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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동안 이슈였던 주제에 대한 유명인사들의 생각을 골라 스타트업집이 발췌,요약해서 전달해드립니다. 요약된 내용 밑에는 원문링크를 보내드리오니 원문을 권장드립니다.

이번주 주제는 대표적인 국내 스타트업 축제 4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주제가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메일, DM, 메시지 등 다양한 수단으로 요청하세요!

이번 뉴스레터의 목차는 '(손정의회장의 능력) 손정의회장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  -> (손정의가 잡은 손) 손잡은 이해진, 손정의의 수퍼앱   -> (손정의의 '픽') 손정의가 '픽'한 한국스타트업 -> (손정의 야 놀자) 야놀자, 나스닥직행 -> (손정의 소프트뱅크) 황금알 제조회사' 순서로 진행됩니다.
👉 손정의 회장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

1. 손정의회장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 
손회장은 사업내용을 잘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 능력도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메모.

2. 일본기업 역사상 최고의 이익
지난 5월12일에 있었던 2021년 소프트뱅크의 결산 설명회 동영상을 봤는데 손정의 회장은 참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2021년 3월 마감 회계연도에서 소프트뱅크는 4.99조엔, 한화로 52조원이라는 일본기업 역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렸다.

3. 손회장의 다름
여느 평범한 기업의 결산보고회라면 그냥 사업설명과 함께 5조엔이라는 엄청난 이익을 냈다는 것을 무미건조하게 설명했을 것이다. 그런데 손회장은 뭔가 달랐다. 결산보고와는 관계가 없지만 우선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한 기차 건널목과 주위 풍경을 담은 오래된 흑백 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 알겠느냐고 질문한다. 일본인이라도 도저히 알수가 없는 곳이다. 나도 보면서 여기가 어딜까 생각했다.

4. 소프트뱅크 창업기
1981년 그가 소프트뱅크를 창업했던 후쿠오카 잣쇼노쿠마라는 곳의 사진이라고 한다. (이런 이상한 이름의 일본 지명은 처음 들어봤다.)
거의 시골 같았던 이곳에서 저 너머에 있는 하카다역, 그리고 더 멀리 있는 도쿄를 생각하며 사업확장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여기서 처음 채용한 2명의 직원을 앞에 두고 당시 손회장은 앞으로 소프트뱅크는 1조, 2조 조단위의 매출과 이익을 내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자신을 머리가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는지 두 명의 직원은 불과 일주일만에 그만뒀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은 정말 진심으로 그런 회사를 만들 생각이었고 드디어 오늘의 결산발표에서 드디어 매출도 이익도 조단위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한 장의 사진에 소프트뱅크 40년의 역사를 응축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창업 40년만에 52조원의 이익(매출이 아니다!)을 내는 회사를 만들었다니 정말 감회가 깊을 것 같다.

5. 손정의의 스토리텔링 능력
예전에도 손정의 회장의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대해서 블로그에 글을 쓴 일이 있다. 회사의 사업을 알기 쉬운 그래프와 글을 통해서 쉬운 말로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청중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능력까지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봤다. 볼 때마다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다.

- TBT, Managing Partner 임정욱
👉 손잡은 이해진과 손정의의 수퍼앱

1. Z홀딩스
이해진 회장이 돌아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5로 출자해 3월 1일 일본에서 출범한 A홀딩스의 회장이다.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지 4년 만의 ‘경영 최고위’ 복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자는 4월부터 회사 회장직은 그만두고, 소프트뱅크그룹·비전펀드 회장직에 집중한다. “투자와 새 먹거리 발굴”이라는, 다음 도약을 위해서다. 이들은 각각 미·중 기업이 양분한 테크 업계에서 ‘제3의 주자’를 꿈꾼다. 두 회장의 꿈이 교차하는 곳이 Z홀딩스다.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LINE)과 야후 재팬을 합친 이 회사, 일본 내 200개 서비스를 거느렸다.

