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잊을 만큼, 마음을 꽉 채우고 싶어서.
오두막 레터 요약

- 팟캐스트 <발버둥 캠핑카> 시작
- 8월 일정표 업로드 🗓️

독자님은 어떨 때

기분이 훅 꺼지시나요?



저는 기대했던

사람에게 실망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받지 못하면

기분이 한 없이 가라앉곤 합니다.



앞에서 끄덕이고

뒤에선 다른 말하는 사람이 힘든데,


사실 나도 그렇게 했다는

자책에 시달리기도 하지요.



그래서 한 때는

남이 그럴까봐,

또 내가 그럴까봐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관계에서 행복해도,

불행해도, 애매해도

기운이 빠지니


모든 관계에 기대를

낮춰야 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속한 집단이 이상해서

새로운 환경을 찾아야 하는 건지 몰라서

자주 괴롭고, 외로웠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기대를 낮춰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기운은 똑같이 빠졌습니다.



그러고 나니

문제를 찾을 곳은

저 뿐이더군요.




돌이켜보면 저는,

그저 몰입할 사람을

찾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이번 몰입이 끝나면

또 다음 몰입으로.


이번 정복이 끝나면 다음으로,

또 다음으로 말이지요.



나를 거부하지 않고

내가 주는대로 마음을 되돌려주는

대상을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 사람에게 흠뻑 몰입해서,

현실을 잊을 만큼 기쁘게.

마음이 꽉 차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원하는 만큼

양껏 사랑받은 순간은

분명 많았을 텐데,


그 구멍은 몇 번의 만족으로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마음을 주고 싶지 않아도

타인의 따뜻함을 받고 싶어서,


내키지 않아도 마음을 주는 게

습관이 되어있었어요.




큰 맘 먹고 사람을 만나면

그곳의 누군가에게 빠졌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금세

단점을 찾는 스스로가

참 이상했습니다.



이걸 반복하다 지친 어느 날에는,

세상 사람들을 내 식대로 나누고

이분화하면 정말 그만인가 싶더군요.



불쌍한 나 자신과,

내 마음에 안 차는

그 사람을 분리하고 나면


그렇게 원래 관계를 버리고

새 관계를 찾으면,

그걸로 장땡인 걸까요.



물론 명확하게 나와 맞지 않는 사람,

확실히 이상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극단적 바운더리를 제외하면

사람은 다 비슷하게 별로이고

비슷하게 좋아 보이기도 했어요.



똑같은 사람이라도

나와 어떤 거리감을 가졌고

무엇을 함께 했는지,


어디에서 알게 되었는지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지요.



어쩌면 내가 너무

소수에게 몰입하면서

시선을 떼지 않았고.



너무 가까웠거나

너무 멀었으면서,



내가 문제인지

상대가 문제인지 판가름하며

자꾸 마음을 후벼팠던 건

아닐까 싶어졌어요.




어쩌면 관계를 떠올릴 때

자꾸 무기력했던 이유는



어른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적절한 거리감을

배우는 중이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어요.



지금 보니

이런 양가감정 쯤이야, 

사람이면 당연히 겪는 과정이고

누구나 겪는 일이더군요.




결국 다시 [환기] 이야기로

돌아왔네요.



한 사람을 한 곳에서만,

긴 시간 보고 있으면

대부분 당연히 별로입니다.



그래서 다가갔다가

물러서기도 하고


조금 불편해도

그냥 머물러보는 경험이

얼마나 어렵고 귀한 일인지

새삼 배우는 요즘이에요.



아마 앞으로도

모든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끈끈한 친구나 진정한 가족은,

옛 이야기가 되겠지요.



세상은 점점 다양하게,

섬세하게 사람을 연결할 테니까요.



그렇게 내 목적만을 향하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열심히와 무심함을 오가며

실수해가며, 양껏 망쳐가며

매번 관계를 배워야 할지도 모르지요.




돌이켜보면 저에게는...

[니트 생활자]가 관계의 거리감을 다시 재고, 연습하고 환기할 수 있는 장소였는데요.



적어도 제게는 일과 관계에서

좋은 환풍구가 되어주는 곳이었습니다. 



