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도시연대 2022년 2월 소식 구룡마을 공공임대, 밀당은 이제 그만 ![]() [사무국에서] 구룡마을 공공임대, 밀당은 이제 그만 3월 4일 발생한 개포1동 구룡마을
8지구 화재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하루
빨리 일상의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 주거지’ 개포1동
구룡마을, 1980년대 개발로 쫓겨난 철거민들이 형성한 이 마을엔 지금도 6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공약으로 ‘수도권 추가 주택공급방안’을 밝히며 ‘구룡마을 12,000가구 주택 공급’을
발표했는데요. 기존 아파트 2,800가구
공급 계획에 더해 용적률을 최대 5배 늘리고, 청년•신혼부부 위주로
시세 반값 이하 10년분양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으로 현재 주민들에겐 입주권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이 공약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기존에 주민들이 이주할 예정인 ‘공공임대 1,100가구’ 계획을 없앤 것입니다. 입주권이 있어도 집 살 돈이 없으면 휴지조각인데 인근 래미안블레스티지 시세가 평균 20~30억원(전용면적 84㎡ 기준), 반값이라도 10억이
넘습니다. 평균 연령 70대, 대다수 기초수급자인 주민들을 사실상 쫓아내는 개발인 것입니다. 게다가
용적률 500%를 늘리면 자칫 초고층, 고밀도 난개발로 주변
생태•교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은 물론, 구체적인 공공시설 확충이나 개발이익환수
계획 없이 막 지른 ‘묻지마 공약’이란 우려를 지울 수 없습니다. 또한 공공임대 계획을 지우는 것은, 부동산 투기 우려로 이곳을 공공개발하기로
한 원칙을 흔드는 것입니다. 지역의 주거공공성 측면에서 보면 50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하고 무주택 가구가 52%를 차지하고 있는 강남구의 현실에서, 보다 안정적인 주거여건을 보장할 수 있는 공공임대 확충을 져버리는 이번 공약은 실망감을 안깁니다. 강남구는 구룡마을에 공공임대
대신 분양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이번 발표를 환영했는데요. 지난 수년간 삼성1동 서울의료원 부지 개발과 관련해 서울시가 그 자리에 공공임대를 늘리겠다고 했을 때, 강남구가 반발하며 대체부지로 제시한 곳이 바로 구룡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6월 서울시가 ‘구룡마을
공공임대 100% 도입’을 발표했을 때 강남구는 또 반발했는데요. 결국 작년 9월 이 계획은 철회됐죠. 강남구의 죽 끓는(?) 변덕에 고통 받는 이들은 평균 70만원이 넘는 강남구 월세와 출퇴근 교통난에 시달리는 무주택 시민•노동자들입니다. 공공이 ‘깜깜이’ 분양가를 낮춰 많은 시민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것, 더 쉽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한국은 주거의 95% 이상이
민간시장에 내맡겨져 있고, 집을 소유하지 못하면 임차인이 되어 사회경제적으로 무권리자 신세가 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반값 분양’ 아파트를 가진 사람들이 그 집을 팔 때쯤 가격은 올라가기 마련이고, 주변
집값은 내려가지 않으며 자연스레 전월세도 올라갑니다. 이런 구조가 반복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강남•서초 집값 평당 1억 시대인 지금, 누구나 집을 갖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공공의 역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제 구룡마을 공공임대를
놓고 이어지는 밀당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확실하게 외칩니다. 정책권자들은
구룡마을에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확충하라! 2022 온라인총회 성사! 회원 여러분,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어 올해도 변함없이 강남•서초 지역 노동인권, 도시권 증진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2022 온라인총회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강남·서초에 울려 퍼진 차별금지법 제정 요구
2월 15일, 차별금지법있는나라만들기 유세단이 강남•서초 지역 캠페인 일정을 진행하였고 노동도시연대도 공동주최로 참여하였는데요. 성별, 성적지향, 나이, 혼인•출산, 장애, 병력, 학력, 출신지, 인종, 빈곤, 고용형태 때문에 억울하고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게끔 하자는
포괄적인 내용의 차별금지법 제정안이 국회에 올라가 있지만, 거대정당들의 무관심과 홀대 속에 벌써 15년째 유예되어 있습니다. 이날 남부터미널역, 교대역, 신사역, 삼성역, 선릉역, 강남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오늘날 혐오와 차별에 가로막힌
우리 사회 현실이 어떠한지, 모두에게 기본적인 평등이 보장되기 위하여 차별금지법이 왜 필요한지를 널리
알렸는데요. 2월 26일에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전국집중유세’에도 함께해 회원 여러분과 신도림역에서
국회의사당 앞까지 행진했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신사동 신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이겼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집단해고로 인해 기자회견을 열었던 신사동 신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기억하시지요. 단순히 관리업체 변경으로 인한 근로계약 종료가 아니라, 경비원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표적 해고였다는 의혹이 보도된바 있었는데요. 2월 9일 열린 ‘관리업체 퇴출 촉구’ 기자회견에도 노동도시연대가 함께했습니다. 결국 경비노동자들이 승리했다는 기쁜 소식인데요. 노조와 입주자대표회의 합의안에는 고용승계, 휴게시간 현실화, 정년연장, 부당해고에 대한 관리업체의 사과문을 아파트단지에 게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합니다. 노동도시연대는 올해도 ‘아파트경비노동자 조직화 서울사업단’에 참여하는데요. 강남•서초 지역 아파트에서 일하시거나,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경비노동자 근무환경에 관심 있으신 분들의 문의를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회원기고] 내 삶 속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문제에 대하여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의 계절이었지만, 사실 요즘 뉴스를 보기 민망하고 거리를 두고 싶은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거날 투표하는 것 정도를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생활 현장에서 주민의 이름으로, 직장의 노동자로,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보람을 느끼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참여가 우리들 피부에 와 닿는 ‘민주주의’를 만드는게 아닐까
하는데요. 이번 호에는 본인이 속해있는 자리에서 여러 거버넌스(협치) 활동에 참여하셨던 임상원 회원님의 이야기와 고민을 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매월 보내드릴 노동도시연대의 뉴스레터를 기대해주세요! 노동도시연대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803-842250 (노동도시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