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부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올해의 인물

테일러 스위프트

구독자 안녕? 어느새 12월의 절반 가까이가 훌쩍 지나버렸어. 거리에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많이 보이고,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요즘이야. 연말이면 찾아오는 마부뉴스 특집 2개가 있어. 하나는 2023년 한 해 동안을 돌아볼 수 있는 <연말정산> 특집이고, 또 하나는 2023년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올해의 인물> 특집이야.

오늘 준비한 건 그중에서 <올해의 인물> 특집이야. 2021년 마부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앙겔라 메르켈이었고, 작년엔 젤렌스키와 푸틴이었어. 그리고 2023년 올해의 인물은 바로, 테일러 스위프트야. 타임지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의 인물로 꼽혔던데, 도대체 테일러 스위프트가 어떤 인물이고, 무슨 일을 했길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걸까? 마부뉴스가 데이터로 하나하나 정리해 봤어. 본격적으로 2023년 <올해의 인물> 특집 시작해 볼게!

[FEEDBACK] 스마트폰과 전자폐기물 피드백

지난주 '구독자는 휴대폰 몇 년에 한 번씩 바꿔?' 레터는 잘 받았어? 본격적으로 피드백 내용을 정리해보기에 앞서, 지난 레터에 있던 오타 하나를 짚고 넘어갈게.

"아이폰보다 (1년 늦은 ⇒)3년 늦은 2010년에 갤럭시S를 선보인 삼성은"

앞으로 더 꼼꼼히 레터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 신경 써서 읽고 오타 알려준 구독자 정말 고마워!

지난주 레터에서는 짧은 주기로 신형 휴대폰을 내놓는 휴대폰 제조사들 이야기와 더불어 전자폐기물 문제 및 활용 가치를 다뤘지! 전자폐기물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처리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고, 재활용도 쉽지 않아. 그래서 구독자들에게도 스마트폰 등 전자폐기물 처리의 어려움을 겪은 적 있는지 물어봤어!

💬 특히 스마트폰이나 하드디스크를 버릴 때는 정보 유출이 걱정돼서 함부로 못 버리겠더라고.

💬 고쳐 쓰려고 했는데 부품이 없는 경우도 있었고, 조금만 고장나도 통째로 고쳐야 하는 경우도 있었어서 충격적이었어.

폐기물 처리 문제 뿐 아니라, 어떤 구독자들은 약정 할인 대신 정부에서 휴대폰 장기사용 보조금을 지급하면 좋겠다는 등 폐기물 감소를 위한 방안도 생각해줬더라고! 소중한 의견 너무 고마워 💌 아 참, 전자폐기물 처리 방식이 궁금하다면 지난 레터를 참고해줘! 😉

1. 최초로 '예술 분야'로 인정을 받다

일단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 이야기부터 해보려고 해. 타임지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미국의 시사 주간지야. 타임지는 1927년부터 그 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을 '올해의 인물'로 지정해오고 있어. 작년에 뽑힌 올해의 인물은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의 투혼'이었어. 2023년 올해의 인물 후보에는 할리우드 파업자들, 시진핑, 샘 올트먼 등이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가 선정됐어.

작년에 선정된 젤렌스키도 그렇고, 타임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대다수가 정치인이야. 현재까지 미국 대통령은 23번, 소련 총서기는 6번, 독일 총리는 4번 등 정치인과 국가지도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그런데 이번엔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아티스트, 즉 연예인이 선정된 거야.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은 투어와 재녹음 앨범의 성공의 영향으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어. 연예인이 엔터테인먼트 업적으로 올해의 인물이 된 건 이번 사례가 유일해.

연예인 중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와 유이하게 선정된 사람은 바로 아일랜드의 록 밴드 U2의 리드 보컬 보노야. 보노는 2005년 전 세계에서 동시에 열린 자선콘서트 Live8을 개최한 공로로 올해의 인물로 지정됐어. 보노만 지정된 건 아니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선정된 거였어. 3명 모두 자선운동의 붐을 일으킨 공로를 인정해 준 거지. 참고로 테일러 스위프트는 2017년에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어서 이번이 2번째야. 하지만 당시엔 예술 분야의 성취로 인정받았던 건 아니고, 미국에서 미투 운동 당시 여성 성폭력 실태를 알린 'Silence Breakers' 중 한 명으로 지명된 거였어.

2. 1조를 벌어들인 The Eras Tour

도대체 어느 정도로 이번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가 인기를 끌었길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는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할 거야. 지금 테일러 스위프트가 하고 있는 투어는 이름하여 The Eras Tour야. 올해 3월 17일부터 시작한 테일러의 6번째 투어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지막 투어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콘서트이기도 하고, 여태껏 발매한 10장의 정규 앨범 전체를 두고 하는 콘서트라 흥행 정도가 남달라.

