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레터 제12호
  1. Journal of the American Musicological Society, Volume 74, Issue 3
  2. Early Music, Volume 49, Issue 3
  3. Journal of Music Theory, Volume 65, No. 2
  4. Popular Music and Society, Volume 45, Issue 1
🍋 "음색 쩐다!"
도대체 '쩌는 음색'이 뭘까요? 요즘은 대체로 "노래 잘한다"기 보다 "와- 음색 쩐다!"고 말하는 것 같거든요🤔. "노래 잘한다"는 것과 "음색 쩐다"는 건 다른 걸까요?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 건데요? "쩌는 음색"은 누구나 듣는 걸까요? 이런 질문을 작정하고 학문적으로 다뤄 본 연구가 있어서 소개해 봐요💁. 지난해 11월,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와 HY과학기술윤리법정책센터에서 공동주관한 학술대회 <소리와 청취의 정치학 III>에서 소개된 정경영 교수의 발표 "청취의 기술과 세대의 문제: 쩌는 음색의 육체성"이에요. 이 발표가 3분 가량 길이의 짧은 영상으로 요약돼 만들어졌거든요(아래 영상). 정경영 교수는 어떤 음악을 듣고, 그 감상을 "노래 잘한다"가 아니라 "음색 쩐다"고 말하는 게 특정 세대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건 기술(technology), 나아가 청취의 기술(technics of listening) 문제와 관계있다고 봐요. 우와!😲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너무 궁금해지지 않나요? 아래 영상을 눌러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정경영, 쩌는 음색의 육체성: 청취의 기술과 세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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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urnal of the American Musicological Society, Volume 74, Issue 3

Gavin Williams

"Shellac as Musical Plastic"


Zhuqing (Lester) S. Hu

"Chinese Ears, Delicate or Dull? Toward a Decolonial Comparativism"

C♯'s PICK

📌 Gavin Williams

"Shellac as Musical Plastic"

20세기 초 축음기 산업에서 필수 재료였던 셸락(shellac,)을 아시나요? 셸락은 남아시아에 서식하는 락 벌레의 분비물에서 얻은, 끈끈한 성분을 정제하여 만든 동물성 수지의 하나인데요. 이 셸락은 비닐 레코드가 나오기 전까지 오랫동안 레코드 재료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저자에 따르면, 셸락은 글로벌 상품이 되고 사운드 프로덕션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민주의 논리에 따라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해요. 이 논문은 소리 재생 기술의 발전에 대한 미국 중심의 숱한 서사들 사이에 가려져 들을 수 없었던 셸락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저자의 논의를 따라가며 셸락이 플라스틱 음악의 역사를 어떻게 풍성하게 하는지 그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셸락 - 사진 제공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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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rly Music, Volume 49, Issue 3

ARTICLES

Thilo Hirsch, Marina Haiduk, Bilge Sayim

"Raphael’s 'Imperfect' Viol: a Question of Perspective"


Zirk Walter Eon Louw

"Lute and Theorbo Toccatas of Seicento Italy: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a Sidelined Repertory"


Valerio Morucci

"Reassessing the Development of Cori Spezzati: New Discoveries in Bologna"


Naomi J. Barker

"Frescobaldi at the Ospedale di Santo Spirito: a Portfolio Career in 17th-century Rome"


Peter Holman

"Handel's Harpsichords Revisited Part II: Handel’s Domestic Harpsichords"


Derek Remeš, Michael Maul

"Jakob Adlung's 'Anweisung zum Fantasiren' (c.1725–7): Edition, Translation and Introduction"


OBSERVATIONS

Nicholas Mulroy

"On Screen and Stage: A Performer's Perspective on Life in Early Music, 2020–21"

C♯'s PICK
📌 Zirk Walter Eon Louw

"Lute and Theorbo Toccatas of Seicento Italy: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a Sidelined Repertory"


봄🌿이 오고 있는 이번 주에는 상큼하게 류트와 테오르보 음악들을 다룬 논문을 픽해보았습니다여러분은 17세기에 작곡된 토카타 하면 떠오르는 악기가 있나요?(아직도 '토카타'인지 '토타카'인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암전…🤭) 아마도 북독일이나 네덜란드 지역의 오르간과 하프시코드 음악이 떠오르지 않을까 합니다그런데  논문의 저자는 우리가  '토카타' 하면 떠오르는 악기가 아닌류트와 테오르보를 위한 토카타에 주목합니다토카타의 등장이 바로크 시대 건반음악의 발전과 함께 다루어져 왔기에 기타처럼 생긴   멋진 악기를 위한 토카타는 사실 소외되어  것이겠죠하지만   악기를 위한 토카타가 비슷한 시기 건반 악기 토카타와는 다른 지점들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17세기기악음악이 성악음악으로부터 떨어져 나와서 독자적인 음악으로 작곡되기 시작했을 무렵  악기를 위한 토카타는 성악 음악과도 다르고대위적 전통을 가진 음악과도 다른2작법으로부터 나온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가진 음악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어요건반 음악과는 다른, 이들 악기만의 관용적 어법도 만들어지구요점점 기온이 올라가고 나른해지는 봄의 길목에서 류트와 테오르보의 청량한 소리 속에 숨어있는 풍부한 이야기에 귀기울여봐도 좋을  같아요😌
📌 Klaus Jacobsen - Kapsperger: Toccata Arpeggi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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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urnal of Music Theory, Volume 65, No. 2

