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1번째 다카포 페이퍼

2023년 06월 12일 월요일

글: 꿀주먹 / 편집: 루바토, 유니쓰, 꿀주먹, 에스오

당신의 감성을 찾아 줄

클래식 음악 페이퍼, 다카포입니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1906-1975)
비올라 소나타(Sonata for Viola and Piano, Op.147)

안녕하세요. 꿀주먹 입니다. 여름 기운이 완연하네요. 풀 냄새, 공기 냄새가 전부 여름으로 바꼈습니다. 다카포리 여러분은 여름 준비 하셨나요? 저는 에어컨 청소를 했고, 함께 사는 고양이를 위해 시원한 아이템 몇 가지를 구매했습니다. 모두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면 좋겠네요.

오늘은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의 <비올라 소나타(Sonata for Viola and Piano, Op.147>를 소개해드립니다.

쇼스타코비치 Shostakovich

쇼스타코비치는 20세기에 태어나고 활동했던 러시아 작곡가입니다. 시간과 장소 모두 순탄하지 않은 곳에서 존재했던 작곡가 입니다.

그는 내적으로는 소련 공산주의 체제와 예술정신 사이에서 고뇌했고 밖으로는 뛰어난 창조력과 음악성, 기교로 많은 걸작을 남겼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신고전주의(Neo-Classicism) 작곡가로, 고전 형식에 기반을 두고 20세기의 새로운 음악 어법을 사용했습니다. 또 그는 다양한 형식과 다양한 장르,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순수 예술음악과 영화음악, 재즈밴드를 위한 작품을 경계 없이 만들었지요.

어쩌면 그는 경계가 허물어져 혼란이 가득했던 20세기와 가장 닮아있는 음악가였을지도 모릅니다.

비올라 소나타 Sonata for Viola and Piano, Op.147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가 작고한 해인 1975년에 작곡된 것으로 생애 마지막 작품입니다. 마지막 작품답게 화려함보다는 응축된 간결함이 돋보이는 작품인데요, 먼저는 고전 소나타 형식의 기반 위에 20세기의 음악 어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복잡하지 않고 정제되어있는 선율, 불협화음, 4도/5도 음정, 화음의 모호함, 12음계, 자유로운 반음계 등, 쇼스타코비치의 음악 어법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지요. 지난주에 여러분께 전해드린 링크에서는 작품의 2악장부터 연주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음악 어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 2악장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리 전해드렸습니다.

또 이 작품은 Sonata for Viola and Piano 라는 편성 답게 비올라와 피아노가 동등한 역할을 합니다. 관∙현 독주 악기 소나타로 분류되는 장르에서 반주 역할로 제약되던 피아노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지요. 쇼스타코비치의 <비올라 소나타>에서도 피아노의 역할은 비올라와 대등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한 작품명일 것입니다.

오늘의 TMI

쇼스타코비치.. 낯설게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여러분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이미 알고계십니다.

<재즈 모음곡 2번 왈츠(Jazz Suite No.2 Waltz)>를 들어보세요!

🎧 감상 포인트 ?

간결하게 펼쳐지는 선율과 화성 속에 응축된 화성의 깊이를 느껴보세요. 단순한 소리 층이지만 얇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 분명 거기에 있습니다.

2악장부터 감상하기 🎧

1악장부터 감상하기 🎧

✏️ 오늘의 이론: 신고전주의(Neo-Classicism)

극단적인 표현주의와 후기낭만주의에 대한 반향으로 생긴 음악 사조입니다. 음악에서 고전주의적인 형식과 이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그 안에 20세기의 음악 어법을 담고자 했습니다.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스트라빈스키(Stravinsky), 힌데미트(Hindemith), 바르톡(Bartók)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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