원래 이번 투어의 계획은 미국에서 27번의 콘서트를 하는 거였어. 하지만 정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많은 티켓이 팔려나가는 탓에, 계속 추가 공연을 스케줄표에 추가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26번이 추가되어서 미국에서만 53회 차가 진행됐어. 그리고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도 총 13회의 공연이 이뤄졌어. 올해 완료한 공연 횟수만 모두 66회야. 그리고 내년엔 무대를 유럽과 아시아까지 넓혀서 67회가 진행될 예정이고 다시 북미로 돌아와 18번의 공연을 마치면 The Eras Tour는 마무리 돼. 모두 합쳐서 151회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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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15일까지 이뤄진 60번의 공연에서 테일러가 벌어들인 수익은 벌써 10억 달러를 넘겼어. 총 10억 3,926만 3,762달러, 우리나라돈으로 1조 3,681억이 넘는 규모야. 테일러는 아직 절반도 오지 못한 공연 수익만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투어 기록을 세웠어. 역대 10억 달러를 넘긴 투어는 이번 Eras Tour가 최초야.

위의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테일러 스위프트 전까지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건 엘튼 존의 은퇴 투어였어. Farewell Yellow Brick Road Tour는 전 세계적으로 9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냈어. 엘튼 존의 은퇴 투어는 2018년 9월부터 2023년 7월까지 5년 동안 328번의 콘서트로 채워진 건데, 테일러는 60번의 공연만으로 10억 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어. 참고로 이렇게 엘튼 존의 쇼가 길어진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과, 엘튼 존의 부상 때문이야.

만약 테일러의 공연 수익이 현재의 흐름대로 이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60개 공연의 평균 수익인 1,732만 1,063달러를 나머지 85개의 콘서트에 단순 적용하면, 14억 7,229만 달러가 더해질 거야. 그렇게 되면 23년부터 24년까지 테일러가 Eras Tour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총합 24억 달러가 넘게 되겠지. 참고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2022년 GDP가 23억 8,262만 달러야. 한 국가의 전체 GDP 규모와 맞먹는 수익을 내는 가수라니… 엄청나지?

3. 경제가 들썩인다, 스위프트노믹스

1조 원을 넘는 수익을 낼 정도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Ears Tour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고, 콘서트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움직이는 만큼 투어가 열리는 지역 상권도 들썩이고 있어. 이를 두고 미국 경제지에선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을 따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단어를 만들기도 했어. 심지어 미국의 경제를 논하는 회의 자료에도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이 등장할 정도야.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미국 연방준비제도(미 연준)에서는 6주에 한 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게 열려. 연준의 높으신 분들이 모여서 미국 물가 안정을 위해, 또 경제 성장을 위해서 어떤 제도를 펼칠지 난상토론을 하는 거지. 통상적으로 이 FOMC 회의가 나오기 2주 전에 각 지역의 연방준비은행이 관할하는 동네의 경제 동향을 수집한 자료가 담긴 베이지색 표지의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간해.

그런데 지난 7월호 베이지북에 테일러 스위프트 소식이 담겨 있었다는 사실! 7월호 베이지북은 순번에 따라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이 총괄했는데, 보고서는 테일러의 Eras Tour가 필라델피아 지역 경제에 눈에 띄는 파급효과를 미쳤다고 분석했어. 지난 5월 필라델피아 호텔 수익이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는데, 여기에 영향을 준 게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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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엔 필라델피아의 사례만 담겼지만, 테일러는 미국에서만 53회의 콘서트를 진행했으니 더 많은 지역의 경제가 영향을 받았을 거야. 한 번 실제 데이터로 살펴볼게. 전 세계 호텔 시장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STR 데이터를 분석해 봤어. STR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초까지 미국 내에서 개최된 테일러의 콘서트 영향으로 호텔은 추가적으로 2억 8,000만 달러의 수익을 냈어.

호텔 객실 평균 요금의 기본값(회색 막대)과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기간의 요금(핑크색 막대)을 비교해 보면, 라스베이거스를 제외하곤 모두 평균 요금이 급등했어. 시애틀은 콘서트 기간 평균 요금이 293달러로 가장 높았어. 올해 시애틀에선 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도 열렸는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기간의 호텔 평균 요금이 올스타전 때의 요금보다 38%나 더 높았어. 비율로 봤을 때 호텔 요금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펜실베이니아 주의 피츠버그로, 평상시 대비 104.2%나 올랐어. 라스베이거스는 올해 상반기에 호텔이 지속적으로 호황을 누린 영향이 있어서, 테일러의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분석 됐어.

