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며 카카오 모든 서비스 장애 발생

🚒호재를 원했는데 화재가 난 카카오

지난 토요일이었던 14일, 전국이 카카오 대란으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연동된 모든 서비스가 장애를 겪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했던 다른 앱들까지 로그인이 안된 것입니다.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로 인해 발생한 이번 서비스 장애는 카카오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10시간이 넘도록 계속되면서 전국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가 받을 충격은 어마어마합니다.

당장 앱스토어에서는 무료앱 인기차트에 네이버 라인과 네이버 지도 등 대체 앱들의 순위가 급상승하며 #NAVER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또 카카오페이나 카카오뱅크처럼 돈이 오가는 서비스는 실제 고객 이탈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쪼개기 상장은 잘하면서 데이터센터는 안쪼갠 카카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율촌화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동국제강으로 부족하시다고요? 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를 통해 매일 오를 종목을 대놓고 찍어주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스터디는 남의집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기루와 같은 먼 미래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눈앞의 이슈에 집중하며 인플레이션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방어력 한번 대단하네 - S&P 500 헬스케어 섹터 ETF, 'XLV' 알아보기

미국증시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무너지면서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투자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모은 투자자들에게 적용이 되고 있죠.

그런데 이런 와중에서도 생각보다 훨씬 더 낮은 하락률을 보이며 배당금도 잘 주는 섹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S&P 500 헬스케어 섹터인데요, 오늘은 이를 추종하는 ETF인 XLV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점점 무너져가는 미국증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증시가 정말 중요한 기로였던 6월 말의 저점을 깨고 점점 더 밑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QQQ의 전고점 대비 하락률은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 -34%를 기록하고 있고, 모든 주가지수의 기술적 지표가 별로 좋지 못한 상황에 있죠.

물론 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갑작스러운 이슈로 다시 반전되며 드라마틱한 상승을 할 수도 있으나, 적어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다지 좋은 시나리오가 그려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믿었던 섹터들도 하나둘..

이런 상황이기에 22년 초까지만 해도 그나마 잘 버텨오던 섹터들도 하나둘 무너지는 중입니다. 금융섹터부터 해서 최근 엄청나게 급락한 부동산 리츠 섹터, 거기에 더해 높은 방어력의 상징이었던 필수소비재 섹터도 서서히 내려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죠. 높은 유가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하여 오랜만의 호황기를 맞이한 에너지 섹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올해 내내 점점 더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에너지와 관련된 섹터를 제외하고 생각보다 더 높은 방어력을 보이고 있는 섹터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정말 의외의 섹터인 헬스케어 섹터입니다. 심지어 헬스케어는 필수소비재 섹터보다도 더 낮은 하락률을 보이고 있네요.

특정 기업을 고르지 못하겠다면?

이러한 헬스케어 섹터는 S&P 500 중에서도 15%나 되는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큰 섹터입니다. 정확히는 미국의 11개 섹터에서 무려 두 번째로 큰 섹터이자, 점점 더 많은 신흥 강자 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섹터이기도 하죠. 그만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헬스케어 투자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그에 따라 이 섹터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바이오, 헬스케어라는 어려운 분야라는 점에서, 이 섹터에 관심이 가더라도 특정한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바이오 쪽과 관련된 내용은 용어도 어렵고 공부하기도 더더욱 힘든데, 개별 기업까지 공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험과 같은 일일 것입니다.

 

역시 이럴 땐 결국 ETF 투자가 제일 무난한 선택지입니다. 그리고 미국에는 가장 크고 대표적인 헬스케어 ETF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S&P 500의 11개 섹터 중, 헬스케어 섹터 전체에 투자하는 XLV ETF입니다.

XLV ETF 기본 개요

그러면 이제 XLV ETF에 대해 하나씩 알아봐야겠죠? 우선 XLV의 정식 명칭은 Health Care Select Sector SPDR Fund로, 미국의 3대 ETF 운용사 중 하나인 스테이츠 스트릿에서 만든 상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6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가격은 125달러 정도로, 그리 매수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죠.

우선 XLV는 S&P 500에 속한 기업들 중에서, 헬스케어 섹터에 들어가 있는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 들어가는 기업들은 시가총액 가중지수 원칙에 따라 시총이 클수록 XLV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죠.

