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 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청춘 동거드라마,
드라마 <청춘시대>는 2016년 7월에 방영했던 JTBC 드라마로, 방영 당시에는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후 공감되는 나레이션들이 명대사로 떠오르며 대학생 뿐만 아니라, 사회 초년생들의 공감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 드라마가 더 특별한 이유는 아마 1화 시작이 굉장히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청춘시대1>의 시작은 '출발 선상의 두려움'이란 부제로 이제 막 대학교 신입생이 된 '은재'가 셰어하우스 '벨 에포크'에 들어오면서 시작이 됩니다. '은재'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에 앞설 때면 악몽을 꾸며 누구보다 힘들어 합니다. 대학생이 되면 다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똑같이 '은재'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혹은 꼭 해야 하는 말이 있어도 쉽게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꾹 참죠.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들, 적응하기에 시간이 필요한 '은재' 그러나 이미 그 곳에 익숙해진 룸메들은 '은재'가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여줍니다. 노크도 없이 벌컥 문을 열어 당황하게 하고, 빨래 돌려주면 너는 건 본인이 하겠다고 했지만 널지 않아 모든 짜증을 자신이 받아야 했으며, 도서관 자리 맡기는 금지라는 걸 알면서도 해주고 마는.
"새 학년, 새 학기, 새 출발... 그때마다 나는 악몽을 꾼다. 나에게 처음이란 것은 늘 설렘보다는 두려움이다" - 은재 나레이션 中
보는 사람에 따라 '은재'가 답답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르게 1화를 처음 봤을 때부터 '은재'에게 시선이 많이 갔습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이 설레고, 적응이 빛의 속도로 빠르고 마치 어제부터 있었던 것처럼 편하게 지내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이 두렵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땐 누구보다 더 노력을 해야 하는 느린 사람도 있으니까요. 간혹 우린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거라고. 눈치가 빠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 또한 생각이고, 필요하다면 속으로 끙끙 앓지 말고 말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죠.
"어쩌면 '나' 혹은 나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드라마 청춘시대에 대해 어쩌면 누군가는 공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출발 선상에서 누구보다 '겁'을 많이 먹는다면 <청춘시대1>의 ep1. 출발 선상의 두려움 편을 조심스레 건네봅니다.
"너야말로 왜 그래. 니들이야 말로 왜 그래.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 같고 그래도 이럴 필요는 없잖아. 그렇게 못되게 굴 것 까진 없잖아. 비웃을 필요는 없잖아. 조금은 친절해도 되잖아
다들 니들처럼 익숙한 건 아니니깐. 나는 죽을 것처럼 힘든데 조금은 잘 해주지." - 은재 대사 中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그때 그때 말해. 혼자서 끙끙대면서 부풀리지 말고.참기도 해야 하겠지만, 필요한 말은 꼭 하라고. 말 안 해도 다 알 것 같지? 절대 모른다." - 진명,예은,이나 대사 中
"나만 불편한 줄 알았다. 나만 눈치보는 줄 알았다. 말해도 소용없을 거라는 생각, 말하면 미움받을 거라는 두려움. 비웃을거라는 지레짐작!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무례하고 난폭하고 무신경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만했다. 나와 같은 사람이다.
나만큼 불안하고, 나만큼 머뭇대고 나만큼 착한 사람." - 은재 나레이션 中
3개월 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새로운 환경에서 일을 하려고 하니 두려움이 생겼었습니다. 그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으로 선택한 게 '자기 방어' 였어요. 단점을 부각시켜서 내가 여기에 있기엔 너무 넘치는 사람인 듯 생각했어요. 불만을 먼저 표출하며 회사가 이상한 거 같다며, 욕을 했어요.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얼마나 일을 잘 하고, 성격은 어떤지 알아보기도 전에 물어보지도 않고 판단을 내렸던거죠. 불안해서.
오늘 밤, 내일의 출발이 무섭다면 님을 청춘시대 <밸 에포크>로 초대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시작의 문턱에서 한 발짝 더 발을 내딛을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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