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그린 4월 환경의 달을 맞이해 준비한 엘르의 바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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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맥시멀리스트입니까, 미니멀리스트입니까?” 동네 문화원 영어회화 수업에서 선생님이 던진 질문에 대한 내 답은 당연히 ‘미니멀리스트’였다.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는 곤도 마리에 언니의 기술은 가까이하기엔 멀지언정 늘 잊지 않는 나의 지향점이니까. 그러나 집에 와서 곰곰이 내 내면의 욕망을 들여다보니 나는 엄청난 맥시멀리스트였다. 일단 아이가 셋이다. 읽고 싶은 책은 항상 너무 많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도 많은데 심지어 감정에 따라 공부 행선지도 자주 이탈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밀린 원고와 논문이 산더미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연구자들은 서로 우스갯소리로 ‘미친년 널뛰듯 공부한다’고 자조하기도 한다. 아무리 전공이 철학이고 ‘융합’ 연구원에 있다지만, 이렇게 온갖 것에 관심 있어도 되나?

최근 나 같은 이를 지칭하는 단어를 발견했다. ‘딜레탕트’. 이탈리아어로 ‘즐긴다’는 의미인 ‘딜레토(Diletto)’에서 파생된 용어로 교양인과 예술애호가, 아는 척하기 좋아하는 아마추어를 두루 포함한다. 나는 확실히 새로운 단어나 개념, 인류가 밝혀낸 새로운 연구 성과를 알게 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공유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다. 가끔 종횡무진하는 호기심에 지치기도 하지만, “이렇게 다방면에 관심 있는 삶도 나쁘지 않다”며 자위하기도 했다. 얼마 전 이런 위로에 죽비가 내려쳤다. 치죽비를 든 스승은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한국 여성 과학자들이다. 데이팅 과학 분야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 사관학교’라 불리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 보안 및 정보보안 분야 단장으로 부임한 차미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위성 항법 분야 업적으로 한국인 최초로 미국항법학회의 터로(Thurlow) 상을 거머쥔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그리고 뇌를 전기회로도처럼 분석하는 연구를 인정받아 한국인 여성 최초로 스탠퍼드 대학교 종신교수로 임명된 이진형 스탠퍼드 신경외과학 겸 생명공학과 교수 등. 자신의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고, 그 공으로 인류를 이롭게 하는 이들은 놀랍게도 모두 40대 중반의 젊은 여성이다.

한류가 ‘대세’인 예체능 분야와 달리 학문에 있어서는 유독 한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연구계의 자성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생겨난 이 토종 여성 학자들의 눈부신 실적은 자신의 전부를 연구로서 증명해 낸 데서 온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성과는 그들이 이뤄낸 수많은 몰입의 순간, 그 몰입의 순간에 일어나는 장기 기억을 만들기까지 수없이 반복하고 실패했을 절차 기억, 즉 ‘반복’에 바탕을 둔 것일 테다. 분산의 욕망을 이겨내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을 억척스럽게 해내다가 어느 순간 마지막 연구를 완성했을 때 엄청난 희열을 맛봤을 것이다. 어쩌면 예전의 메모 한 장을 통해 지루한 순간에 고뇌의 글을 썼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갑작스럽게 눈물을 쏟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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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의 김상덕(최민식)은 음양오행에 기초한 풍수사 또는 지관(地官)의 길을 40년간 걸어와서 흙을 맛보는 것으로도 그 가치를 안다. 그의 딸은 우주공학을 전공하고 독일 항공회사에서 근무한다는 설정으로, 그는 딸과 자신이 둘 다 오랜 경험의 데이터를 근거로 실생활을 이롭게 하는 학문에 종사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잡학사전>으로 잘 알려진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는 에세이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에서 여성 과학자로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많은 이에게 삶에 대한 고뇌와 보람을 전했다. 차미영 교수 또한 “매일 연구실 가는 길이 너무 설렌다”고 말한다.

따지고 보면 우주와 뇌만큼 광활하고 ‘맥시멀’한 탐구 대상이 있을까? 그 맥시멀한 분야에서 미니멀한 삶의 원칙으로 어마어마한 결과를 이끌어낸 여성들이 더없이 근사하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면 매일 수없이 여러 군데서 발발하는 내 호기심이 문제는 아니다. 그 호기심을 단순한 원칙으로 잘 조련해 나를 반복시켜 뭔가를 이뤄내는 끈기가 중요한 것이다. 이럴 때 로마의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원칙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는 사탕이 가득 든 유리병에 손을 집어넣고 한 움큼 쥔 주먹이 병 입구에서 빠지지 않아 울기 시작합니다. 사탕을 몇 개 손에서 떨어트리면 되는데! 너무 많은 것에 마음을 두지 마십시오. 그러면 필요한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나는 앞으로도 딜레당트처럼 살아가겠지만, 그래도 이제 질문하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지금 이 책을 읽는 것이 꼭 필요한가? 지금 이 순간 나는 계속 글을 쓰고 있는가?” 이 ‘미니멀’한 질문은 균형을 잃고 스스로 자책하는 불필요한 일로부터 나를 ‘맥시멀’한 몰입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Writer 이원진
〈니체〉를 번역하고, 〈블랙 미러로 철학하기〉를 썼다. 현재 연세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철학이 세상을 해독하는 가장 좋은 코드라고 믿는 워킹 맘.
- <엘르> 2024년, 4월호 발췌

