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혼술'이란 말이 흔해진 것처럼, 혼자서 하는 것이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홀로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일까요? 오히려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있을 때 혼자 먹는 밥을 온전히 집중하거나,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 아니라, 밥을 먹으면서도 유튜브를 보거나, 넥플릭스를 보는 사람이 사실 더 많아졌습니다. 무언가에 연결되지 않은 채 온전히 혼자 있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고 어려워진 것이죠. 홀로 있는 것을 즐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님은 홀로 있는 시간에 나를 자주 만나고 있나요?
혼자라도 괜찮아!
외롭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고독을 즐기는 사람은 있습니다. 외로움과 고독. 얼핏 보기에 같은 말 같지만, 심리학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외로움은 ‘타인’으로부터 배제되었을 때, 소외감을 느낄 때 떠오르는 감정입니다.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는데, 금요일 밤에 나를 찾아주는 즐거운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타인이 나를 배제한다고 느낄 때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타인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면 외로움의 감정을 자주 찾아오게 되겠죠.  고독은 조금 다릅니다. 타인이 나를 배제한다고 느껴서, 소외감이 들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나를 격리시키고, 홀로 있는 것을 선택할 때 고독이 찾아옵니다. 혼자 있을 때 고통스러운 감정은 외로움이지만, 혼자 있을 때 충만한 감정을 느낀다면 고독입니다.

홀로 있다고 고독이 자연스레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전 혼자가 편해요’라고 말하면서, 혼자 있을 때 ‘나’와의 시간을 보내기 보다 재미있는 오락거리를 찾는다면 나를 마주하는 고독의 시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따로 확보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만이 고독을 마주하게 됩니다.

혼자 있으면 고독이 저절로 찾아올까요? 홀로 있다고 고독이 자연스레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전 혼자가 편해요’라고 말하면서, 혼자 있을 때 ‘나’와의 시간을 보내기 보다 재미있는 오락거리를 찾는다면 나를 마주하는 고독의 시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따로 확보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만이 고독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는 고독이 보장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하느라 몇 시간을 흘려 보내고, 문자 메시지가 끊임없이 울리는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고독은 너무 어려운 선택입니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사람에게, 과거의 상처로 인해 힘든 하루를 보내는 사람에게, 나만의 중심을 가지고 나다운 삶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는 상식의 세계로부터 벗어나는 시간, 고독의 시간은 생각보다 더 중요합니다.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자신만의 관점으로 무언가를 바라볼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기기 때문이죠.

“홀로 있고자 하는 욕구는 자신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는 건강한 사람의 능력이다.”라고 말한 심리학자 매슬로 말처럼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의도적 고독이 가져야 합니다.
고독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습니다. 셰릴 스트레이드라는 여성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와일드>에요. 가난한 가정, 폭력적인 아버지, 이혼 가정에서 자란 주인공은 어려움을 이기고 엄마와 행복한 삶을 시작하려고 할 때, 엄마의 죽음으로 살아갈 용기를 잃어버립니다. 인생을 포기하듯 살아가던 그녀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악마의 코스'라고 불리는 4,285km의 도보 여행을 떠납니다. 험난한 자연, 야생 동물의 위협, 그리고 사람의 흔적도 없는 94일간의 절대 고독의 시간 속에서 인생을 새로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와일드의 주인공처럼 고독의 시간은 나를 마주할 수 있는 힘을 키웁니다. 외롭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나요? 잠깐 멈춰 서서, 세상의 논리와는 조금 벗어나 나를 들여다보는 고독의 시간을 한 번 가져보세요. 밑미가 그 고독의 시간이 두렵지 않게 더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배우 하정우의 함께 걷고, 함께 읽기
“나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엔 체력이 달리지 않도록 미리 기름 치고 돌보는 일. 나에게 걷기는 나 자신을 아끼고 관리하는 최고의 투자다.”
- 하정우의 <걷는 사람, 하정우> 중에서
하루에 3만 보를 걷는 배우, 하정우. 그에게 웬만한 이동거리의 단위는 차로 몇 분 거리가 아닌, 도보로 몇 분이라고 할 정도로 거침없이 걸어 다닙니다. 강남 집에서 마포 사무실까지 편도 1만 6천 보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촬영을 가서도 늘 걷기 코스부터 체크한다고 해요.

고민이 있을 때에도 무작정 밖으로 나가 걷습니다. 그러다 보면 머릿속에 엉켜있던 고민의 실타래들이 점차 풀리는 것을 느껴요. 욱하고 올라오는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일상을 보다 단단하게 유지하기 위해 그는 계속해서 걷고 또 걷습니다. 하정우에게 걷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명상이며, 자신을 돌보는 그만의 방법입니다.
그는 혼자 걷지 않습니다. 걷기 모임 친구들과 매일 걸음수를 공유해요. 누군가가 평소보다 현저히 적게 걸었다면 아픈 건 아닌지, 일 때문에 바쁜지 안부를 묻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서로 만나 같이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해요. 그러다 신선한 대화 거리가 떨어져갈 무렵, ‘걷는 자를 위한 수요 독서클럽’을 만들어 매주 책 한 권을 읽고 수요일 저녁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과 새로운 자극을 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거죠.

“책을 함께 읽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안다고 믿었던 서로의 마음속을 더 깊이 채굴하는 것과도 같았다.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면 어쩐지 더 좋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과 함께, 서로의 일과 삶에 대한 응원의 마음이 차올랐다.”

