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0일  (No. 572)
[금년 마지막 강좌]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3기

마지막으로 딱 한 분만 모십니다.
많은 분들의 요청에 따라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3기를 개설합니다. 일자는 11월 15일/22일입니다. 

chatGPT 등 AI 도구를 활용하면 그간 '좋은 건 알지만 어려워서 못했던' 시나리오 플래닝을 아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AI에게 '적확한' 질문을 던질 줄만 안다면, 2~4개월 걸리던 시나리오 플래닝을 단 몇 시간만에 완료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수강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하세요.
여러분은 중요한 결정을 혼자 내립니까?

여러분은 집을 사거나, 직장을 옮기거나, 투자처를 결정하거나 할 때 다른 사람의 의견을 얼마나 구합니까? 다른 이들의 조언을 받아야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고 실제로 그렇게 합니까? 아마 여러분은 이 질문에 '타인의 의견을 구해야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답할 겁니다. 하지만 진짜로 그럴까요?

흥미롭게도 우리는 머리로는 남들의 조언이 가치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 이르면 혼자서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의 Igor Grossmann 교수팀은 12개국 3,517명을 대상으로 일상적 딜레마 상황을 제시한 후에 4가지 의사결정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습니다. 개인의 직관에 의존하기, 혼자 깊이 숙고하기, 친구에게 조언 구하기, 그리고 다수의 의견 듣기였죠.

아마도 여러분은 친구의 조언이나 다수의 의견 구하기가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을 거라 추측하겠지만,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모든 국가에서 83%의 사람들이 '혼자 결정하는 방식'을 선택했으니까요. 혼자서 숙고하기가 37~60%로 가장 많았고, 자기 직관이 23~40%로 그 다음이었습니다. 반면 친구의 조언은 9~22%, 다수의 의견은 고작 2~12%만이 선택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중요한 결정을 혼자서 내리는 경향'은 집단적 의사결정 전통이 강한 공동체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에콰도르와 페루의 원주민 마을 사람들 중 72%가 혼자서 결정하는 방식을 선호했으니까요.

왜 사람들은 중요한 결정을 혼자 내리려 할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에게 '조언 과소평가 편향(advice-discounting bias)'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다른 사람의 조언보다 훨씬 더 생생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느낍니다. 내 머릿속 정보는 구체적이고 풍부한 반면, 다른 사람의 조언은 추상적이고 피상적으로 다가오죠. 여기에 '자율성 욕구'도 작용합니다. 혼자 결정했다는 것만으로 만족감을 불러 일으키니까요. 

혼자서 내린 결정이라 해도 그 결과가 좋으면 문제 없겠지만, 실험을 해보니 타인의 조언을 구한 사람들이 혼자 결정한 사람들보다 자신의 결정에 더 만족했다고 합니다. 이는 타인의 조언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최근에 여러분이 중요한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면 어떻게 그 결정에 이르렀는지 되돌아 보세요. 타인의 조언을 듣지 않았거나 조언을 받았다 해도 한켠에 밀쳐두고 여러분이 혼자 결정 내리지는 않았나요? 지금 그 결정에 얼마나 만족하나요? 

의사결정능력은 혼자 고민해서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올바른 사람들에게 올바른 질문을 던져 올바른 대답을 얻는 지혜에서 여러분의 의사결정능력이 커진다는 것을 상기하기 바랍니다. (끝)


*참고논문
Grossmann, I., et al. (2025). Decision-making preferences for intuition, deliberation, friends or crowds in independent and interdependent societie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92, 2025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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