만 해도 다들 쿠팡은 나스닥 갈 거라고 생각했어. 우버처럼 적자는 많이 내지만 급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밟는 수순이야. 이건 나의 합리적 뇌피셜인데, 김범석의 자신감이 반영된 거 아닐까? 코로나 방역비용만 아니었으면 손익분기점 맞추는 수준으로 적자 확 줄일 수 있었을 거고 “우리 흑자 전환 가능해” 이런 자신감? 나스닥 갔으면 “쟤들도 그냥 매출만 늘리고 적자내는 벤처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왔을지 모르는데 상장 요건이 더 까다로운 길을 택한 건 “우리 한국 아마존 맞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닐까 싶어. 물론 돈도 더 많이 몰리고. 휘클리 근데 쿠팡은 한국 안에서만 사업을 하잖아. 이미 국내에선 1천만명 넘는 이용자를 확보중이고. 사업적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수지 요원 그러게 말야. 사실 코로나라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급성장한 거기도 해서 당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건 어려울 수도 있을 거 같아. 다만 쿠팡이 강조하듯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더라?”하는 코어 이용자가 많은데 그들을 타겟팅한 서비스를 좀 더 키우고 연결하면 확장 가능성은 아직 많지. 신선식품하는 로켓프레시도 아직 부족해서 품목 늘릴 게 많고 가전도 확대하고 코로나 이후 여행 분야도 강화하려는 분위기고.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갖고 해외로 진출할 수도 있지. 이번 상장 신고서에 보면 그런 대목도 있어. 휘클리 쿠팡플레이같은 OTT 사업은 승산이 있는 거야? 나 와우멤버십 회원이어서 들어가 봤는데 진짜 부실하더라. [휘클리 주: OTT=Over The Top. 넷플릭스나 왓챠처럼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야.] 수지 요원 아직은 콘텐츠가 부족한데 런칭을 서두른 건, 솔직히 상장 앞두고 ‘우리 이런 것도 한다’는 취지도 좀 있어보여. 사업 다각화할 능력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지. 쿠팡플레이를 통해서 와우멤버십을 좀 더 확장하려는 전략도 있을 거고. 근데 결국엔 상장에 성공해서 투자를 얼마나 땡기느냐에 달린 거 아닐까? 투자만 잘 받으면 넷플릭스처럼 쿠팡 오리지널 작품들 제작하고 성공시킬 수도 있겠지만.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려 봐야지. 휘클리 그럼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돼? 수지 요원 아직까진 공모가가 얼마고 주식발행 얼마나 할지 공개하지 않고 계획안만 나온 거거든. 로드쇼(기업설명회)라고 해서 기관투자자들 만나 우리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할 거다 홍보 활동을 해. 그리고 3월 하순에 공모가가 나올거야. 그럼 4월 정도에는 상장할 수 있지 않을까? 휘클리 전망은 어때? 걸림돌은 적자인가? 수지 요원 사업 적자는 잘 알려져 있던 사실이니 크게 영향을 안 미칠 것 같고, 오히려 지금은 그 부분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상태야. 앞으로 쿠팡이 투자받아서 뭘 하고 사업을 어떻게 키워나갈 건지를 시장에 잘 보여줘야겠지. 증권신고서에 드러난 건 추상적인 수준이어서 보다 설득력있는 그림이 필요할 거 같아. 일단 업계에선 긍정적인 전망이 큰듯. 휘클리 아참. 하나 더. 쿠팡이 코로나 국면에 고생한 현장 직원들에게도 1천억원 규모의 주식으로 보상한다고 하던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난 사회부에 있을 때 쿠팡맨들이 하도 혹사당하는 걸 봐서, 영 미덥지가 않은데. 수지 요원 계약직 직원한테도 한 사람당 200만원어치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데 오늘(17일)은 일용직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3월5일 재직자 기준인데, 그때 다닌다고 다 주는 게 아니고 1년 채우면 50%, 2년 채우면 100% 준다는 거야. 문제는 2년 근속 직원 비율이 얼마나 되느냔 거지. 쿠팡은 아직 알려주지 않는데 쿠팡 안에 엔지니어나 사무직원도 있지만 상당수는 물류센터, 배송 노동자잖아. 워낙 업무가 힘들어서 몸이 망가지기 때문에 그분들은 2년 근속하는 게 만만치 않아. "1천억원을 쏜다"고 언론은 보도하는데, 끝까지 근무해 받아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 지켜보려구. 기사 읽다가 기자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을 때, 있다? 없다? 포털에 기사는 수백갠데 정작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던 순간들, 있지? 답답할 땐 연락줘. 우리가 대신 물어볼게. 한겨레 편집국에서 250명의 요원이 대기중이야. 활용해보라구. #1. 배구판에 내리꽂힌 학교폭력 프로배구 스타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어. 폐쇄된 훈련생활과 성적지상주의라는 구조적 문제까지 함께 드러나는 중.(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 아동성추행 동화작가와 남은 저작물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법정에 선 동화작가 한예찬씨가 유죄를 선고받았어. <한겨레> 최우리 기자가 이 사건 재판이 시작된 2018년부터 꾸준히 취재해 [단독] 보도했어.
