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글로벌 증시를 들썩인

 두 가지 사건을 꼽으라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9월 FOMC 회의와 

'중국판 리먼브라더스'로 불린 에버그란데(헝다그룹) 사태입니다. 

22일(미국 동부 시간)만 기준으로 보면 일단은 상황이 조금 누그러진 분위기예요. 일단 이날 '테이퍼링 스케쥴' 이슈로 전세계 증시를 긴장하게 한 연준의 9월 FOMC 회의가 마무리 됐습니다. FOMC 성명을 보면 "연준은 그간 매달 해온 1200억 달러 어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soon)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FOMC 회의 이후 👓기자 회견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대해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지금 같은 회복세가 이어지는 한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을 끝내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을 FOMC 위원들이 대체로 하고 있다"면서 테이퍼링 시작 시점을 오는 11월 께로 예상했습니다.  11월 2~3일 열리는 FOMC를 주목해야 하겠죠? 앞으로 나올 고용 지표상 일자리 시장 회복세가 눈에 띈다면 테이퍼링을 할 만한데 지금 시점에서만 봐도 어느 정도 조건이 갖춰졌다는 게 파월 의장의 평가입니다. 　

물론 기준 금리인 '연방 기금 금리'(현재 0.00~025%) 인상 시점은 테이퍼링 이후입니다. 파월 의장도 이날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실제로 9월 FOMC 점도표를 보면 총 18명의 FOMC 위원 중 절반이 오는 2022년 말까지 1회 금리 인상(예상 기준 금리 중간 값 0.30%)을 예상했습니다. 지난 6월 FOMC 회의 때보다 2명이 늘어났네요. 위원들은 오는 2023년까지 금리 예상치를 1%로 내다봤는데 이는 2023년까지 합치면 기준 금리 인상이 앞으로 총 4번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최근💣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위기'로 불리며 글로벌 증시를 들썩인 중국 부동산 재벌 '에버 그란데'(헝다 그룹) 디폴트 리스크에 대해서 파월 의장은 어떤 진단을 했을까요? 이날 파월 의장은 "에버 그란데 상황은 신흥국 중에서도 부채 문제가 큰 중국 입장에서 매우 특별한 것"이라면서 "미국에 직접적인 위험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미국 기업들의 디폴트 리스크는 현재 매우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에버 그란데 사태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분기(7~9월) 마지막 달인 9월에 열리는 FOMC 회의는 FOMC위원들이 분기별 경제 중간 점검을 하면서 점도표 투표를 하는 때입니다. 점도표는 위원들이 익명으로 통화정책(기준 금리 인상·테이퍼링 등) 변화 시점을 두고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인데 이는 시장에 정책 시그널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날 뉴욕 증시는 FOMC 회의 결과가 비둘기처럼 온건한 편이었다는 평가가 돌면서 상승세로 마무리 했습니다. 4대 대표 주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0%)와 '대형주 중심' S&P 500지수(△0.95%),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1.02%),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지수(△1.48%)가 일제히 올라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