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절기 : 대한(大寒)
단장확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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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4절기의 마지막 절기 대한이에요. 큰 대(大)에 찰 한(寒)을 써서 큰 추위라는 뜻의 절기죠. 지난 알림장에서 다뤘듯 이름과 달리 우리나라는 소한이 대한보다 추워요. 제일 추운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해도 된다는 거죠! 그래서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는 속담이 있어요.
대한은 마지막 절기인 만큼 음력으로 아직 2022년 12월이랍니다. 그래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풍속이 꽤 많아요. 그중에서도 제주도에서는 신구간(新舊間)이라는 재밌는 풍습이 있어요. 대한 5일 뒤~입춘 3일 전이 신구간인데, 이 시기에는 집에 머무는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서 비어있는 시기라고 믿었데요. 신들의 방학인 거죠. 하늘로 올라간 신들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내려온다고 하는데요, 이 기간에 신이 없는 시기를 틈타서 평소에는 금기되는 일을 싹 한다고 해요. 이사, 부엌, 문, 외양간을 고치고, 묘소를 정리하고 나무를 베었어요. 이런 일들은 아무 때나 이러한 일을 하면 동티가 나서 화를 입는다고 믿었대요. 귀엽지 않나요? 신들의 방학! 우리 집에 머무는 신들도 2023년 준비를 하러 잠시 떠날 테니, 방 청소나 미뤘던 커튼 달기, 새해 달력 걸기 등 싹 해버리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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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님!
2주간 안녕하셨죠? 벌써 겨울 절기의 마지막 대한이에요. 삼한사온의 기후답게 따뜻했던 날씨는 어느새 칼바람으로 바뀌었어요. 양력 새해는 한참 지났지만, 이제야 새해가 시작되는 기분이에요. 모두 설날에는 본가로 내려가시나요? 저도 설날 음식 도우러 내려가기로 했어요. 알림장 마감을 마치고, 본가로 내려갈 채비를 하려고요. 모두 가족 혹은 가까운 이들과 따뜻한 명절 보내고 돌아오시길 바라요.
이번 대한 식물알림장은 음력 1월 1일을 맞아, 정초십이지일 풍습과 수호초에 대한 소개를 가져왔어요. 그리고 이번에도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퀴즈를 가져왔어요. 그리고 이번에 다녀온 고려 청자 속 식물 찾기에 대한 글과 귀여운 상모솔새에 대한 소개를 담았답니다. 참! 이번 알림장에는 귀한 책 이벤트도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그럼, 살에는 추위를 이겨내며, 대한 식물알림장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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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정초십이지일 풍습
#2 늘 푸른 잎의 수호초
#3 가로수 QUIZ
#4 번개 속생을 지녔을 것 같은 상모솔새
#5 박물관 청자 속 식물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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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부터 시작하는 정초십이지일 풍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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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1.1일(설날)부터 12간지 동물들의 날이 시작된다고 해요. 이날들을 정초십이지일 혹은 짐승날이라고 해요. 순서대로 쥐날(1.1), 소날(1.2), 호랑이날, 토끼날, 용날, 뱀날, 말날, 양날, 원숭이날, 닭날, 개날, 돼지날이 있는 거죠. 이날에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각종 행사와 특별한 금기가 있다고 해요. 지역마다 시기별로 다르지만, 재미로 봐주세요! (차별적인 이상한 풍습은 뺐답니다.) 찾아보니 정초십이지일은 <삼국유사>, <동국세시기> 등에 적혀있는 오래된 풍속이라고요. 무려 고려시대! 내가 속한 띠의 정초십이지일에는 어떤 풍습이 있을까요? 궁금하면 확인하셔요.
덧) 저는 개띠라 제주도에서는 한 해 운세를 보러 가는 날이라고 하네요!