내 일을 꾸려야겠다, 결심한 것도

이곳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이고


가끔 이곳을 두드리다가

만나게 된 인연도 있었으니까요.



신기하게도 며칠 전에는,

니트 생활자에서 만난

어느 소품샵 사장님과

팟캐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로가 언제든

치고 빠질 수 있음을 전제하기 때문에

영원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당분간 재미가 있다면,

서로의 니즈가 맞는 날까지는

어찌저찌 나아가보려 해요.



새 팟캐스트 이름은

발버둥 캠핑카예요.



결국 인생은 발버둥 아닐까?


살아 있는 사람은

전부 발버둥치는 것 아닐까? 싶어서


자기답게 발버둥 치는 사람을 태우고

캠핑카를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생긴대로 살기 위해 사주와 타로,

심리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운행하는 상담소예요.



제가 독자님께 해드릴 수 있는 것과

저의 진행 파트너 쟌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속절 없이 웃고 떠드는 방송이니

편히 들러주세요.



비록 첫 화는 회의 겸 얼레벌레 녹음한 파일럿 에피소드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듬어볼 예정이에요.




주절주절
오두막 로그
다은네 오두막을 조금씩 다듬고 있습니다. 엄청난 혁신이나 개혁! 은 아니지만 왜인지 올해 안에 NEW 일을 벌이게 될 것 같아, 대충 결심하게 되었어요.

무얼 바꿀까 고민하다가 협업 신청함에 [오두막 지기 이력]을 추가했습니다. 오두막 콘텐츠를 만들고 기획했어요, 19nn명의 다정한 독자님께 메일을 보내요, 팟캐스트를 운영해요, 등등 해왔던 일을 적었습니다.

아무리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주랑 타로를 보면서 생긴대로 산다고 해도, 서로 자유롭게 일감을 주고 받는 시대에 발맞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이제는 어디선가 일을 받아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모쪼록 재미있는 일감이 있다면 편하게 두드려주세요.

요즘 시대는 또, 안 맞으면 쿨하게 안녕하는 느낌이잖아요. 비록 실제 저의 실상은 쿨의 반대편에 있지만, 일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애써보겠습니다.


날이 아주 덥습니다. 그치만 오늘은 입추이니, 곧 가을 바람이 불어올 거예요. 그저 숨 붙이고 살아내는 것만으로 제 할 일을 다 한 여름도, 어찌저찌 지나온 것 같습니다. 이러다보면 가을도 겨울도 어찌저찌 지나가겠지요.


모쪼록 독자님도 괴롭지 않게, 또 너무 기력이 꺾이지 않게 슴슴하고 적당한 나날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더위에 쳐진 마음을 올리기 위해 헬스장에 가볼 테니까요. 운동하는 사람 틈에서, 나도 다리를 움직입니다! 하는 척을 하면 금세 기분이 바뀌더라구요.

공간만 옮겨도 환기가 된다니, 사람은 참 단순하고 신기합니다.


오두막 주민 이야기


🌤️


안녕하세요, 레터를 잘 받아보고 있는 구독자입니다. 올해는 많은 것들이 변화했어요. 오래 다니던 직장도 퇴사를 했고 늘 망설이다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도전도 해보구요.

결과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도전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잘 해냈다는 마음과 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마음보다 이러다 도태되면 어떻게 하나 쉬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남들보다 뒤처질까 두려움들이 점점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모든 게 망한다고 하니 오히려 후련하네요. 누구든 언제가는 망하겠죠. 그렇담 얼마쯤 더 먼저 망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뭐 이이상 더 망할까 싶기도 하구요. 충분히 지금 이 방황을 즐기렵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인생은 평생이 방황이라구요. 다은님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어요. 감사해요. 다은님의 오늘 하루도 그저 평안하시길 바라요.



- 오두막 주민,

새벽4시 님


💌


오두막 지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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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너무 솔직하고 멋진 이야기를 적어주실 경우
공유하지 않기가 다소 어려운 점, 너른 양해 바랍니다.

* 우편함에 들어온 고민은

오두막 이야기 게시판을 통해 다룹니다.



 < 오두막 일정표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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