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친구도 관리가 필요하다
동기부여 전문가인 사회심리학자 론 프리드먼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를 통해 "조직 내 우정이 우연히 생기기를 바라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장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조건을 조직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LbC Weekly에서 조직의 성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구성원들끼리 자주 대화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서로 친구가 되고, 이러한 관계를 토대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1:1 미팅을 추천합니다. 리더와 구성원뿐 아니라, 구성원들간에도 1:1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1:1 미팅을 권유할 수 있습니다. 1:1로 대화하면서 개인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커리어 목표에 관해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지요. 또, 꼭 1:1이 아니더라도 업무 외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으로도 친분을 쌓을 기회를 늘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5분 정도 여유 시간을 두어 서로 안부나 근황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팀워크보다 우정이 우선시되어선 안된다.
친구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유사성입니다. 즉 나와 취미나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친해지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친소 관계를 중심으로 일종의 파벌이 형성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특정 구성원들끼리 정보를 독점한다든지, 불필요한 사내 정치가 생긴다든지 등으로 협업을 저해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팀워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우정이 강조되어야 합니다.(링크)
팀 간의 소통을 늘려 공통의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직장 친구들의 모임이 파벌로 변질되거나 팀 사이에 사일로 효과(다른 팀과 담을 쌓고 내부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상)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각기 다른 목적과 목표를 추구하며 일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팀의 업무 부담을 줄이려고 하거나, 성과가 드러나는 업무만 맡으려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상황이라면,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면서 훌륭한 성과를 함께 만드는 것에 대한 만족과 자부심을 공유하는 것이겠지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개인과 조직 차원에서 모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동료 개인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보거나 물어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조직 차원에서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서 다른 팀의 구성원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마련할 수도 있겠지요. 예를 들어,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 IDEO에선 업무 영역이 각기 다른 구성원들이 섞여 매주 한번씩 점심식사를 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기대치와 경계선을 설정해야 한다.
직장 친구에 대한 기대치와 경계선을 마련함으로써 많은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동료와의 적정 친분 정도를 조사한 결과(링크), '직장 관련 고민거리를 상담할 수 있는 사이'가 적당하다는 답변이 62.3%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인 고민이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밀한 사이'가 적당하다는 답변은 22.7%로, 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요. 회사 동료와 '업무 관련 이야기 외에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사이'가 적당하다는 답변도 12%에 달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직장 친구에게 기대하는 바는, '직장 관련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고 궁금한 점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사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텐데요. 그렇다면 이 이상으로, 건설적인 피드백이나 객관적인 평가를 가로막을 정도의 친분 과시는 확실히 경계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