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당첨=로또가 점점 라떼시절이 되어가고 있나 봅니다. 청약통장 해지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이유는 심플해요. 당첨돼도 별 효용이 없다, 라는 반응입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올해 들어(아직 3월;) 4만 명 가량 줄었어요. 작년 1월과 비교하면 무려 52만 명이나 통장을 해지했어요. 특히 1순위 가입자도 이탈하고 있는데요. 작년 1월 1순위 가입자는 약 1819만명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 약 1761만명으로 감소했어요.
예전엔 '청약통장은 필수템'이 공식이었는데 왜 이렇게 찬밥 신세가 됐을까요?😟
청약통장은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꼭 필요한 통장이에요.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청약에 필요한 점수가 쌓이는데요. 특히 3040세대들은 이 통장을 열심히 유지하며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왔어요.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돼도 걱정인 상황이 왔기 때문인데요. 새 아파트 분양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기도 하거니와, 당첨이 돼도 분양가가 이미 하늘의 별이거든요. 근데 이게 서울과 지방 입장차이가 있네요.
당첨돼도 부담😭
서울에서 통장 가입자들이 떠나는 이유는 너무 비싼 분양가 때문이에요. 요즘 서울 새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당 4800만원이 넘어요. 작년보다 37.4%나 오른 수치예요.
국평(84㎡)으로 따지면 분양가 16억을 훌쩍 넘는거죠. 사실상 당첨돼도 걱정이 된 상황. 게다가 서울은 인기 단지일수록 경쟁이 치열해서 당첨 확률도 낮아졌어요. 만점짜리 청약통장도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까요.
그래서 통장을 포기하고 차라리 구축 아파트를 사거나, 급매물을 노리자는 분위기가 커졌어요. 통장을 유지하면 돈이 묶여버리기 때문이죠.
당첨돼도 불안😖
반면 지방은 서울과 전혀 다른 이유로 통장 해지가 이어지고 있어요. 바로 '미분양' 때문이에요. 최근 몇 년간 지방에서는 집을 지어도 팔리지 않는 아파트가 급증했어요.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이 전국에서 2만 가구가 넘는데, 지방이 1만7229가구나 돼요.
즉 당첨이 되더라도 나중에 집값이 더 떨어질까 봐 불안한거죠.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선 집을 분양받는 순간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으니 굳이 청약통장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진 거예요.
지방 아파트의 안간힘
이렇게 미분양이 늘어나자 지방의 건설사들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교육시설'에 초점을 맞춘 건데요, 단지 안에 유명 영어학원을 입점시키는 거예요. 울산의 '뉴시티 에일린의뜰 2차' 단지에는 영어교육 브랜드 '야나두'가 들어갔어요. 또 대전의 ‘문화자이SKYVIEW’ 단지엔 YBM 영어도서관이 조성됐고요.
건설사 입장에선 '교육 프리미엄을 더하면 학부모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보는 거죠. 특히 분양 성적이 좋지 않았던 지역에선 학원까지 넣어 분양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효과가 있을까?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입지'예요. 아파트라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지죠. 교통, 학교, 편의시설, 일자리 접근성 등 생활편의성에 따라 입지 가치가 매겨지는데요, 입지의 중점은 서울과 가깝냐->강남과 가깝냐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에서 미분양이 줄을 잇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단기적인 대책만으로 근본적인 미분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학원을 넣는다고 해서 입지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