2. 이해진은 왜
이해진 회장은 네이버 창업(1999년) 이듬해 일본 법인을 세울 정도로 처음부터 일본에 주목했다. 10년간 실패를 겪었지만, 동일본 대지진(2011년) 직후 내놓은 라인 메신저가 일본인의 소통 창구가 됐다. 라인은 2015년 월 사용자 2억 명을 넘겼고 2016년 도쿄·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했다.

3. 라인의 신 성장동력
신성장 동력이 필요했다. 라인은 2019년부터 금융·엔터·인공지능(AI)에 힘을 싣고 간편결제인 라인페이에 집중했지만, 야후재팬의 페이페이(Paypay)와 마케팅 경쟁으로 2019 1~3분기 339억엔(3800억원) 적자를 봤다. 와중에 야후재팬은 라인에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 40대가 주로 쓰는 야후재팬은 라인의 젊은 사용자층과 모바일 노하우가 탐났다. 라인도 일본 내 출혈 경쟁을 벌일 때가 아니었다. 태국·대만·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월 이용자 4700·2100·1300만 명을 보유했지만, 왓츠앱 같은 대형 주자와 맞서야 한다.

4. 
해진 회장의 글로벌 전략인 ‘현지화를 넘어선 문화화’를 실현하려면 현지 네트워크가 절실한데, 곳곳마다 투자한 소프트뱅크가 이걸 가졌다. 양사는 2019년 11월 합병을 결정한다. 닛케이는 “소셜에 강한 라인과, 전자상거래 강자 야후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5. 손정의는 어떻게
손정의 회장은 “일본 혹은 아시아에서 세계적 기업이 나와야 한다”라고, 최근에는 ‘세계적 AI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얘기해 왔다. 그걸 꼭 혼자 힘으로 만들 필요가 없고,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6.
그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통해 인공지능·의료·교육·모빌리티 등 각 분야 160여개 사에 투자해 왔다. 지난 2월 소프트뱅크 결산발표에서는 “이것이 그룹의 시너지”라며 “이 중 20~30개는 일본에 적합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라인·야후재팬이 통합한 Z홀딩스를 지원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보인 것이다.

7. 키맨 신중호
주목할 이는 ‘리틀 이해진’,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Z홀딩스 그룹최고제품책임자(GCPO)다. 그는 네이버가 인수한 국산 검색엔진 ‘첫눈’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다. 이해진 회장의 일본 도전을 도우려 2008년 일본으로 건너갔고, 2011년 라인을 만들어 최근까지 라인 공동대표를 맡아 왔다.

8. 
 GCPO가 통합 Z홀딩스에서 맡은 역할은 그룹이 내놓을 서비스의 최종 결정권자다. 라인과 야후재팬이 각자 내놓던 서비스를 통합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룹 제품위원회에는 네이버·소프트뱅크 출신이 같은 수로 들어가 있는데, 입장이 팽팽하게 갈릴 경우 최종 결정권은 신 GCPO에게 있다. 일본과 아시아, 나아가 세계서 통할 제품 기획과 결정이 신중호 손에서 이뤄지는 것.

9. 이해진·손정의 조건부 동행
소프트뱅크의 투자 네트워크를 라인이 활용할 수 있지만, 기존 투자처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의 한국 내 경쟁자인 쿠팡만 해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투자로 여기까지 왔다. Z홀딩스는 합병 기치로 “미국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와 중국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에 맞설 ‘제3극(極)’의 테크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의 가장 성공적인 투자사다. 라인이 34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일본 배달업체 데마에칸 역시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우버이츠와 일본에서 경쟁한다. 라인-야후재팬이 일본의 쇼핑·금융·로컬을 장악할 ‘슈퍼 앱’이 되는 데에는 일단 힘을 합치지만,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어디까지 한 배 타고 나갈지는 지켜볼 포인트다.