일단 테일러가 뜨면 지역 경제가 들썩이는 상황인지라, 테일러가 공연을 올 때마다 도시 이름이 바뀌는 진풍경이 이어지기도 했어. 피츠버그는 스위프트버그로, 플로리다의 힐스버러는 스위프트버러로, 미네소타의 미니애폴리스는 스위프트폴리스로 말이야. 캐나다, 칠레 등 주변 국가들은 테일러를 자국에 모시기 위해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발 벗고 나서고 있어.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트윗을 통해 테일러에게 캐나다에도 와달라고 요청했는데, 테일러는 그 응답으로 24년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캐나다로 할 것을 발표했지.

4. 3시간 반 동안 45곡으로 가득 채운 콘서트

콘서트가 이렇게 팬들에게 사랑받고, 엄청난 흥행 성적을 내는 바탕에는 콘서트를 가득 채우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있겠지.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번 투어의 콘서트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17년 음악 인생 전체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야. 초창기 컨트리 뮤직부터, 팝, 포크, 얼터너티브 록 장르까지… 테일러는 무려 3시간 반 동안 45곡을 꽉 채워 팬들에게 들려주고 있어. 부르는 곡에 맞춰서 의상을 16벌 넘게 갈아입으면서 말이지.

Eras Tour에서 공연되는 전체 45곡 중 43곡은 이미 그 리스트가 공개되어 있고, 2곡은 공연 때 공개하는 서프라이즈 송이야. 마부뉴스가 공개되어 있는 테일러의 43곡을 가지고 데이터를 분석해 봤어. 스포티파이 API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콘서트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봤어.

스포티파이 API를 이용하면 각 트랙별로 특징을 확인할 수 있어. 가령 노래의 어쿠스틱한 정도(Acousticness)는 어떤지, 얼마나 댄스에 적합한지(Danceability), 에너지(energy)는 얼마나 넘치는지 말이야. 그 외에도 템포, 악기 소리, 라이브 정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마부뉴스는 에너지의 정도와 어쿠스틱 정도를 가지고 Eras Tour를 분석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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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콘서트는 7집 <Lover>와 2집 <Fearless>로 시작해. 평온한 팝 스타일의 곡이 담긴 7집과 당시 최연소로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컨트리 뮤직으로 문을 열고 있어. 그리고 9집 <Evermore> 파트가 시작되면서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고조되지. 테일러는 숲처럼 꾸며둔 무대 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정서를 관객들에게 전달해 줘.

6집 <Reputation>이 시작되면서 그 분위기는 반전돼. 어쿠스틱한 느낌이 강했던 <Evermore>에서 <Reputation>으로 넘어가면서 그래프의 에너지 수치가 급등하고, 어쿠스틱 지표는 확 감소하는 게 보일 거야. 이 분위기에 맞춰 테일러는 의상도 갈아입으면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해.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중후반부에는 5집 <1989>를 배치해 에너제틱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켜. 극대화된 에너지를 여운으로 남기고 마지막 앨범 <Midnights>로 콘서트는 마무리가 돼. 이렇게 달려오면 총 45곡, 3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날 거야.

그냥 트랙 데이터를 따라와도 숨이 차는데, 45곡이라는 말도 안 되는 수의 곡을 부르는 아티스트는 정말 몸이 남아나지 않을 거야.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번 공연을 위해 6개월 전부터 매일 러닝머신을 뛰면서 세트리스트 전체 45곡을 큰 소리로 불렀다고 해. 템포가 빠른 노래는 러닝머신 속도를 높여서, 또 느린 노래는 빠른 걷기 속도로 부르면서 몸을 만들었다고 하지. 댄스 훈련도 3개월간 진행하면서 공연을 위한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 그 결과로 테일러는 최고의 무대를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되었지.

5. 올해의 앨범상 3번 수상한 최초의 여성 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의 엄청난 흥행력, 그리고 그 흥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느라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악 이야기를 많이 못했는데, 마지막으로 음악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게. 사실 음악적으로 테일러가 만든 기록이 너무나 많아.

