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외출하기 전부터 옷을 한 겹 더 챙기게 되는 날씨입니다.

문을 열고 나서면 차가운 공기에 어깨가 절로 움츠러들고

어느새 따뜻한 실내가 먼저 생각나기도 합니다.


날이 추워지면 공간을 고르는 기준도 조금 달라집니다.

얼마나 멋진 곳인지보다 얼마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그 안에서 어떤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실 수 있는 자리나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는 공간처럼 별다른 계획 없이 찾아가도 좋은 곳들이 있습니다.


추운 계절에는 평소보다 그런 공간들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추워진 날씨 속에서 더욱 따뜻하게 다가오는 공간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차가운 바람을 피해 잠시 머물고 싶은 곳.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


이번 레터가 님에게도

추운 날 문득 떠올릴 수 있는 공간 하나를 남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내향인의 색, 내색 드림🕯️ 

     [1] 포근함이 반가운 날, 카페 동양화점
     [2] 아깝고 찬란한 다시 오지 않을 시절, 카페이고
* 지메일로 보고 계신 독자분들은 꼭 맨 아래의
'전체보기'를 누르셔야 빠짐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카페
by. 텐동

  “ 포근함이 반가운 날 ”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조금씩 서늘해졌다.

동양화점은 짙은 나무색 가구와 앤티크한 의자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테이블마다 놓인 가구의 모양도 조금씩 다르고 주황빛 조명은 공간을 한층 아늑하게 만든다. 여기에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까지 더해지니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하다. 오래된 듯한 분위기지만 촌스럽지 않고 곳곳에 놓인 소품에서도 이곳만의 취향이 느껴진다.

동양화점은 수제 케이크로 알려진 곳이지만 이곳에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원래는 구두를 만들던 작은 구둣방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카페로 바뀌었지만 한쪽에는 당시의 흔적을 보여주는 수제화가 전시되어 있고 오래된 구둣방의 모습과 지금의 카페 분위기가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어 더욱 독특하다.


디저트를 판매하는 공간과 카페 주문 공간이 나뉘어 있어 쇼케이스에 진열된 케이크를 구경한 뒤 원하는 자리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손글씨로 적힌 메뉴판과 케이크 포스터에서도 소소한 매력이 느껴진다.

케이크 진열장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나뉘어진 공간은 생각보다 넓다. 테이블과 의자는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지만 앤틱한 분위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각기 다른 모양과 색을 가진 가구들이 모여 동양화점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벽을 따라 배치된 테이블은 콘센트도 배치되어 있어서 혼자 작업하거나 책을 읽기에도 좋아 보인다. 공간이 넉넉한 편이라 여럿이 함께 방문해도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중년의 여성 한 분이 혼자 앉아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 다른 손님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연령대도 방문 목적도 달랐지만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누가 찾아와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날이 조금씩 서늘해지는 요즘에는 이런 편안한 포근함이 반갑다. 케이크 한 조각과 따뜻한 차를 곁들이며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시간.


동양화점은 계절이 바뀌는 무렵에 찾아와 느긋하게 머물기 좋은 곳이다.

 INFO 

카페 동양화점


 위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1가 134-1

 운영 시간  월–금 09:30–19:00 / 토–일 10:30–20:00 (라스트오더 마감 30분 전)

 방문 TIP  

  • 해 질 무렵 방문하면 동양화점 특유의 포근한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카페
by. 디온

  “ 아깝고 찬란한, 다시 오지 않을 시절”

갑자기 추워진 날씨.


매번 겪는 계절의 변화에도 낯선 느낌이 들곤 한다.

마땅히 추워져도 이상하지 않은 계절이지반, 갑작스러운 온도의 변화에 몸도 마음도 쉽게 움츠러든다.


이럴 때는 따뜻한 공간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이번에는 계절의 감각을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하려고 한다.

통창으로 카페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이곳은 
밖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창 넘어로 보이는 나무 가구와 은은한 조명,
안쪽에 자리한 푹신한 소파가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안에서는 통창을 통해
여름에는 초록 나뭇잎이, 가을에는 노랗고 붉게 물든 단풍이 창을 채울 것이다.
겨울에는 눈 쌓인 풍경까지 더해져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마주할 수 있겠다.
창밖으로 계절이 변하는 모습을 천천히 바라보며 머물기 좋은 공간이다.
이 곳의 시그니처 이고라떼를 골라봤다. 커피와 우유에 자몽을 더한 생자몽라떼다.
조금 낯선 조합일지도 모르겠지만,
쌉싸름한 커피와 부드러운 우유, 자몽의 상큼함이 차례로 느껴진다.

자칫 무겁게 느껴질 때쯤, 알알이 씹히는 자몽이 입안에 산뜻함을 더한다.

함께 곁들인 메뉴는 테린느.
부드러우면서도 밀도 있는 식감이 매력적이다.
다양한 메뉴들과 함께 이곳에서의 시간을 즐겨보자.
아쉬운 가을이 지나고 곧 입동이 찾아온다.
따뜻한 공간을 원래도 좋아하지만,
이맘때면 특히 더 끌리게 되는 것 같다.

몇번을 경험해도 아쉬운 지나가는 계절.
그럼에도 한 번 밖에 없을 이 시절.
아깝고 찬란한, 다시 오지 않을 시절이다.

 TIP & INFO 

카페이고


 위치  서울 관악구 봉천로 449 1층

 운영 시간  11:00~21:00 (라스트오더 20 : 30) 

 방문 TIP  

  • 가을 시즌음료로 시럽의 가벼움 대신 밤 본연의 묵직함을 짙게 채운 '보늬밤라떼'가 있어요. 
  • 매번 달라지는 시즌 음료를 통해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계절의 맛을 즐겨보세요.
  •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몸을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소파 자리를 추천해요.

오늘 이야기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더 알고싶은 정보가 있다면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내향인에게 내색을 알려주세요
내색은 더 다양한 내향인과 함께하고 싶어요.
주변에 내향인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복사해서 바로 공유해보세요!
ⓒ 2024. 내색 all rights reserved.
내향인의 색: 내색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