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여행 산업은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을 넘어 일부 영역에서는 팬데믹 이전보다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OTA들은 앞다퉈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고, 한국에선 코로나가 억누르고 있던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일본 여행은 코로나 이전 수요를 넘어섰죠.
앞으로는 어떨까요? 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온라인 여행 시장은 매년 평균 13%씩 성장한다고 하는데요.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 봐도 여행 산업이 다른 산업 대비 성장 전망이 훨씬 밝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024년 한국도 인바운드 여행 확대, 여행의 다양성 증가 등으로 여행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여행 수요가 우리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할까요?
부킹닷컴과 스카이스캐너, 익스피디아의 예측을 기반으로 ONDA의 인사이트를 한 스푼 더해보겠습니다.
‘여행’은 나에게 하는 최고의 선물
부킹닷컴은 ‘여행의 주인공은 나! 우리 자신을 재창조하는 기회’라고 분석했는데요. 동시에 한국 여행객의 42%가 더 럭셔리한 여행을 즐기기 위해 근거리로 떠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제시했습니다.
스카이스캐너 또한 ‘한국 여행객의 22%(미국 여행객의 38%)는 2024년 떠날 여행의 항공편을 비즈니스 또는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2024년에도 2023년의 저성장·고물가의 영향으로 많은 분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삶에는 ‘해방구’가 필요합니다. 평소에는 지출을 줄이더라도, 큰마음 먹고 떠나는 ‘여행지’에서는 평소보다는 지갑 신경을 덜 쓰고 싶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인 것 같습니다.
여행은 나에게 주는 가장 좋은 선물이기에, 허락 가능한 ‘스몰 럭셔리 여행’이 주목받고 있죠.
글로벌 콘텐츠 = 글로벌 여행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OTT(Over The Top)가 대중화되기 이전 전 세계가 동시에 열광하는 콘텐츠는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스포츠 빅이벤트, 전 세계 극장에 걸리는 할리우드 영화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OTT의 ‘한국 드라마’를 전 세계 사람들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 ‘겨울연가 촬영지’에 찾아오는 일본 관광객 정도에 머물렀던 ‘성지투어’, ‘스크린 투어리즘’ 여행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익스피디아는 ‘특히 한국 여행객들은 일반 TV 프로그램과 OTT 독점 콘텐츠가 페이스북, 틱톡 등보다 여행 결정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는데요.
한국 여행객의 81%(글로벌 50% 이상)가 TV 프로그램 혹은 영화에서 본 여행지를 검색하거나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행은 음식과 함께
‘맛있는 음식’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여행 동기입니다. 부킹닷컴은 ‘한국 여행객의 79%(글로벌 여행객의 81%)가 현지에서 유명한 전통 요리를 경험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음식의 유래와 식문화에 관심을 갖는 여행객들도 많다’고 전했는데요.
스카이스캐너 또한 ‘심지어 한국 여행객의 41%(미국 여행객의 47%)는 방문하고 싶은 식당이 있다는 이유로 여행지를 결정하고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휴식의 중요성
‘무알코올 여행’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저는 요즘도 여행을 가면 당연히 ‘한 잔’이 생각나는데요. 익스피디아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의 76%(글로벌 40% 이상)가 2024년에 디톡스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며 ‘여행 중 절주의 이유로 건강(27%)을 꼽았으며, 가족 동반 휴가 시(24%) 음주 절제 경향이 크다’고 합니다.
더불어 ‘꿀잠 여행’이라는 키워드도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요. 건강한 여행, 쉼이 있는 여행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분석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OTA에서 제시한 주요 키워드에 따라 4가지 여행 트랜드 ▲스몰 럭셔리 ▲콘텐츠 성지투어 ▲음식 ▲휴식을 살펴봤는데요. 각 플랫폼에서 제시한 주요 키워드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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