- 중앙일보, 기자 심서현/정원엽
👉 손정의가 '픽'한 한국 스타트업

1.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소프트뱅크비전펀드(비전펀드)가 쿠팡에 이어 국내 종합여가플랫폼 야놀자에도 투자와 함께 미국 나스닥 직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비전펀드가 투자한 다른 한국 스타트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들을 잇따라 만나 인공지능(AI) 투자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비전펀드는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이들 기업도 나스닥 등 해외 증권시장 상장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2. 뤼이드, 아이유노, 센드버드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전펀드가 두 번째로 조성한 ‘SVF2’의 투자를 받은 국내 스타트업은 △뤼이드(Riiid) △아이유노(Iyuno·SDI) △센드버드(sendbird) 등 3곳이다. 지난 3월 나스닥에 직상장한 쿠팡의 경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라아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최대 투자자로 나서 비전펀드가 첫 조성했던 SVF1의 자금을 받았다.

3. 
비전펀드가 투자한 이들 3곳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한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들 업체도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나스닥 등 해외 증시 상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4. 뤼이드 1억 7500만 달러
비전펀드로부터 1억 75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뤼이드의 경우 개인맞춤형 교육으로 유명한 ‘산타토익’과 ‘산타공인중개사’ 앱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AI 기술 업체다. 산타앱에 적용된 AI는 사용자가 어떤 문제를 틀릴 지, 틀렸다면 어떤 보기로 틀릴 지까지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을 통해 90% 이상 적중률로 분석해 낸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토익 등 점수 상승을 위한 최적화 학습 추천 모델을 선보여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뤼이드는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5. 아이유노 1억 6000만 달러
아이유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 번역·자막·더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기업으로 비전펀드로부터 1억 60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2002년 설립된 이후 2019년 유럽 1위 BTI스튜디오 합병, 올해 미국 1위 SDI미디어 인수 등으로 관련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이유노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기술 플랫폼을 구축해 콘텐츠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34개국, 67개 지사에서 80여개 언어를 처리하고 있다.

6. 센드버드 1억달러
비전펀드가 1억 달러를 투자한 센드버드는 채팅 서비스 업체로 기업용 채팅 메신저 세계 1위에 오른 곳이다. 센드버드는 텍스트와 음성, 영상 등을 포함한 대화가 가능한 채팅 기술를 바탕으로 매달 이용자가 1억 5000만명이 넘는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와 버진 모바일, 레딧 등 글로벌 IT기업과 엔씨소프트, LG유플러스, KT, 롯데, KB국민은행 등 국내 대기업 등이 센드버드의 고객사다.

7. 
VC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상장 전에 돈을 최대한 쌓아놓는다. 유동성은 물론 사업에 있어서 공모자금 외에도 넉넉하게 캐시를 쌓아두는 게 미국쪽의 관행 같은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자본시장이 너무 작고 상장시킬 수 있는 역량 가진 투자은행도 적어 해외시장 가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전했다.

8. 쿠팡에 이은 야놀자
업계에선 쿠팡에 이어 야놀자까지 비전펀드 투자 유치를 통한 나스닥 직상장이 거론되면서, 비전펀드가 투자한 다른 유망 기업을 포함해 우리 유니콘 기업의 해외 상장 현상이 한층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9.
금융당국은 올 3월부터 코스닥에 이어 코스피 시장에서도 시가총액 단독요건(1조원)만으로 상장을 허용하고, 기존 시총 6000억원·자기자본 2000억원 이상 요건도 시총 5000억원·자기자본 1500억원 이상으로 완화했다. 그러나 상장 요건 완화만으로는 해외로 떠나는 유니콘 기업을 붙잡아두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유망 기업이 우리 증시를 외면하고 계속 해외로 떠난다면, 공모주 청약 열풍 등 투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주로 여러 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차등의결권제’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10.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측은 “유니콘 기업의 상장은 한 국가의 자본시장 수준 및 규모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이자 세수를 결정짓는 요인”이라며 “유니콘 기업의 해외 상장은 국가적 손실이며 글로벌 거래소 간의 경쟁 관점에서 차등의결권제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데일리, 기자 양희동
👉 야놀자, 나스닥 직행

1.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제2의 쿠팡’ 신화를 쓸 한국 벤처기업으로 ‘야놀자’를 점찍었다. 2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숙박·여행 플랫폼으로 키워 미국에 직상장시킨다는 시나리오다.

