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일이지?
소셜미디어그룹 메타가 사업에 관한 3가지 변동사항들을 26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는 메타의 VR 헤드셋인 ‘Quest 2'의 가격을 100달러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메타는 VR 헤드셋 등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리얼리티 랩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 셈이죠. 실제 메타는 “장기적으로 VR 산업을 발전시키는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재설계했습니다. 팔로우하거나 친구를 맺지 않은 사람의 콘텐츠가 소셜미디어 홈 화면에 먼저 노출되도록 했고요. 인스타그램의 경우 15초 안팎 길이의 짧은 동영상인 ‘릴스’의 이용자 노출 빈도를 높이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는 틱톡과의 경쟁을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최근 틱톡이 짧은 길이의 동영상 제작 및 공유 플랫폼으로서 각광을 받으면서, 이용자 1인당 사용시간 면에서 메타와 유튜브를 앞섰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는 메타는 내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시스템을 재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강화로 인한 광고 매출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 그래서?
메타의 새로운 변화는 오히려 사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먼저 메타는 VR 헤드셋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됐습니다. 메타의 VR 헤드셋은 좋은 성능과 더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299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인기를 끌었는데요. 최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PC, 핸드폰 등 IT 관련 기기들의 수요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인상책이 소비자 외면만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낯선 사람의 게시글이 전면 노출되거나, 짧은 동영상의 잦은 노출은 오히려 메타가 그동안 구축해온 사회관계망 자체를 흔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그동안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며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기능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명인들의 피드와 영상으로 홈 화면을 도배하면, 더 이상 주변 사람들과 일상을 나누며 관계를 형성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메타에 대해 지나치게 ‘틱톡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틱톡과의 경쟁에 집중한 나머지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핵심가치인 ‘관계’를 배제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메타의 이용자 개인정보 제공입니다. 메타는 이용자들이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페이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할 수 없게 했는데요.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6개의 항목에 필수로 동의해야 해요. 이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중시하는 이용자들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주가는 어때?
메타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전일대비 4.50% 하락한 159.1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메타는 올해만 주가가 52.99% 하락했는데요. 위 3가지 요인들이 앞으로 메타에게 어떤 변화를 끼치게 될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