바다와 함께 살아간 두 사진가의 기록 _+ 보이스

가장 제주다운 유산, 포구.

그러나 제주포구 72개 중 지금 원형이 남아있는 곳은 하나도 없다.

남원 위미포구를 뛰어노는 아이들 풍경


서재철은 1947년 제주 위미 포구에서 태어났다. 처음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고등학교 시절. 선배들과 오른 5월 중순 한라산에는 안개비가 내렸다. “산록이 우거진 속에 제주참꽃(연산홍)이 피었는데 너무 예쁜 거에요. 그때 같이 올랐던 선배 중 한 명이 구닥다리 카메라를 갖고 있었는데, 제가 사진을 찍고 싶어하니 몇 장 찍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필름 현상을 맡긴 사진관 주인이 제 사진을 콕 찝어 ‘잘 찍었다’라며, 다른 사진보다 크게 현상을 해서 줬어요. 돌아보면 그 칭찬이 시작이었어요.


완전한 수동카메라의 시대, 필름 구하기도 힘든 시절이다 보니 피사체를 발견해도 한 두 컷 밖에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 이런 제약에서 조금 자유로워진 것은 1972년 사진기자 발령을 받은 이후다. “사진의 원래 목적은 기록이잖아요. 지금까지도 아쉬운 게 원래는 무명옷을 입었던 해녀들이 물속이 추우니까 잠시 팬티스타킹을 그 위에 덧입었던 시기가 있어요. 미관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 찍지 않았는데 그 다음에 바로 지금의 고무수트를 입게 됐죠. 바퀴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작은 톱니바퀴가 필요하듯 사진은 멋진 풍경 하나만 있으면 안 돼요. 어느 하나도 놓치면 안 됩니다. 그게 지역 기자의 사명이기도 하고요. 

우도 비양동 포구


야생화, 조랑말, 노루, 곤충, , 버섯… 제주의 생태를 성실히 포착하며 1974년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의 카메라는 어린 시절에는 놀이터였고, 후에는 마음의 고향이 된 포구에 자연스레 머물렀다. 70년대 초반이었어요. 으레 포구에 들렀는데 포구를 현대식으로 만든다고 쌓인 돌 위를 그대로 시멘트를 바르는 거예요. 그런데 그 작업 속도가 또 엄청나게 빨라요. 그때 알았습니다. , 이거 이제 곧 완전히 변하겠구나.

제주 포구는 제주의 거친 자연을 이겨내기 위한 특별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제주 포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세 가지 칸 모양으로 생겼다는 점. 배를 수리해야 하거나 태풍 때는 맨 안쪽인 안캐, 물 떼를 맞춰 나갈 때는 중캐에, 수시로 바다에 드나들때는 맨 바깥쪽인 밧캐에 배를 대곤 했다. 어떻게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연을 이기려 들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바다와 함께 살겠다는 제주 사람들의 해양 개척 정신이 그 자체에 담겨있는 셈이다. 60~80년대 제주포구 72곳을 담은 유일한 기록물이 된 서재철의 사진집 <제주포구>가 ‘바다의 길목에서 섬을 지키다’라는 부제를 단 것도 그 때문이다.


수많은 변화를 목도해온 그에게도 지금 제주 바다의 변화는 가파르게 다가온다. 포구뿐만 아니라 제주를 제주답게 만들었던 수많은 생명들이 사라져가는 것 또한 지켜본 그의 마음에는 헤아릴 수 없는 상실감, 그리고 어쩌면 분노가 밀물과 썰물처럼 드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할 일을 하고자 한다. “제주는 화산지대이기 때문에 용암이 흘러내리며 만든 자연경관이 많아요. 계곡 주변에는 원시 식생이 자라고요. 제주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은 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남겨 뒀습니다. 그러나 용암이 흐르며 생겨난 형상이 마모된 형태들, 그 독특함을 알아보고 찍어 둬야 하는데, 아직 그 작업을 못하고 있어요.” 바퀴가 제대로 돌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도 찍어야 한다는 것. 제주를 둘러싼 ‘오션뷰’나 ‘청정’ 같은 단어 뒤에 감춰진 진짜 아름답고 중요한 것들을 구분할 줄 아는 눈을 가진 서재철은 올해로 77, 여전히 셔터를 누른다.