전체적으로 제약, 건강관리 제품 제조 회사, 생명공학 회사, 의료 서비스 등의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S&P 500에 속한 기업들에만 투자한다는 특성상, 중소형주보다는 우량주 위주의 투자를 해나갈 수 있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XLV는 1998년 12월에 처음 출시되어 벌써 그 역사가 24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용 자산 규모는 10월 10일 기준으로 약 37.8B. 현재의 환율 기준으로 무려 53.8조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3개월 평균 일 거래량은 876만 개로, '전혀' 큰돈을 매매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죠. 당장 규모와 거래량 면에서도 정말 괜찮은 헬스케어 투자 상품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XLV는 운용수수료 면에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운용수수료가 겨우 0.1%밖에 되지 않는 것이죠. 이는 특정 주가지수 추종 ETF, 그리고 이 정도의 규모를 가진 거대 ETF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 QQQ ETF보다도 낮은 운용수수료입니다. 그렇기에 XLV에 투자한다면 운용수수료에 대한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XLV는 배당이라는 특별한 무기를 또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기준으로 연 배당률은 1.56%밖에 되지 않지만,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 이 정도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고마운 부분이죠. 존슨앤존슨, 화이자, 유나이티드 헬스 같은 유명 배당주가 속해있다는 특징 때문에 이러한 배당률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포트폴리오 구성 내용

그렇다면 과연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요? 우선 XLV는 현재 총 65개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곧 S&P 500에 속한 500개의 기업들 중에서 헬스케어 섹터에 들어가 있는 기업의 수가 65개라는 말이기도 하죠.

그러나 이 중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은 무려 55.4%나 되며, 상위 15개 기업의 비중은 67.4%까지도 커집니다. 그만큼 많은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는 있으나, 결국은 그 안에서도 상위 몇 개 기업에 의해 주가가 변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한편, 65개의 기업 중에서 건강 기술 개발과 관련된 기업이 75%, 그리고 건강 서비스 관련 기업은 20%, 마지막으로 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의 비중은 2.8% 수준입니다. 그리고 시가총액이 12.9B을 넘어가는 대형주의 비중은 무려 98%에 달하죠.

이제 마지막으로 XLV에 속한 기업들 중, 상위 10개 기업 리스트를 살펴볼까요? 우선 시가총액 순서에 따라 미국에서 가장 큰 의료 서비스 회사인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이 10.3%나 되는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그 뒤를 대표 헬스케어 기업 중 하나이자 배당주로 유명한 존슨앤존슨이 9%로 이어갑니다.

 

그 외에도 전문의약품 제조 업체인 일라이 릴리, 에브비 등이 5% 전후의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코로나 치료제로 유명해진 화이자와 머크도 4~5% 수준의 비중을 가집니다. 이 밖에도 서모피셔 사이언티픽, 애보트, 브리스톨 마이어스 등의 다양한 건강제품 & 의료 서비스 회사들이 3~4% 수준의 비중을 가지고 있죠. 미국의 유명한 헬스케어 기업들은 다 모아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최근의 주가 동향

그렇다면 XLV의 수익률은 그동안 어떠하였을까요? 우선 22년 시작 이후 지금까지의 수익률은 -10%로, 미국증시의 하락폭에 비하면 상당한 방어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3개월 수익률은 -2.45%, 1년 수익률은 무려 1%에 달하죠.

거기에 더해 3년 47%, 5년 65%라는 무난한 장기 수익률도 가지고 있는 등,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숫자는 아니지만 긴 관점에서 꾸준히, 그리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어온 ETF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렇게 큰 상승은 없었지만 그래도 21년부터 꾸준하게 비슷한 주가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왔고, 이는 증시의 하락폭이 심했던 22년에도 똑같았죠. 그렇기에 이렇게 미국증시가 하락한 와중에도 생각보다 적은 전고점 대비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보다 낮은 변동성이 이렇게 하락장에서는 역으로 도움이 되기도 하네요.

이렇게 해서 배당금도 받으면서 엄청나게 높은 증시의 방어력을 누릴 수 있는, 그 과정에서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큰 스트레스 없이 서서히 계좌를 키워나갈 수 있는 미국의 S&P 500 헬스케어 섹터 ETF, XLV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헬스케어, 그리고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만, 그러면서도 배당금과 높은 방어력을 한 번에 가져가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며, 이왕 헬스케어 ETF에 투자한다면 가장 큰 규모를 가진 XLV가 제일 무난한 상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가 힘든 22년. 앞으로 지금과 같은 하락장이 지속된다면 아마 XLV는 더더욱 빛을 발하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