Mariusz Kozak

"Feeling Meter: Kinesthetic Knowledge and the Case of Recent Progressive Metal"


John Turci-Escobar

"An Intervallic Approach to Sixteenth-Century Chromaticism"


Craig Duke

"Lyric Forms as "Performed" Speech in Das Rheingold and Die Walküre: A Study of Operatic Convention in Wagnerian Music Drama"


Jason Yust

"Periodicity-Based Descriptions of Rhythms and Steve Reich's Rhythmic Style"

C♯'s PICK
📌 John Turci-Escobar

"An Intervallic Approach to Sixteenth-Century Chromaticism"


16세기 다성음악은 친숙하지만 낯섭니다. 분명 3화음처럼 '보이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 화음들은 우리 귀에 익숙한 17세기 후반 이후 조성 체계 안에서 맥락화되지 않죠. 특히 오를란도 디 라소나 카를로 제수알도의 극단적인 반음계주의는 여전히 많은 음악학자들에게 해석의 어려움을 안깁니다🤷. 음악이론가 투르치 에스코바는 '3화음'의 근음이나 베이스음의 움직임에 의존하는 기존 분석 방식에서 벗어나 헥사코드에 기반한 반음 관계에 주목합니다👀. 반음이 형성되고 해결되는 방식에 따라 세 종류로 분류하고 각기 다른 성격의 반음이 가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제시하는 것이 논문의 주된 내용이에요. 구체적인 분류 체계가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라소, 제수알도, 마렌치오, 폰타넬리 등 풍부한 분석 예시가 이해를 돕습니다. 16세기 다성음악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이해하고 가르칠 것인지 고민해 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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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ular Music and Society, Volume 45, Issue 1

SPECIAL ISSUE | MUSIC, DIGITALIZATION, AND DEMOCRACY


INTRODUCTIONAL ARTICLE

Guest Editors | Johannes Brusila, Martin Cloonan, Kim Ramstedt

"Music, Digitalization, and Democracy"


ARTICLES

Kai Arne Hansen, Steven Gamble

"Saturation Season: Inclusivity, Queerness, and Aesthetics in the New Media Practices of Brockhampton"


Adam Behr

"Music, Digitalization, and Democratic Elections: The Changing Soundtrack of Electoral Politics in the UK"


Sam de Boise

"Digitalization and the Musical Mediation of Anti-Democratic Ideologies in Alt-Right Forums"


Emília Barna

"Between Cultural Policies, Industry Structures, and the Household: A Feminist Perspective on Digitalization and Musical Careers in Hungary"


Paul Harkins, Nick Prior

"(Dis)locating Democratization: Music Technologies in Practice"

C♯'s PICK
📌 Kai Arne Hansen, Steven Gamble

"Saturation Season: Inclusivity, Queerness, and Aesthetics in the New Media Practices of Brockhampton"


오늘날 대중 음악 세상에서 일어나는 가장 놀라운 흐름 중 하나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일 겁니다. 이 물결〰️은 1980년대 눈에 띄게 일어난 이후 점점 삶의 한 가운데로 들어오고 있죠. 그런데 이 과정은 '두 얼굴'을 띠고 있는 것 같아요🎭. 한 측면을 보면 우리의 상상, 공간, 행동의 영역에 있는 벽들이 와르르 무너지는데, 다른 면을 보면 마구 세워지고 있으니까요. 이 논문은 미국의 힙합 그룹 브록햄튼(Brockhampton)의 사례를 통해 이러한 야누스적 측면을 조명하려 합니다. 멤버들이 어떻게 디지털화 과정 내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창작자와 감상자, 그리고 가수와 팬 간의 경계를 허물었는지 살펴보면서요. 동시에 이들이 온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팬들, 그 사이에서 단단해지는 벽을 확인해야 하는 과정도 들여다 봐요. 음악의 디지털화가 흥미롭게 빚어내는 가수와 팬 간의 관계가 궁금하다면 이 논문을 읽어봐도 좋겠어요💁.
💿 Chet Baker -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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