사계절 내내, 어부들의 바다에서

우리의 ‘바다 생활’을 담은 김상수의 아주 특별한 기록.

한겨울 거제바다에 잡혀 판장에 깔린 대구

“어부들은 무슨 고기든 그저 그물이 넘쳐나게 잡혀야 힘이 들어간다.” 김상수의 책 <사진 낚는 어부, 바다를 담다> 시리즈에는 비슷한 표현이 몇 번이고 등장한다. 던지거나 친 그물을 걷어 올리는 일을 의미하는 ‘양망’. 그 양망의 순간, 어부들은 팔뚝에 전해지는 무게로 이미 오늘의 성공 혹은 실패를 가늠할 것이다. 

1980년대 초반 <월간 바다>의 사진취재기자가 된 이후, 김상수는 한달 중 12일을 조업현장 촬영을 위해 어선에 동승하거나 갯벌을 오가는 삶을 살았다. “오징어잡이 배를 타고 나가 일정 촬영을 마치면 그때부터 빈 물레를 맡아 오징어를 잡아내곤 했죠. 선장들에게 ‘기자 그만두고 내 배를 타라’는 농담도 제법 들었습니다. 갯벌에 들어가면 채취량이 조금 처지는 아낙네 옆에서 바지락도 잡다가 보태준 일도 여러 차례예요.” 지금도 오히려 해양수산 칼럼니스트이자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한층 자유롭게 국내외 어부들의 바닷살이를 기록 중인 그가 해가 갈수록 피폐해가는 어촌의 현실을 목도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갯마을은 여성 어부 숫자가 훨씬 많다. 일손이 귀한 지금 어촌에서 소형 어선은 부부 동승 조업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 장암 아낙네들이 뻘배를 타고 훑고 다닌 흔적.

“기자와 취재원으로 만났다가 막역한 친구 혹은 선후배가 된 어부들과의 술자리에서 듣는 허심탄회한 작금의 어촌현실은 암담합니다. 해마다 쪼그라드는 갯마을 현실을 겪으며, 예로부터 이어져온 우리 어업이 사라지거나 변형이 되기 전에 책으로 남겨야겠다는 자각이 생겼어요.” 그렇게 2022년, 세상에 등장한 것이 30년 동안 담아온 방대한 기록을 세 권에 걸쳐 담은 <사진 낚는 어부, 바다를 담다(민속원)> 시리즈다. “작품성보다는 장차 어업분야에 뜻을 둔 사람들이 사진만 보고도 조업방법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선정했어요. 어부의 시선으로 촬영하고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지금은 사라진 전통어업 방식과 도구들 이야기까지 담은 이 기록물은 그물은 커녕 낚싯대조차 한번 손에 들어보지 않은 사람도 흥미진진 읽어 내리게 하는 생생한 모험담이다. 갑판 위 뿐만 아니라, 항구에서, 갯벌과 염전, 위판장과 식당에서… 바다 한복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곳에서 이어지는 어촌의 삶의 방대함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서천의 특산물 자하. 자하잡이 어부가 족대를 들어올리자 아래쪽에 잔뜩 달라붙은 자하가 보인다.

김상수는 당부한다. “고수온에 따른 해양환경의 변화에 주목해주셨으면 합니다. 명태가 우리 바다에서 사라진 것도, 처음 보는 생선이 판장이며 어시장에 오르는 것도, 양식장 물고기들이 폐사를 거듭하는 일도 고수온 탓이고, 해마다 거듭되는 해파리로 인한 피해 등도 결국은 수온이 높아져 다량 번식한 해파리로 인한 것이거든요. 수온 상승에 따른 식량 생산성의 감소가 식량위기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으니 사실은 남의 문제가 아닌 거죠.

김상수는 얼마전에도 경북 울진 후포의 대게잡이 배를 타고 바다에 다녀왔다. 책의 겨울편에 등장하는 삼창호 선주인 ‘갑장친구’와 어울리는 기분으로 다녀온 나들이었다. 항상 예상보다 빠른 변화 속에서 기록하는 자의 마음은 다급해질 수밖에 없다. 어부들의 갯살이를 기록한 <갯벌을 담다>와 해조류 이야기인 <우리 바닷말> 또한 펴 내겠다는 마음으로 10년 넘게 취재와 촬영을 계속해 오고 있다는 그는 덧붙인다. “더 변하기 전에 마무리 지어야지요.” 이 모든 적신호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바다를 미래라고 답하는 기록자의 마음이, 더 조급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


#ELLE그린

4월 환경의 달을 맞이해 준비한 엘르의 바다 시리즈🌊 어떠셨나요?

