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부자의 방'. 권성기 대구교육대학교 교수(60) 연구실의 첫인상이다. 분해한 아이폰, LP 턴테이블, 음악 CD, 카메라, 마라톤 대회 상장, 운동복, 연구실 곳곳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책 더미까지. 연구실에는 권 교수의 관심사가 집대성되어 있었다. 그는 옆에 있는 형광색 바람막이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여기 82라고 적혀 있죠. 이게 제 대학 학번이에요. 테니스 모임에서 단체로 바람막이를 맞춘다는 거예요. 저는 좀 다르게 하고 싶어서 등에 '82'라는 글자를 새겼어요. 제가 좀 엉뚱해요(웃음)."

1982년 사범대학교 물리교육과에 입학해 물리교육을 전공한 권성기 교수는 1995년부터 대구교대 과학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구교대 교육정보원장, 평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초등교사를 위한 과학교육> <과학교육 : 과학사와 과학철학의 역할> 등 다수의 과학교육 서적을 번역했다. 지금까지  권 교수가 참여한 과학교육 관련 논문은 80여 편에 달한다. 

올해로 교수 30년 차인 그는 여전히 호기심도 궁금증도 많다. '대구는 왜 대구가 됐지? 동여매다의 동여는 무슨 뜻일까?' 권 교수는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다. 그에게 '원래 그런 것', '당연한 것'은 없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어요. 그런데 수업에서 방금 설명한 내용, 같은 내용을 자꾸 물어보는 학생들 때문에 가끔 지칠 때가 있어요. 저도 모르게 짜증이 훅 올라와서 짜증내는 말투, 불친절한 태도가 나올 때도 있고요. 아이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싶은데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 직업이 나와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한 잔의 물컵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나라는 컵에 물이 얼마나 차 있는지 느껴보고, 천천히 호흡하며 감정을 흘려내세요."

혹시 우리 지역의 역사 혹은 문화유산에 대해서 궁금했던 적 있나요? 지역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데요. 문화유산의 정확한 정의는 '조상들이 남긴 문화 중 후손에게 물려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의미해요.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내려 온 우리 문화유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디지털 전시관에서 함께 구경해 볼까요?

6월하면 아무래도 6.25전쟁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아요!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 이후부터 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까지 구체적인 전개과정을 함께 공부해 볼까요? 6.25전쟁은 우리에게 어떤 피해와 영향을 주었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당시 우리나라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표현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