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있었던 일입니다. 모 그룹사 실무진과 논의를 진행한 후, 최고경영진 컨펌을 받고도 진행하지 못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퇴직 당사자들이 교육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뉴스레터 <#085 HR 담당자에게 필요한 5가지 퇴직자 커뮤니케이션 역량>➡️ 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상당히 많은 퇴직 대상자들이 퇴직 교육 대신 추가적인 금전 보상을 선택합니다. 주요 이유로는 (1)퇴직을 현실로 받아들이기 힘든 심리 상태라는 것, (2)퇴직 후를 구상해 본 적이 없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것, 그리고 (3)만족스럽지 못한 커리큘럼과 집체교육 형태의 운영 방식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직지원서비스 의무화 제도가 3년차로 접어들었지만, 실제 교육 이수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 HR 담당자들의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퇴직자들이 원하지도 않는 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까요?
냉정하게 말해서 퇴직은 개인의 일이고, 퇴직금과는 별도로 포상금이 지급되기도 하며, 경영진에게는 특별한 지원과 예우 기간을 두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이것이 여전히 많은 HR 담당자들이 털어 놓는 속내이기도 합니다.
글의 처음에 언급한 프로젝트가 연기된 후, 해당 기업의 실무진과 아쉬운 마음을 나누었는데요, 그 마음이 지나간 자리에 이런 본질적인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WHY?”
그렇다면, 퇴직자 교육이 '기업에게 주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 질문에 대한 화담,하다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