사진은 왼쪽은 십이지신이 그려진 카드이고, 오른쪽은 윤도판에 그려진 십이지에요. 윤도판은 집터나 무덤 자리를 알아볼 때 방위를 알아보는 기구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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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산책로에서 은근히 자주 보이지만 이름을 모르는 식물! 수호초를 소개합니다. 겨울에도 푸른 잎을 지닌 상록성 식물이에요. 바닥을 푸르게 녹화하는데 사용하는 지피 식물이죠. 도시의 오염에도 잘 자라는 식물이에요. 수호초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언가를 지킨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인가? 하겠지만, 이 식물을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일본 학자 우에키 호미키의 이름에서 한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라고 해요. (우리나라 1세대 식물분류학자 이창복 선생님의 스승이죠) 특이하게도 수호초는 회양목과의 식물이에요. 맞아요. 우리가 아는 울타리로 자주 쓰이는 상록나무요. 수호초는 4~5월에 흰색 꽃이 핀다고 해요. 봄에 화려한 꽃들에 수호초의 소박한 꽃은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2023년 봄에는 살펴보도록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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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래에 항상 보이는 이 거슬리는 검정 파이프! 왜 박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안에 뭐가 있는지 봐도 비어있고… 공사 중에 깜빡하고 묻었다기에는 나무마다 보이죠. 이 파이프를 꽂아둔 목적은 뭘까요? (정답은 마우스로 스크롤해보세요!)
아래 단면도에는 이 파이프를 유공관이라고 적어뒀어요. 구멍이 있는 파이프라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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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을 통해 뿌리가 숨 쉬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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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비료가 뿌리에 바로 닿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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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나무를 다시 뽑기 편하게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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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을 유인하는 트랩
정답은 2번입니다! 나무의 뿌리로 바로 물과 양분을 공급하려고 만들었어요. 도시에서 가뭄이나 나무가 적응하지 못할 때 뿌리로 바로 물과 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는 거죠. 그래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파이프 중간에는 여러 구멍이 뚫려 있답니다. 왜 1번이 정답이 아니냐고요? 뿌리가 숨을 쉬게 하려면 흙 알갱이와 알갱이 간격이 넓도록 자갈을 섞어주는 게 더 적합한 방법이에요.
+ 이 외에 가로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카톡 채널이나 홈페이지에 남겨주시면 다뤄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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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속성을 지녔을 것 같은, 상모솔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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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볼 수 있는 새 중에서 소개해 드릴 귀여운 새를 고민하다가, 상모솔새가 문득 떠올랐어요. 귀여운 밈이 많이 돌아다녀서 익숙한 분도 있을 텐데요, 마치 포켓몬스터에 번개 속성으로 나올 것 같은 귀여운 새에요. 머리에 노랗고 빨간 무늬가 풍물패의 상모 같고, 솔씨(소나무 씨앗)를 먹는 새라고 해서 상모솔새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비교적 흔한 새이지만, 모르는 사람은 발견하기 힘든 새예요. 상모솔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새이기도 하고, 참새처럼 떼 지어 다니지도 않거든요. 침엽수 위에서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박새, 참새처럼 사람의 평소 시야에서는 발견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상모솔새를 발견하더라도 물고기 지느러미 같은 꽁지깃과 배만 보게 될 확률도 높죠. 찍찍거리는 소리 때문에 나무 위에서 종종거리는 쥐 같기도 해요. 겨울이 가기 전에 상모솔새를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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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즐길 수 있는 식물 이야기가 뭘까 매년 고민이에요. 2021년에는 식물을 소재로 한 영화 소개를, 2022년에는 식물이 들어간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식물이 들어간 유물 찾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온라인 박물관도 잘 구축되어 있으니 집에서도 편하게 도전할 수 있고, 가까운 박물관에 가보셔도 좋더라고요!
최근 저는 국립중앙박물관 청자 전시회에 다녀왔는데, 청자 속에도 다양한 식물이 그려져 있었어요. 우리가 아는 매난국죽도 있지만, 고려시대부터라 머루, 복숭아, 석류, 모란, 능수버들, 파초 같은 식물을 발견할 수 있었죠. 우리가 아는 현재 모습과는 조금 다른 그 시대 식물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어요. 또 귀여운 두루미, 두꺼비, 토끼, 잔나비 같은 동물도 찾을 수 있죠. 겨울에 식물을 보고 싶다면, 온실이 있는 식물원도 좋지만, 박물관에서 색다르게 즐겨봐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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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연맹은 보다 많은 분들이 식물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혀가려고 해요. 그래서 계절에 한 번씩 작은 오프라인 활동을 해보려 하는데요.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투표를 받았습니다.
1위는 도시 식물 산책!
2위는 식물원 방문
3위는 냉이 캐기 대회였어요.