우선 그래미 어워드부터 살펴볼까? 테일러는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을 3번 수상 했어. 여태껏 올해의 앨범상을 3번 수상한 건 프랭크 시나트라, 스티비 원더, 폴 사이먼뿐이었거든. 첫 번째로 받은 올해의 앨범상은 2008년 발매한 2집 <Fearless>로, 당시 최연소 수상 기록이었어. 물론 이 기록은 이후 빌리 아일리시에게 깨지게 돼. 놀라운 건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세 앨범의 장르가 모두 다 다르다는 거야. 첫 번째 수상은 컨트리(2집)로 했고, 두 번째는 팝(5집), 세 번째는 포크와 얼터너티브 록(8집)이었거든. 테일러는 여러 장르의 결과물을 내놓으면서도 그 퀄리티를 놓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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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성뿐 아니라 앨범 성적도 뛰어났어. 앨범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차트 데이터를 살펴볼게. 빌보드 차트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남들은 한 번 하기도 어려운 차트인을 밥 먹듯이 하고 있어. 위의 그래프는 테일러가 발매한 정규 앨범의 빌보드 핫 100 차트 기록을 나타낸 거야. Top 10안에 든 곡은 핑크색으로 가득찬 원으로, Top 100안에 든 곡은 비어있는 핑크색 원으로 표시했어.

일단 Top 100에 들지 않았던 노래들이 거의 없어. 7집 <Lover> 같은 경우엔 앨범의 모든 노래가 Top 100 차트에 들어가 줄 세우기를 기록했으니까. 그중에서도 4곡은 10위안에 들었고, 14곡은 100위권 내에 들었어. ‘Cruel Summer’는 4주 연속 빌보드 Hot 100 1위를 차지했지. 참고로 테일러의 곡 중에 가장 길게 1위를 차지한 곡은 가장 최근 정규 앨범인 <Midnights> 앨범에 있어. ‘Anti-Hero’로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이 노래는 53주간 Hot 100 차트인을 했어.

빌보드 핫 100 자체에 앨범 판매량과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가 다 포함되는 만큼 테일러의 앨범 판매량도 상당하다는 걸 유추할 수 있을 거야. 그중에서 기념비적인 앨범이 있으니 바로 2집 <Fearless>야. 요 앨범은 미국음반산업협회 RIAA가 인증한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았어.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기 위해선, 판매량이 1,000만 장이 넘어야 해.

6. Last Monoculture

타임지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를 다룬 기사를 보면 이런 표현이 나오더라고. “그녀는 계층화된 세계에 남은 마지막 단일 문화다(She’s the last monoculture left in our stratified world).” 스포티파이에서 내 취향에 맞는 음악만 추천해 주고, 유튜브에서 내가 좋아하는 영상만 보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이렇게 전 세계적인 흥행 실적을 기록하고, 영향력을 미치는 아티스트는 어쩌면 정말로 테일러 스위프트가 마지막일 수도 있어.

테일러 스위프트가 3일 연속으로 노래를 부르고 나면 목을 거의 쓸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 말을 거의 할 수 없게 된다고 해. 그리고 힐을 신고 춤을 추다 보니 발 저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팬들을 위해서겠지. 이런 팬들에 대한 마음과 프로다운 모습이 테일러 스위프트를 지구 최후의 단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주었던 것 아닐까.

물론 테일러 스위프트가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을 거야. BTS나 블랙핑크 같은 KPOP 아티스트를 보고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으니까. 하지만 아마도 파편화된 세상에서 그 기회는 점점 좁아지고 어려워질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아티스트가 또 등장한다면 그건 분명히 테일러처럼 엄청난 노력의 결과일 것은 분명해. 그런 스타가 나온다면 세상은 주저 없이 열광할 준비가 되어있을 거야. 그런 위대한 아티스트가 또다시 나오길 기대하면서 오늘 마부뉴스가 준비한 편지를 마무리할게. 오늘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피드백 Go

* 레터에 활용한 데이터와 기사들의 목록은 여기서 볼 수 있어.

* 함께 고민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이 링크를 공유해줘.

지난주의 낙서장 주제는 <아이폰 vs. 갤럭시📱>였어! 많은 구독자들이 각 브랜드 제품의 장점을 적어줬는데, 먼저 아이폰은 디자인이 예쁘고, 사진이 잘 나오고, 에어드랍 기능이 좋아서 사용한다는 의견이 있었어. 갤럭시는 삼성 페이, 통화녹음 등 기능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고! 다들 열띤 토론 벌여줘서 너무 고마워 🙌

다음 주에는 올해의 마지막 레터, <2023 마부뉴스 연말결산> 레터가 찾아올 거야! 올 한해 마부뉴스를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해! 😊

그래서 말인데, <구독자가 뽑은 올해의 마부뉴스 🎩>는 뭐야? 어떤 주제가 재밌었는지, 또 어떤 시각화가 흥미로웠는지 투표를 해줘! 과연 제작진들이 꼽은 최애 레터랑 겹치는 게 있을지 지켜볼게 😎