2.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이 이끄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비전펀드는 한국 대표 숙박 플랫폼 야놀자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비전펀드는 야놀자 지분 25~30%를 확보하게 된다. 구주와 신주에 각각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3.
비전펀드의 한국 벤처 투자 규모로는 쿠팡(약 3조35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시장에서는 1조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두 배 수준의 ‘깜짝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다.

4.
야놀자는 이르면 2023년 미국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하고 국내, 해외 상장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왔다. 이번 비전펀드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국 상장으로 방향을 굳혔다. 투자업계에선 국내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3조~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상장 땐 10조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매출이 야놀자의 10배인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이 약 100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다.

5.
야놀자는 에어비앤비, 호텔스닷컴처럼 글로벌 대표 숙박·여행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자금으로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기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 기업 간 거래(B2B)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19년부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객실관리 자동화 시스템(PMS) 분야 등에 꾸준히 투자했다. 가람, 씨리얼, 이지테크노시스 등 국내외 1위 PMS 기업을 인수해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6.
업계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투자 선구안이 또 한 번 발휘될지 주목하고 있다. 손 회장은 최근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투자업계에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그는 만년 적자이던 쿠팡에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억달러, 20억달러를 베팅했다. 투자 시점은 쿠팡의 기업가치가 각각 50억달러, 90억달러로 평가받을 때다. 두 번째 투자 당시가 현재 야놀자의 기업가치와 비슷하다. 쿠팡은 당시 2조원에 가까운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야놀자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는 차이가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별도 기준 매출 1920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8% 늘었고 영업이익은 6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7.
이번 거래가 완전히 성사되려면 기존 주주들이 모두 보유 비율만큼 지분을 매각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기존 주주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을 비롯해 부킹홀딩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아주IB투자, SBI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야놀자가 2019 GIC 등으로부터 마지막 투자금을 받을 당시 기업가치는 약 1조원이었다. 기존 투자자는 상당한 차익을 실현할 기회인 만큼 지분 매각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8.
비전펀드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이번이 네 번째다. 쿠팡(30억달러) 아이유노미디어(1억6000만달러)에 투자한 데 이어 최근 국내 AI 스타트업 뤼이드에도 1억7500만달러를 베팅했다.

