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타파스’를 만들고 있는 현PD입니다.😎
이번 주 제가 전해 드릴 소식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인 김건희 씨, 그리고 그 일가를 둘러싼 ‘삼각 거래’ 의혹이에요. 등장하는 사람들이 많고 관계가 복잡해서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최대한 핵심만 뽑아서 간추렸으니 천천히 꼭꼭 씹어서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이번 주 타파스, 시작할게요.🌮
첫 번째 거래 : 잔고증명서 위조로 수십억 원대 부동산 수익 💰
처음 소개할 인물은 대형 금융투자사 출신의 금융인 김 모 씨에요. 김 모 씨는 김건희 씨와 대학원 동기이자 친남매처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요. 김 모 씨는 김건희 씨의 어머니 최은순 씨를 만나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해줬어요. 최은순 씨는 이렇게 위조한 증명서를 이용해서 성남시 도촌동 땅을 사들였고, 몇 년 후 약 50억 원의 시세 차익을 올렸습니다.😨
이외에도 김 모 씨는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차명 법인을 소개해주거나, #파주 요양병원 사건에도 개입하는 등 최은순 씨의 불법적인 투자 사업에 큰 도움을 줬어요. 말하자면 김건희 씨 집안의 자산을 관리하는 ‘집사’ 역할을 맡았던 것이죠.🤔
김 모 씨는 결국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김건희 씨와 최은순 씨 등으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받은 일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금융 전문가인 김 모 씨가,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불법을 저질렀다는 것인데요. 과연 이런 김 모 씨의 주장은 사실일까요?🤨
두 번째 거래 : 신생 렌터카 업체에 고급 수입차 50대 지원 🚗
2013년 설립된 렌터카 업체 ‘비마이카’는 차기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입니다. 비마이카는 설립과 거의 동시에 BMW 차량 50대로 대형 이벤트를 개최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중소 렌터카 업체로서는 이례적인 규모의 이벤트였죠.
그런데 이 때 비마이카에 BMW 차량을 제공한 업체가 바로 ‘도이치모터스’였어요. 아시다시피 도이치모터스는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죠. 그래서 업계 관계자들은 도이치모터스가 비마이카에 차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씨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하기도 해요.🤨 
김건희 씨와 도이치모터스는 이런 의혹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김건희 씨는 비마이카 관련 업체에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비마이카는 김건희 씨가 개최한 전시회에 협찬을 하는 등 김건희 씨와 비마이카는 여러 모로 가까운 관계로 보입니다.🤔
세 번째 거래 : 78만 원짜리 주식을 단돈 만 원에?! 😲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김건희 씨와 절친한 사이인 김 모 씨는 잔고증명서 위조 등으로 김건희 씨 일가의 재산 증식을 도왔어요. 그리고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를 통해 비마이카의 성장을 도왔다는 정황이 있어요. 그런데 이 두 가지 거래를 잇는 또 다른 거래가 있습니다. 바로 김 모 씨와 비마이카 사이의 거래예요.🤔
김 모 씨는 2017년 자신이 설립했던 ‘싸이드스탭’이라는 회사를 비마이카에 매각합니다. 그 대가로 비마이카의 주식을 넘겨받는데, 이 때 비마이카 주식의 거래 가격은 주당 약 78만 원이었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별로 이상할 것 없는 평범한 거래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 김 모 씨는 다시 한 번 대량의 비마이카 주식을 사들입니다. 이 때 김 모 씨가 낸 돈은 주당 1만원. 바로 직전에 78만 원에 팔렸던 주식을 단돈 만 원에 산 것인데요. 누가 봐도 수상한 이 거래 이후, 몇 년 사이에 비마이카의 주식은 주당 146만 원까지 올랐어요. 이 주식 거래로 김 모 씨가 벌어들인 수익은 약 6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김건희 씨 일가, 잔고증명서 위조범 김 모 씨, 그리고 비마이카는 서로 수십억 원 대의 수상한 거래들로 연결되어 있는 셈이죠. 하지만 이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씨와 김 모 씨는 ‘대가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 라는 해명만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안저축은행과 김건희 일가의 수상한 관계 🤨
그런데 이 ‘삼각 거래’와 연관되어 있는 회사가 하나 더 있어요. 지금은 ‘바로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신안저축은행입니다. 신안저축은행은 2013년 비마이카 설립 당시 수십억 원의 돈을 대출해줬는데요. 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신생 업체가 한 은행에서 이렇게 많은 자금을 빌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해요.🤔
또 신안저축은행은 김건희 씨 일가의 재산 증식 과정에도 깊이 연관되어 있어요. 최은순 씨가 도촌동 땅을 사들일 때도 수십억 원의 돈을 빌려줬고, 파주 요양병원 건물을 인수할 때도 역시 담보 가치보다 많은 돈을 빌려줬어요. 또 김건희 씨가 개최한 전시회에 직접 협찬을 하기도 했어요. 단순히 은행과 고객의 관계라고 보기엔 뭔가 수상해 보이는 점이 많습니다.🤔
이 수상한 관계의 핵심으로 보이는 인물은 바로 신안저축은행의 전 대표 박상훈 씨에요. 김건희 씨, 그리고 잔고증명서 위조범 김 모 씨와 대학원 동기인 박상훈 씨는 2011년 #저축은행 부실대출 사태 당시 300억 원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돼요. 그런데 이 수사를 담당한 검사가 바로 김건희 씨의 남편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1과장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 간의 수사 끝에 박상훈 씨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어요. 다른 저축은행 대표들이 여럿 구속된 것과는 대조적이었죠. 박상훈 씨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는데도 불기소에 그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후 신안저축은행이 김건희 씨 일가에 막대한 돈을 지속적으로 빌려줬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뉴스타파는 박상훈 씨와 김건희 씨, 그리고 윤석열 후보 측에 위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물었어요. 하지만 모두 침묵을 지키거나 ‘사실 무근’이라고 답할 뿐이었습니다.🌮
🍞 똑똑해지는 키워드 한 입
#파주 요양병원 사건
  •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가 경기도 파주에 요양병원을 불법 설립해 약 23억 원의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한 사건이에요. 
  • 원래 병원은 의료법상 자격을 갖춘 의사만 설립할 수 있는데, 최은순 씨는 의사가 아닌데도 요양병원을 설립·운영한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는 요양급여까지 수급한 것이죠.😡
  • 최은순 씨는 작년 7월, 이 사건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3년 형을 받고 구속됐어요.

#유니콘 기업
  •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비상장 기업을 뜻하는 말이에요. 기업이 주식 시장에 상장하기도 전에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설 속 동물인 ‘유니콘’에 빗대어 표현한다고 하네요.😅

#저축은행 부실대출 사태
  • 2011년, 부산저축은행 등 여러 저축은행들이 경영진의 비리와 무리한 불법 대출 등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 사건입니다. 때문에 수많은 고객들이 저축은행에 맡긴 돈을 찾지 못하게 됐는데요.😨 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 중 상당수가 저소득층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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