기타 안건으로는 다른 지역의 정원, 퍼머컬쳐 가든, 종묘상을 구경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결과에 따라 올해 봄에 도시 식물 산책을 떠날 수 있게 준비해볼게요!
기왕하는 산책 재밌게 즐길 수 있게 여러 장치를 넣어보려고요. 단원님도 함께해주실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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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는 다 비슷해 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정교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보이지 않는 잠아, 꽃눈, 잎눈, 혼합눈 같은 나무에도 다양한 종류의 겨울눈이 있고, 전 해의 잎이 떨어져 나간 엽흔도 나무마다 달라요. 나뭇가지가 뻗어가는 모양새인 수형도 다 달라요. 나무를 제대로 알아가고 싶고, 겨울 눈을 공부해보고 싶은 단원님께 권하는 책이에요.
✔️이벤트 선물 : <겨울나무> 도감 (총 4명)
✔️이벤트 참여 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해당 게시글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벤트 기간 : ~1월 27일(금)까지
✔️당첨자 발표 : 1월 29일 샐러드연맹 인스타그램에서 개별 연락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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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가 아직 단원님들께 녹아들지는 않았지만, <단원 게시판>에 홍보할 프로젝트, 함께할 팀원을 찾는 등의 게시글을 적어주시면, 알림장에 하나씩 넣으려고 해요. 꼭 식물 분야가 아니어도 이야기해도 괜찮아요! 편하게 이용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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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님들도 아시다싶이 저와 연락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에요. 샐연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하거나, 구글 설문지로 제게 이야기를 남겨주시죠. 카톡은 빠르게 확인이 가능하지만, 설문지는 익명으로 보낼 수 있어서인지 아직 많은 단원님이 이곳에 글을 남겨주세요.
구글 설문지에 남겨주신 글은 문득 생각나면 확인하는데요, 확인할 때마다 늘 조금씩 쌓여 있답니다. 언제나 기분 좋은 순간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강렬하게 궁금하게 적어주신 분은 처음이었어요.
'단원게시판의 첫 게시물 제가 가져갑니다 호호 웅단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괴도루팡이 떠오르며 순간 ‘무슨 첫 게시글이지?’ 하고 당황했지만,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너어어무 귀여운 게시글이 올라와있었어요. 단원님들께 보여드리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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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했듯 첫 번째 인터뷰이는 캐벼단원님이에요. 1년간 초록초록 캐벼일기로 식물알림장과 함께했답니다. 웅과 보이지 않는 관계를 이어가며, 캐벼 단원님은 어떤 분인지 내심 궁금했어요.
그래서 단원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봤답니다. 단원님도 궁금했던 캐벼단원님을 알아가고, 캐벼단원님의 이야기에 자극받고 서로 응원할 수 있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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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통신문 insta 계정 open!
식물알림장을 2주 간격으로 발행하다 보니 종종 놓치는 전시, 이벤트 정보가 있어서 항상 아쉬웠어요. 식물알림장의 주요 목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빠지지 않고 알면 좋잖아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만들었어요. 관련 전시, 이벤트, 도서 등의 정보를 빨리 얻고 싶으시다면 팔로우해주세요! 이거 샐러드연맹 제보 각이다 하는 정보는 @샐러드연맹 태크도 부탁드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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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님들 모두 건강하시죠? 저는 연초라서 친구들과 약속을 한꺼번에 잡았더니,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서 한동안 고생했어요. 어렸을 때 말고는 체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급체했답니다. 심하게 체하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날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3일은 꿀물도 겨우 마셨답니다. 알림장을 쓰는 지금은 회복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건강이 정말 최고에요 여러분! 설에 내려가시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탈나지 않게, 꼭꼭 씹어서 잘 먹고 오셔요.
언제 다 쓸까 걱정했던 이번 알림장도 마무리되네요. 어서 본가로 갈 채비도 하고, 싱가폴 여행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겠어요.
그럼, 다음 계절에 만나요! “알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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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남기기에 힘든 글은 답장은 드리지 못해도 항상 감사하게 보고 있어요 :) 제게 남길 이야기가 있다면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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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샐연 단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웅에게 하고 싶은 말, 오늘의 알림장에 대한 감상 등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통해서 이야기주세요! 저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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