전체 기사와 사진은 엘르 4월호, 그리고 엘르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ditor 이마루
기부 앤 테이크 시즌3,
그 뒷 이야기
🤫비하인드 더 보이스🤫

님,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한 3번째 ‘기부 앤 테이크’ 캠페인 기억하시나요? 이번 여성용품 기부 캠페인에도 많은 아리님들이 참여해 주셨는데요. "기부 앤 테이크, 또 만나서 반갑고 감사합니다!"라는 피드백이 왔을 만큼 이미 우리 아리님들에게 친숙해진 캠페인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엘르보이스 기부 앤 테이크 시즌3 후원 물품


캠페인 종료 후 우리 엘르보이스 구독자 ‘메아리’의 이름으로 엘르X잇츠미 유기농 생리대 500개와 엘르X이너감 비건 체험팩 250세트(총 800만원 상당)를 지파운데이션에 후원하였습니다. 생리대가 부족한 여성 청소년을 위해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신 아리님들께 감사의 인사 보냅니다. 또 다른 여성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멋진 레퍼런스가 되어준 아리님들 모두에게 박수를👏! 기부 앤 테이크 캠페인은 매년 돌아올 예정이니 앞으로도 함께해주실 거죠?

또 하나의 기대되는 소식 하나 전합니다. 엘르보이스가 다음 주에 🎉100회차🎉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아리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알찬 내용 잔뜩 마련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엘르보이스 팀 일동 -

🔊지난 주 구독자 보이스🔊
매주 여러분의 목소리 중 일부를 전해드립니다. 모든 분의 소중한 피드백 하나하나 귀 기울이고 있으니 오늘의 <엘르보이스>가 어땠는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 “차별하는 이들은 언제나 틀린 말을 너무 쉽게 뱉는다”, 쉽게 말하는 것은 권력이다, 라는 문장들에서 약간의 서러움과 서글픔이 느껴졌습니다. 침묵할 수 있는 권리도 누군가에게는 주어졌다는 걸 요즘 체감하는 날들이어서 더욱 그런 듯해요. 그럼에도 변화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의 울림이 조금씩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절실히 믿어봅니다. 오늘 글도 감사했습니다:)

- 독립서점 추천 너무너무너무 좋았어요!!! 요즘 좋아하는 책방들이 하나둘씩 사라져서 슬픈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서점들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많이 찾아가야겠습니다!!

- 시끄러울 의지 에세이가 정말 좋았습니다. <엘르> 잡지도 구매해서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위해 애써주셔서 🤍

-남성 독자로서 (엘르보이스가 타겟하는 독자는 아니겠습니다만) 여성들이 직장에서 목도하는 감정들은,아마 제가 평생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차분한 어조로 에세이처럼 작성된 글을 보며, 세상의 반은 이런 생각과 경험을 하며 살아가는구나 조금이나마 "발견을" 하게 되었다고 할까요...매번 엘르보이스를 읽으며 아내의 삶에 대해 공감 능력을 올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따라 마음에 무겁게 와닿는 주제들이라 한 말씀 드리지 않고 지나칠 수가 없네요! 기후 위기도, 차별 중심적 언어도 저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때입니다.

- 구독한지 좀 된 것 같은데 이번 호가 제가 느끼고 살아왔던 감정과 젤 와닿았어요. 시끄러울 의지. 누군가 저에게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고, 니가 그렇게 목소리 내는 게 여성 이미지 구축에 더 별로고 너한테 프레임 씌워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작게나마 내는 소리에 제 주변 여성이 힘을 내고 있다며 말해주고 저 또한 그들이 작게나마 앞으로 나아감을 느껴요. 가끔은 여성혐오 관련 기삿거리를 공유하다가 저 스스로도 지치고 질려버려서 모른 척할 때가 있는데 이 칼럼을 보니 다시금 의지를 다잡게 해주네요. 여성들이 프레임질에 두려워말고 혐오에 맞서 앞으로 다 같이 나아갈 수 있길...! 환경에도 관심을 두고 있고 바다가 좋아 부산 떠나길 싫어하는 독자여서 이번 화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침묵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여기서도 느껴지는 것 같군요. 저도 언제 한번 저럴 때가 있었는데, 그때의 제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독립서점이라는 곳을 오늘 뉴스레터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 저는 단골이 될 것 같네요 ㅎㅎ 엘르보이스 뉴스레터를 보는 게 이제는 저의 하나의 취미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남동 책방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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