혼자 하기 힘든 일도 함께 하면 가능합니다. ‘귀찮아.. 오늘은 안 걸을래..’ 하다가도 누군가 걷기 인증을 한 걸 공유하면 ‘그래! 나도 나가서 조금이라도 걷고 오자’ 하는 힘이 생겨요. 이것이 같이 하는 것의 힘이고, 나만의 리추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배우 하정우가 사람들과 함께 느슨한 연대를 형성해 걷기와 독서를 꾸준히 했던 것처럼, 어떠한 리추얼을 내 삶으로 들어오게 하고 싶다면 혼자가 아닌 함께 해보세요. 함께 하는 것의 힘은 꽤나 강력하거든요.
힘들지? 고민을 말해봐~~ 🗣 
Arrkkkkk 님의 고민
회사가 너무 힘이 들어요. 남들은 일을 찾아서 하지 않아도 되는데, 전 직무가 불안정하고 일도 스스로 만들어서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협업하는 사람들은 부서가 달라 방어적이고요.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기분이에요. 이럴 거면 왜 일을 하나 싶기도 하고, 점점 제 자리를 잃어가는 것만 같아요. 그만두고 싶다가도 대출금 때문에 섣불리 할 수도 없고.. 며칠 전부터는 두통도 심해지고, 잠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밑미 심리 카운슬러 양민아 님의 답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알게 모르게 차곡차곡 쌓여서 이제는 몸의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 단 한 명만이라도 나의 힘듦을 함께하고 알아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몸의 반응으로 나타나지 않았을텐데..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혼자 속앓이 하느라 많이 힘드셨겠네요. (토닥토닥..)
우리는 힘들 때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하곤 합니다. 원인이 무엇인지만 알아도 막연하고 두려웠던 마음이 조금은 안정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나의 잘못은 없는지 되돌아보며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고자 성찰하고 반성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찰과 반성이 지나쳐서 자기 비하와 자책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는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아요. 모든 문제의 탓이 오롯이 다 나 때문인 것은 없죠. 자동차 사고도 100% 과실은 없는 것처럼요!

모든 문제의 잘못을 나에게서 찾기보다 직무의 불안정성, 냉담한 조직 분위기라는 환경적인 요소와 객관적인 상황도 함께 고려해보면 어떨까요? Arrkkkkk 님께서는 분명 책임감이 강하신 분이세요. 어떻게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알아서 찾아서 하시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리고 무책임하게 상황을 모면하기보다는 현실의 무게감을 생각하면서 주어진 것들 묵묵히 책임지고 감당하고자 하는 강인함도 분명 있으십니다. 전 오히려 조금씩 다른 곳으로의 이직을 준비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조금만 용기를 내어 나의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그런 조직을 지금부터 천천히 찾아보는 거예요. Arrkkkkk 님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밑미타임 #MeetMeTime

고민이 있거나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무작정 밖으로 나가 걸어보세요.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는 잠시 두고 나가는 거예요. 자유로운 두 손으로 공기를 가르고, 길가의 들꽃도 만지며 천천히 산책을 하다 보면 기분이 전환되고, 고민의 무게가 점차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밑미타임 #MeetMeTime)와 함께 올려주세요.
내 일상의 균형을 찾는 리추얼 6
설 연휴도 끝났고, 이제 다시 우리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에요. 내 일상의 균형을 찾아가는 리추얼을 만들어가기 위해 밑미와 함께해 보세요! 언뜻 보면 어려울 것 같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점점 빠져드는 마성의 리추얼 6개를 제안합니다! 밑미 온라인 리추얼은 이번주 금요일에 마감되니, 신청을 서두르세요💙

✍🏻지금의 나를 만든 시간을 <자서전 쓰기>
- 미술치료사와 함께 쓰고 그리며 내 과거와 마주하고, 내 안의 트라우마 극복하기

- 하루에 하나씩 일상에서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쓰레기 없는 삶 실천하기

- 하루를 돌아보고 기록하고 싶은 순간을 그림으로 그리며 내 일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기

- 매일 나를 위한 아침식사를 먹고 식사일기를 쓰며 감정적으로 음식을 선택하는 습관바꾸기

- 지난 밤의 수면일지를 쓰고, 심리상담사와 함께 내 불면의 원인을 찾아가는 시간

- 모닝 커피/차와 함께 나를 둘러싼 공간에 대한 글을 쓰며 일상을 소중히 바라보는 연습
밑미 리추얼 구독권&선물권🎁
좋은 리추얼을 진짜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함의 힘'이 필요해요. 아무리 멋진 계획과 목표도 꾸준함이 없다면 결실을 맺지 못하죠. 밑미의 리추얼은 리추얼 메이커, 그리고 커뮤니티와 함께 내가 선택한 리추얼을 꾸준히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리추얼 구독권'을 통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좋은 리추얼을 스스로에게 선물해보세요. 일상의 작은 변화가 모든 위대한 것의 시작입니다.
좋은 변화는 함께 나눌 때 더 커진다는 것, 알고 계시죠? 주변 친구들, 혹은 가족들에게 밑미 리추얼을 선물하고 싶다는 분들의 요청에 힘입어 '리추얼 선물권'을 론칭했어요. 리추얼 선물권을 선물하면, 받는 사람이 직접 자신이 듣고 싶은 리추얼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어요. 주변에 아끼는 사람들에게, 일상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분들에게 리추얼을 선물해보세요!
이번 주 밑미레터,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은 큰 도움이 됩니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22길 61, 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