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행을 다녀온 에디터의 일기장을 펼쳐 보세요.
가만히 머무르는 시선 끝에서도 여행은 시작됩니다. 오랜 시간을 견뎌 마침내 어떠한 격을 갖춘 작품을 들여다보고,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공간의 흔적을 가늠하며, 그 신비롭고 오묘한 감각 가운데 가만히 머물러보는 일.

우리가 박물관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처럼 머무는 시선마다 여행이 시작되기 때문일 거예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세계를 마주하고 그 안을 탐험하죠. ‘박물’하고 ‘사유’하며 삶의 경계를 넓혀요.

강릉의 조용하고 고즈넉한 동네에 자리한 고현은 역사를 간직한 실제 유물을 공간에 배치해, 더 풍성한 머무름을 이끌어내는 스테이랍니다. 고현을 다녀온 에디터의 일기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1 day & 1 night
여행 일정
4:00 pm 유구한 과거에게 인사
박물관에 들어온 듯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공간을 둘러본다. 신라시대 토기,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고가구가 현대적 미감을 입은 한옥과 놀라울 정도로 단단한 합을 이루고 있다. 편안하고 산뜻한 분위기이나 웅장함과 깊이가 느껴진다. 시대의 틈을 비집고 시간 여행을 떠난다.
7:00 pm 노을 한 모금, 다도 시간
고현은 동네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서쪽 하늘로 살며시 열린 창을 마주한 채 해가 저무는 속도에 맞추어 차를 우린다. 금속 공예 스튜디오 ‘foh’의 단아한 차 도구와 함께, 티 하우스 요산당의 브랜드 ‘일구다’의 차가 계절에 맞게 준비되어 있다.
10:00 pm 가장 현대적인 환대의 공간
독특한 컨셉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면서도, 쾌적함과 편의성을 근간으로 스테이로서의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가장 강약 조절이 두드러지는 곳은 바로 욕실. 호텔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뉴트럴 톤 타일 마감으로 완성된 욕실은 넉넉한 크기의 욕조와 샤워실로 구성된다. Maison Margiela와 BALMAIN으로 구성한 어메니티에서도 호스트의 세심함이 느껴진다.
12:00 pm 시간을 자유롭게 부유하는 존재가 되어
아주 먼 과거에서 오늘로 이어진 공간을 거닐고 나니, 마음에 가득했던 걱정과 미련이 사소하게 느껴진다. 오랜 시간을 굳건히 견뎌온 고현을 바라보며 용기를 얻었다. 아득하여 짐작할 수 없는 시간에 겁먹을 필요 없이 오늘을 충실히 살아내자. 시간을 자유롭게 부유하며 이 삶을 여행하자.
Editor's travel note
스테이 후기
강릉 홍제동의 작은 언덕에 자리한 스테이 고현은 머무는 이들에게 박물의 기쁨과 사유의 보람을 알려준다. 현대와 전통의 미감을 조화롭게 갖춘 공간은 다양한 공예 작품과 유물을 품고 있다. 5-6세기 신라에서 사용하던 굽다리 접시나 가야의 것으로 추정되는 그릇받침까지.

현대 한옥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유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디에서도 쉬이 느껴보지 못했던 감각이 밀려든다. 과거에서 현대로, 현대에서 과거로 이어지는 시간선이 고현이라는 공간에서 기묘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얽혀 있다.
공간은 물리적 형태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공간을 만드는 이의 마음가짐과 의지, 터가 품은 기운과 그곳에 깃든 역사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엮여 공간의 겉과 속을 채우는데, 고현은 이 특별한 시간선의 공간을 숙박객들이 실제 삶처럼 경험하도록 콘텐츠를 기획해 진정성이 느껴진다.

고현의 호스트는 저널리스트로 십수 년 활동한 경력을 살려 공간과 콘텐츠를 완성도 높게 결합했다. 공간의 이야기를 이해하며 좇을 수 있도록 작품집을 닮은 매뉴얼을 기획하고, 강릉 주민의 시선으로 지역의 인문학 요소와 추천 장소를 소개하는 로컬 지도를 제작했다.
그래서일까, 마치 고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잘 짜인 책과 같다. 고서의 거칠고 두툴한 종이와 현대의 매끈하고 세련된 종이가 그라데이션으로 엮인 책. 매 장면이 이색적이고 흥미로우나, 동시에 무척 평온하고 차분하다.
Recommend Spot
근처에 가 볼 만한 곳
임당동을 사로잡은 독창적인 피자집. 강릉의 오리지널리티를 집약한 강릉꼬막피자는 관광객에게 항상 사랑받는 메뉴이며, 스테디셀러인 마르더베스트 피자는 수제 양념 고기와 페페로니, 바질의 조화로 풍성한 풍미를 전한다.
강릉 교동의 청수탕이라는 목욕탕에서 모티브를 얻어 참신한 디자인의 카페가 탄생했다. 디자인투톤의 손길이 닿아 공간의 감도가 높으며,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한 스푼 더한 모던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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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박기훈, 이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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