투표 GO

60초 안에 이번주 마부뉴스에서 다룬 주제와 관련한 쓸모있는 정보 7개를 골라서 요약해드립니다. 매주 7/60만 꼼꼼히 살피면 상식왕은 시간문제!😉 제목을 누르면 기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MISS AMERICANA

최근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Eras 투어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 3년 전인 2020년에는, 30세가 되기 이전까지 그녀의 연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공개됐어. 작곡가 겸 가수로서 무대를 빛내는 모습은 물론, 여성으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까지 겪은 일련의 사건들과 고민 역시 영상에 담겨 있어.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이자, 7집 <Lover>의 수록곡 제목에도 들어 있는 ‘Miss Americana’는 무슨 뜻인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봐! 🎤

How many all-women songwriting teams made a hit song?

지난 10년 간 빌보드 Top 5 Hit에 오른 곡 중 여성 작곡가들이 만든 곡은 얼마나 될까? 혼성 작곡 팀의 곡은 꽤 많지만, 여성 작곡가들로만 이루어진 팀의 노래는 놀랍게도 10년 간 단 2곡이야. 2021년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재발매 앨범 <Red (Taylor’s version)>에 수록된 곡 ‘All Too Well’이 유일하고, 2020년에는 토니 왓슨의 ‘Dance Monkey’가 유일해. 그 전 8년 간은 그 어떤 여성 작곡 팀의 노래도 Top 5에 들지 못했던 거야. 더 다양한 데이터를 인터랙티브에서 만나봐! 🧐

극장의 변신 이끄는 'N차 관람' … 할리우드가 긴장하는 이유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현장을 녹화한 영화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가 큰 성과를 거둬
사전 예매로만 24시간 만에 3700만달러(약 493억원)를 벌어들이고, 개봉 첫 주말에 93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미국에서 10월에 개봉한 역대 작품 중 두 번째로 높은 주말 오프닝 수익을 거둔 영화에 등극
전문가들은 테일러 스위프트 영화가 성공한 요인 중 하나로, 'N차 관람의 대중화'를 꼽기도
지난 9월 개봉한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와 지난 2월 개봉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등 국내 탑스타들의 콘서트 필름이 성공한 이유 역시 탄탄한 팬층의 N차 관람에 있을 것이라는 분석

Taylor Swift makes Grammy Awards history with most song of the year nominations

테일러 스위프트가 2024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 상’에 7번째 노미네이트되며 그래미의 새로운 기록을 써
‘올해의 앨범 상’에는 올해로 6번째 후보로 올랐는데, 이로써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이 부문에서 여성 아티스트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라고
‘올해의 노래 상’은 ‘Anti-Hero’라는 곡으로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해당 곡이 담긴 10집 정규앨범 ‘Midnights’이 ‘올해의 앨범 상’ 후보로 올라

2023 The World’s Most Powerful Women

포브스는 지난 12월 5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의 명단 발표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선정됐으며, 테일러 스위프트는 5위에 올라
연예인이 톱 5에 진입한 것은 발표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국 여성으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사장이 각각 82위와 96위에 올라

BBC 100 Women 2023: Who is on the list this year?

지난 11월 21일, 영국 BBC에서 선정한 ‘2023 영향력 있는 100인의 여성’ 목록 공개
기후 개척자, 문화 및 교육, 연예 및 스포츠, 정치 및 사회운동, 과학기술 및 건강 5개 분야로 나누어 지명
특히 ‘기후 개척자(Climate pioneer)’ 분야에서는 K팝 기후행동 공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의 캠페이너 이다연이 한국인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2023 CEO OF THE YEAR : Sam Altman

타임지에서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샘 올트먼을 ‘올해의 CEO’로 선정
챗GPT가 출시 직후 1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현재는 사용자가 1억 명이 넘는 등 세계적으로 AI 열풍을 불게 한 점을 인정
알트만은 지난 11월 AI 사업 확장에 대한 내부 이견 등으로 해고되었으나 5일 만에 CEO로 복귀하고 해임 결정을 내린 이사회를 대폭 개편시키는 등 직원 770여 명에게서 신뢰를 받는 인물임을 입증하기도

독자들 안녕!😃 이번 마부뉴스는 2022년 연말을 맞이해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고, 그들에 대해 데이터로 살펴 보았어. 이번 편지를 읽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피드백을 통해서 알려줘. 마부뉴스는 다음 주에도 새로운 주제와 알찬 데이터로 돌아올게!

이번 주 마부뉴스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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