#3. 다시 흔들린 후쿠시마 지난 13일 일본 열도가 다시 패닉에 빠졌어. 규모 7.3의 강진이 후쿠시마를 흔들었기 때문이야. 일단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어. (사진 AP 연합뉴스)
#4. 코로나19 3차 유행, 재확산? 한동안 감소세였던 '코로나19 3차 유행'이 설 연휴 이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5. "더는 못하겠다"는 청와대 민정수석, 왜?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 출신 청와대 민정수석인 신현수 수석이 사의를 밝혔어. 지난해 12월31일 임명한 지 불과 한 달 반 만이야.
💎 중국 변혁의 씨앗, 황제에 맞선 언니들 미투운동을 '불온세력'으로 여기는 중국 공산당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언니들이 있어.
성폭력과 가정폭력, 권력의 부조리에 도전해 중국을 변화시키는 젊은 여성들을 소개할게. (사진 AP 연합뉴스) 💎 100대 기업에 56명...80년대생 임원이 온다 보수적인 국내 대기업에 '80년대생 임원'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대. 한겨레가 국내 상위 100대 기업의 80년대생 임원 현황을 전수조사했어. 💎 할리 타는 요리사 신계숙 "따라 하면 2등밖에 안 되잖아" 오토바이를 타고, 색소폰을 불고, 드론을 띄우는 중년 여성. <한겨레> 맛기자 박미향 기자가 '자유로운 영혼' 신계숙 배화여대 전통조리과 교수를 만났어. "살면서 한번도 꿀려본 적 없다"는 그의 이야기, 들어볼래? 💎 '김성재 사망을 돌아봐' 26년 전, 댄스그룹 듀스의 멤버 김성재의 사망은 연예계 대표 '미제사건'이야. 이 사건을 18개월 동안 심층추적해 분석한 르포기사가 <한겨레21>에서 최근에 연재를 마쳤어.
아직 안 본 휘클러들 정주행 강추! 💎 기재부와 검찰이 닮았다 코시국 재난지원금을 두고 국회와 기재부가 샅바싸움을 벌인지도 꽤 됐어.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돈을 풀려고 하면 '나쁜 정치'고, 기재부 공무원들이 이걸 막으면 '착한 행정'일까. 💎 투명 노동자에게 장미를 보내주세요 3.8일 여성의날을 맞아 노회찬재단에서 여성 투명노동자에게 장미를 대신 전해주는 캠페인 진행해.
장미를 보내고 싶은 사람은 사연을 신청서에 적으면 돼. 사연은 <한겨레> 기사로 소개할 예정.
첫 여성·아프리카 출신 WTO 수장,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첫 여성, 첫 아프리카 출신이 선출됐어. 26년 만이야. ⊙o⊙ 새로운 역사를 쓴 그의 이름은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Ngozi Okonjo-Iweala).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올해 66살이야.
오콘조이웨알라는 글로벌 경제 전문가로 손꼽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도 지역개발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어.
이후 25년간 세계은행에서 근무하며 '넘버2' 부총재 자리까지 올랐고. 나이지리아에서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모두 맡은 최초 여성이기도 해.(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오콘조이웨알라는 한국인과 인연이 많아.
2012년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두고 한국 김용 전 총재와 경쟁을 펼쳤어.
또 이번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사무총장 최종후보에 오르면서 이슈가 됐어. 하지만 유명희 본부장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가 그를 지지하면서 단일 후보로 선출됐어. 오콘조이웨알라의 별명은 '트러블 메이커'. 가난한 사람들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투사 기질 때문이야.
