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카카오 참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용변이나 수면 등 생물학적 영역을 빼고는 사실상 일상의 거의 모든 일에 카카오가 관여하고 있다는 실상을 확인한 것이지요.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생계를 의존했던 수많은 소상공인들은 이 시각에도 눈덩이처럼 쌓여 가는 손실에 속수무책입니다. 환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20시간 넘게 병원 응급실에서 대기하는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카카오의 사업 영역이 국민의 재산과 생명에 직결됐다는 방증입니다. 카카오의 경영 윤리는 어땠을까요. 4년이 채 안 돼 계열사가 136개로 배 가까이 팽창하는 동안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어땠을까요. 인프라 투자에는 인색하고 문어발식 확장을 우선했던 건 아닐까요. 정치권은 카카오가 부가통신사업자라는 이유로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은 의무를 지우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요. 뉴스룸은 국민적 공분에 편승해 뒤늦게 거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을 때리는 정치권의 행보를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