- 한국경제, 기자 김채연
👉 야놀자, 나스닥 직행

1.
우선 소프트뱅크가 놀라운 실적을 냈다는 것부터 설명을 시작합니다. 지난 회계연도 1~3분기 당기순이익이 무려 3조552억엔으로 한화로 하면 약 32조원의 순이익을 낸 것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배 상승했습니다. 이런 놀라운 실적에 대한 손정의 회장의 코멘트가 재미있습니다.
2.
“이 결산 숫자는 회계적인 것으로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가로서 태어나서 이 정도의 숫자에 만족할 생각은 없습니다. 40년 가까이 회사를 경영해서 이 정도라는 것이 대단히 창피하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러면서 소프트뱅크는 어떤 회사인가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합니다. 많은 이들이 소프트뱅크는 투자회사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3.
그런데 소프트뱅크는 투자회사가 아니고 제조업 회사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어리둥절해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소프트뱅크는 정보혁명 거위를 통해 황금알을 낳는 (만드는) 제조회사라는 것입니다.
4.
첫 번째 황금알은 미국의 야후 투자였고, 이후 뜸하다가 2014년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으로 다시 황금알 제조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황금알 제조에 뛰어들기 위해 2016년말 비전펀드를 만들었고 그 결실이 이제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5.
사람들은 비전펀드를 비판했지만 자신은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 결실이 지난 2~3년사이에 나오기 시작해 신규상장사(IPO)가 15곳이 나왔다고 합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투자사는 모두 131사입니다. 펀드1에서 92사, 펀드2에서 39사입니다. 말도 많았던 펀드2에서도 벌써 많이 투자했네요. 비전펀드의 분기별 손익입니다. 위워크 때문에 분기에 10조원 넘는 손실을 냈다가 엄청난 반전이 이뤄졌습니다.
6.
이런 반전은 물론 최근 전세계적인 초강세 증시 덕분입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 12월에 상장한 미국의 배민, 도어대시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2018년 도어대시에 미쳤다는 얘기를 들으며 7천억원 넘게 베팅했습니다. 그 과감한 투자가 불과 2년여만에 9조원 가까운 수익으로 돌아왔습니다. 13.2배의 엑싯입니다. 그 말이 많았던 우버 투자도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약 8조원을 투자해서 지금 지분 가치는 12조원대입니다. 1.5배입니다.
7.
펀드 투자액중 아직도 상장이 안된 투자액이 펀드1의 경우 87%입니다. 이 중 실패로 끝날 투자도 있겠지만 아직 황금알을 더 낳을 가능성은 많이 있습니다. 비전펀드 1호 1.1조엔 투자액이 지금 시가로 3조엔이 됐는데 그중 도어대시와 우버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손회장은 지금도 비전펀드 2로 열심히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비전펀드2로 벌써 28개 기업에 투자를 했고 파이프라인에 있는 기업들도 A사~K사까지 11개사를 작업중일 정도로 투자활동이 활발하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 이전에는 2주에 한번씩은 해외출장을 다니며 기업들을 만났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대신 매일 자정까지 줌미팅을 잡아서 하고 있어서 효율은 휠씬 좋아졌고 투자팀이 예전보다 더 많은 팀을 파이프라인에 두고 만나고 있다고 자랑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황금알을 만드는 터보차지 전략을 쓴다는 겁니다. 소프트뱅크의 더 큰 비전, 더 큰 자금, 소프트뱅크 그룹의 시너지를 통해서 황금알을 만드는 것을 가속화하겠다는 얘기입니다.
8.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기술, 비즈니스모델, 창업가, 시장, 경쟁회사를 분석하고, 투자회사로서 분야별 전문 팀을 두고 인센티브 시스템 등으로 동기부여를 강화하며, 투자면에서는 자금조달, 투자계약, (소뱅그룹과의) 시너지창출, IPO서포트 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소프트뱅크 라틴펀드까지 해서 총 164개사를 투자했는데 여기서 황금알을 지속적으로 제조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약간 농담조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행진곡에 맞춰 황금알이 하나씩 나오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줍니다. 무척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
9.
어쨌든 인류는 불, 농업, 자동차, 전기, 인터넷의 순서로 기술을 진보를 이뤘는데 이제는 AI의 차례고, 자신은 AI혁명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AI는 인류가 창조한 최대의 진화다”라며 한 시간이 넘는 프리젠테이션을 끝냅니다.
소프트뱅크가 황금알을 낳는 제조업 회사라는 그의 비유는 사실 그렇게 황당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엄청난 자금과 혁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될성부른 창업자를 찾아서 될 때까지 밀어준다면 도어대시 같은 초특급 황금알이 나올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워크 같은 실패사례도 나오겠죠.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 한다면 과감한 투자를 하지 못했을 겁니다. 모두가 망할 것이라고 했던 쿠팡에 3.3조원을 투자했던 손정의 회장은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또 한번 황금알을 만들어낼 것 같습니다. 손회장은 실리콘밸리에도 없던 초대형 스케일의 거대 투자회사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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