재무장관 당시 정치적 반대파가 어머니를 인질로 납치했지만, 물러서지 않고 맞설 정도로 강단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
통상 분야 경험은 없지만, 반대 세력을 노련하게 압도할 정도로 뛰어난 정치력과 협상력이 강점이야.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가난한 나라에 코로나19 의약품 공급을 위한 특별 허가를 위해
WTO 지식재산권 규정 활용 방안을 회원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어. 취임 후 빈곤국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이슈로 꺼낼 것 같아. 미-중 무역분쟁이나 코로나로 축소된 국제무역 회복 등이 앞으로의 숙제야.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백기완 (한겨레출판)
백기완 선생님을 가장 잘 기억하는 방법은 그가 적은 우리말과 그의 정신의 고갱이를 우리 삶 안에 남겨두는 것이 아닐까. 10여년 전에 읽었지만 그때는 암호 같은 우리말을 풀이하느라 제대로 넘기지도 못했던 선생님 자서전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이번 주말 다시 읽어보며 선생님을 기억하려 해. "죽어서도 다시 사는 삶"이란 아마도 그런 삶이겠지. 19일 아침 8시에 발인하고,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모신다고 해. 휘클러들의 2021년을 응원할게 지난주 휘클리가 처음으로 휘클러들의 참여를 받아 이벤트를 열었어. 설날을 맞아 재도약하는 2021년 결심과 인증샷을 보내달라고 부탁했지. 설 연휴였는데도 많은 휘클러가 참여해줬어. 휘클러들의 애정과 관심을 동력 삼아 팀 휘클리도 새해 휘클리를 더 잘 써보게쓰! ヾ(•ω•`)o 정말 어렵게 6명의 당첨자를 선정했어. 왜 6명이냐고? 추첨자 5명에 제일 먼저 답장을 준 벗까지 포함했어. 어찌나 소중한 새해 다짐들이 많던지 한 명이라도 더 손들어주고 싶었거든. 6명에겐 금요일까지 배달의민족 1만원 상품권 보내줄게. 우리만 보기 아까워서 선정된 답변을 간추려서 소개해. 참여하지 않았지만, 같은 마음인 휘클러들에게도 힘이 됐음 좋겠어. 휘클러들의 새해 다짐을 우리가 진심으로 응원할게o(*°▽°*)o 🚩이벤트 당첨자(닉네임/전화번호 뒷자리) : 달인(07XX), 밍그레(19XX), 숨(99XX), 파나드(06XX), 스라(08XX), 권OO(57XX). 😐 달인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요가와 독서로 하루 시작하기를 하고 있어." 😷 숨 "작년, 코로나와 첫 취준이 겹쳐 몸과 마음이 힘들었어. 처음 겪어보는 일인지라 대처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
올해는 내 자신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어." 😃 권OO "배달음식 줄이고 요리 해먹기. 취준생 신분이라 돈이 없기도 하고
고열량, 고칼로리 배달음식 때문에 살이 많이 찌기도 했고.
무엇보다 새해 첫 결심인 페스코 베지테리언을 해나가기 위해서야." 😆 밍그레 "매일 성경읽기, 매일 10분 외출, 꾸준히 번역 공부, 웹툰신작 30편 번역, 가계부 작성 후 예산 내 지출, 책 100권 읽고 리뷰 작성" 😊 파나드 "개인사업 규모가 작다보니 재택근무를 하고 생활패턴이 게을러지더라구. 남는 시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 어떨까 싶어 작년에 벼락치기했지만 실패. 올해부터 제대로 종합반 끊고 공부 중." 😤 스라 "독서왕(이되고싶은)스라의 서재에 읽은 책들 채워 나가기. 일주일에 2번이상 E북어플 접속하기!" 호기심 충전해드립니다 지난주 휘클리를 읽고 백신과 관련해 질문을 보내준 '호기심 휘클러'가 있어. 내가 누구야. 팀 휘클리에서 친절함을 맡고 있는 2호. 식약처와 제약사에 꼼꼼히 물어봤어. 휘클러의 호기심은 2호를 공부하게 한다. (ง •_•)ง 휘클리와 관련된 질문은 언제나 환영. ① 한국에서 개발중인 백신이 있을까? 답변: 있다!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개발 중인 '국산 코로나19 백신'은 8개 (2월16일 기준)야. 국제백신연구소(INO-4800), 셀리드(AdCLD-CoV19), 진원생명과학(GLS-5310), 제넥신(GX-19N), 유바이오로직스(유코백-19),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NBP2001/GBP510 두 버전). ② 개발은 얼마나 진행됐어? 답변: 코로나19 백신은 임상시험이 완료된 이후 까다로운 허가 심사 절차를 통과해야 해. 허가접수→예비심사→심사·실태조사→자문→허가→국가출하승인. 이 단계를 모두 거쳐야 유통·판매할 수 있다구. 일반 신약도 이 과정만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린대. ③ 전국민 보급까지 걸리는 시간은? 답변: 제약사들은 빠르면 올해 안에 국내 임상시험을 마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 근데 아직 첫번째 임상시험 단계라 유통·판매를 예측하기는 어려워보여. 또 임상시험을 세번째까지 마치려면 코로나19 확진자 표본이 많이 필요한데, 국내 확진자 수가 해외와 비교해 많지 않아서 그 부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와. 🍈구독링크 공유하기 📌 이 레터는 팀 휘클리가 제작했습니다. 엄지원(1호) I 권지담(2호) 📌 weekly@hani.co.kr을 주소록에 추가하세요. 📌 더 알고 싶거나 궁금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