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친밀한이방인 #마스터마인드 #병렬독서 #웹소설 #상수리나무아래
마음먹기에 달렸어🤗

5월. 어릴 때는 어린이날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달이었는데, 이제는 어버이날을 준비하면서 맞이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부모님께 선물을 받는 것보다 드리는 게 더 익숙해질 나이가 됐나 봐요.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아버지랑 둘이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이라서 걱정을 정말 많이 했는데, 막상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걱정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돌아올 즈음에는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왜 이제서야 왔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됐습니다. 뭐든 시작하기가 어렵지, 시작하면 해낼 수 있잖아요. 다 마음먹기에 달렸답니다😀

오늘은 책 두 권을 준비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This week
✅  가면 뒤 숨겨진 '진짜' <친밀한 이방인>
✅  몸은 바뀐다, 놈의 속마음을 꿰뚫어라 <마스터 마인드>
 책 읽을 엄두가 안 난다면 병렬독서를 해보자!
✅  님, 웹소설 좋아하세요?
ⓒ 문학동네
제목  친밀한 이방인
지은이  정한아
출간  2017. 10. 13.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가면 뒤 숨겨진 '진짜'
💬 가장 친밀한 관계에 있던 그 사람의 모든 것이 가짜다. 나는 사라진 그를 찾아야 한다.

아나스타샤.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는 소녀.
이토록 그를 잘 설명하는 단어가 또 있을까. 소녀이기도 했다가, '그 남자'이기도 한 미스테리한 인물은 정체가 무엇일까요.
소설 속 주인공은 7년 동안 글을 쓰지 못한 소설가입니다. 그런 그녀가 신문을 보다가 원작자를 찾는다는 문구와 함께 게재된 광고 속 소설을 읽고 깜짝 놀랍니다. 자신이 오래전 습작처럼 썼던 이야기인 거예요. 어릴적 비밀 일기장이 공개된 것 같은 기분이었을까요? 바로 연락해 작품을 게재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광고를 게재한 이는 자신의 남편이 본인이 이 글을 썼다고 말했고, 남편이 사라져 그에 대해 알기 위해 광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진짜 글을 쓴 원작자는 여자인데다가 버젓이 숨쉬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 기묘한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그 남편이란 작자의 삶을 들춰보는 이야기입니다.

엠이 말을 꺼내기를 기다리면서
그와 보폭을 맞추어 걷고 있었다.
침묵과 순종.
문득, 엠은 진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님은 어떨 때 사랑이 보여진다고 생각하세요? 우스갯말로는 별 거 아닌 것들에도 상대를 귀여워하기 시작하면 좋아하는 거래요. 저는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무한히 배려하는 모습을 발견할 때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거라고 느껴요. 책에서는 상대의 보폭에 발 맞춰 걷는 모습을 두고 침묵과 순종이라고 일컬었지만, 저는 복잡하게 계산할 거 없이 상대를 신경 쓰고 배려하는 마음이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이 사람이 부담을 느끼진 않을지, 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지 고민하며 곁을 지키는 거요.

약점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숨기는 게 있거나 곤란해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제각기 다르긴 하지만 약점을 지니고 있죠. 누구에게나 약점은 있죠. 숨기고 싶은 과오들이요. 모든 게 가짜 투성이인 그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알고나서도 무작정 그를 욕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가 어떤 잘못들을 했는지 다 봤는데도 말입니다. 여러 인물들의 민낯을 독자의 관점으로 엿보면서 위로도 받고 공감도 하고 안쓰러움이 스미기도 했어요.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어떤 사람이든 숨기고 싶은 비밀이 다 존재하는구나', '누구라도 따뜻한 손길을 마다하진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깃들었답니다.

by.보니
 ⓒ 스윙테
제목  마스터 마인드
지은이  이성민
출판사  스윙테일
출간  2023.02.13.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몸은 바뀐다, 놈의 속마음을 꿰뚫어라

💬 범죄자의 마음을 꿰뚫는 천재 프로파일러 수진과 특수한 능력을 지닌 살인마의 숨 막히는 두뇌 싸움


놈은 버스 갈아타듯 사람 몸을 갈아타요

프로파일러 수진은 지하철 테러 사건으로 남편과 아들을 잃습니다. 그 이후 퇴직을 한 그녀는 하나 남은 가족인 딸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런 그녀에게 한 가지 의뢰가 들어옵니다. 바로, 한 연쇄살인범을 연구해달라는 것이었죠.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그 자는 잔혹한 연쇄살인을 저지른 '마스터'였습니다. 그는 눈을 마주치면 몸을 갈아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자를 상대하기 위해서 수진은 끝도 없이 사람들을 의심해야 하며, 겉에 드러나는 모습이 아닌 속을 꿰뚫어 범인을 찾아내야합니다. 


절대악에게 '타당한 이유'란 없다

수진의 가족을 앗아간 참혹한 '지하철 테러 사건'의 범인은 마스터였습니다. 그는 모종의 이유로 수진에게 접근해 그녀를 절망 속으로 떨어뜨리려고 하는데요. 작품 속에서 마스터는 그저 광인, 악인으로 표현됩니다. 절대악으로서 일말의 감정이입을 할 여지를 주지 않죠. 그런데 수진에게 접근해서 행한 잔인한 일들에 그 나름대로 '이유'는 있습니다. 스스로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몰라도 독자로서는 그저 비겁한 핑계로만 느껴지더라고요. 이 지점이 특히 좋았어요. 잔인한 절대 악인에게는 결코 타당한 이유가 있을 수 없으니까요.

빠른 호흡, 미친 긴장감

오랜만에 호흡이 굉장히 빠르고, 강렬한 스릴러 작품을 만났습니다. 마치 하나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중반부 이후로 갈수록 책을 놓을 수 없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인 이성민 작가는 CJ E&M에서 개최하는 공모전 O'PEN에서 당선된 이후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넷플릭스 <종이의 집>의 보조작가로 참여하기도 하는 등 범죄 스릴러 장르에 탁월한 센스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영화 같은 쫄깃한 스릴러 소설! 강력 추천입니다👍🏻 

by. 으니
책 읽을 엄두가 안 난다면 병렬독서를 해보자!
님은 독서 스타일이 어떤 편인가요? 저는 읽기 시작한 책을 모두 끝낸 후에 새로운 책을 읽어야 속이 시원해요. 그런데 요즘엔 병렬독서를 많이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 권을 꼭 끝내고 새로운 책을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여러권의 책을 번갈아가며 읽어 생각도 환기시키고 지루함을 떨칠 수 있다는 거죠! 다만, 겹치지 않는 장르와 주제라는 가정하에요. 생각해보면 드라마도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현재진행형으로 함께 보는데 책이라고 다를까 싶더라고요! 혹시 독서가 지루해져서 고민이라면 병렬독서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 freepik - freepik
님, 웹소설 좋아하세요!
저는 최근에 웹소설에 입문했어요. 대중들에게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저는 조금 늦은 감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볼 작품들이 많아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소설을 읽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김수지 작가의 <상수리나무 아래>입니다! 장르는 로맨스 판타지로 평민 출신 기사와 말더듬이 귀족의 딸이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관계를 사랑으로 채워나가는 이야기예요. 한 줄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 장편 소설인데요. 웹툰으로도 연재 중이니 리디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리디북스 
Next week
 ⓒ Netflix
<종말의 바보>
            ⓒ JTBC
<로스쿨>
다음주는 드라마 <종말의 바보>과 <로스쿨>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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