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ustic Masterd Engineering
AME 뉴스레터 Vol.10-2
발행일 : 2025년 12월 21일 
최종 수정일 : 2025년 12월 21일 
편집자 : Sound not Hype

1. 포타페스 in Akiba (2)

잠시 쉬는 시간이 생겨서 2층 행사장으로 올라가 봅니다. 

복도 안쪽으로는 화장실과 흡연부스가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일본은 길에서 담배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실내 흡연은 여전히 허용하고 있는 나라죠. 길에서의 흡연이 일상이지만 실내 흡연은 자취를 감춘 한국과는 정반대라 신기했습니다. 

캔퍼의 새로운 플래그십 752B가 보입니다. 이미 여러번 들어봤지만 개인적으로 622B로 하이엔드 입문을 하기도 했고 AME와 함께 유이하게 좋아하는 IEM브랜드라 항상 눈여겨 보는 편입니다.

이번까지 총 4번을 들어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좋습니다. 622B의 강점이었던 어택감과 깊은 저음, 특히 드럼의 디테일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양감은 조금 줄었습니다. 반면 622B의 아쉬웠던 고역의 개방감은 보강되면서 단 하나의 올라운더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일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격이..일본에서는 캔퍼도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고 가격도 80만엔을 넘는 수준이라 청음하는 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1DD의 나라 일본에 왔으니 어쿠스튠 부스도 들러봤습니다.

제 귀 모양에는 정착용이 불가능한 이어폰이라 구매는 안하지만 1DD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어지간한 다중듀서 이어폰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행사장에서 유일하게 오디언스에게 선물을 주는 업체였습니다. 이어폰 청소도구 입니다.
한국 한정판 karma가 최신작인 소프트이어스 입니다.
이니그마 이후 플래그십이 안나오고 있는데 슬슬 새로운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문 초기에는 이니그마를 들어보며 소리가 좋다고 느낀적도 있었는데 음..화이팅입니다!!

모든 행사가 종료된 후 포타페스 주최측에서 마련해주신 뒷풀이 자리입니다.

유명한 IEM 브랜드의 대표님들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다들 나이가 어린편이었다는 것입니다. 20살에 IEM을 만들어서 현재 17년째라는 분도 계셨고요. 대부분 30대 젊은 사장들이었습니다. 가장 연장자는 포닉스로 유명한 vision ears의 사장님과도 인사를 나누었는데 Kenny-G같은 헤어스타일에 매우 유머러스한 분이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이렇게 열정이 넘치는 동료이자 라이벌이 있으니 AME도 더욱 정진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2. 포타페스를 마치며

(아래 내용은 AME 부스 담당자로서 포타페스를 참가하며 느낀 소감과 현 시점에서 일본과 한국의 IEM시장의 차이에 대한 사견입니다. )

이번 일본 포타페스 2일차, 행사가 끝나갈 무렵 AME 부스에 마지막으로 두 분의 관람객이 방문하셨습니다. 그중 한 분은 이미 '무사'를 경험해 보신 듯, 일행에게 "정말 좋으니 꼭 들어보라"며 권하시더군요. 한참을 청음하던 그들의 표정은 이내 깊은 만족감으로 바뀌었고, 진지하게 제품의 가격을 물어오셨습니다.

그분들이 무사를 들은 후 남긴 한마디는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요즘 이어폰들은 다 비슷합니다. 레진 쉘에 드라이버만 가득 채워 넣고 수십만 엔을 받지만, 소리는 거기서 거기죠. 하지만 '무사'는 달랐습니다.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유니크하고 훌륭한 소리, 이번 포타페스에서 유일하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제품입니다."


저는 이 말에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혹시 '빈센트 앤 코(Vincent & Co.)'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스위스 명품의 탈을 썼지만 실체는 경기도 시흥의 한 공장에서 만들어진 원가 10만 원짜리 시계를 수백만 원에 팔아치운 사기극이었죠.

비약일지 모르겠으나, 지금의 IEM 시장 역시 이와 닮아있지는 않은지 자문하게 됩니다. 10개, 20개의 드라이버 경쟁, 화려한 외관, 그리고 커뮤니티의 군중심리에 기댄 공동구매. '들어보지도 않고' 구매한 이들은 실망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비판적인 목소리를 비난하기도 합니다. '수업료'라는 이름 아래 소중한 가치가 증발하는 과정을 보며, 시장의 뒤틀린 단면을 목격하곤 합니다.


물론 하이엔드 IEM 시장에서 '판타지'는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제가 일본에서 바라본 관람객들의 모습에서 판타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찾기 위해 귓속에 울리는 음악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드라이버 물량공세로 판매하는 IEM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일본 IEM 시장은 규모도 더 크고 취향의 파편화와 더불어 오프라인이 압도적 강세이기 때문에 한국과 직접 비교는 무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행사가 한국에도 더 많이 자주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들어볼 기회가 많아진다면 수업료를 지불하고 헐값에 중고 시장에 팔아버리는 일도 줄어들테니까요.


모든 일정을 마친 후, 마지막 손님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는 AME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깊은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AME는 이제 막 도전을 시작한 위치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일본 시장은 그 특유의 갈라파고스적 성향 탓에 아직 우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AME는 락 기타리스트인 대표가 직접 튜닝하고 생산하는 브랜드입니다. 마케팅이 만든 허상이 아닌, 창작자의 혼이 담긴 실체로 승부합니다. 오직 소리만으로 감동하여 돈 모아 꼭 구매하겠다며 제 명함을 받아 가신 두 일본인 오디오파일의 뒷모습에서, 저는 AME가 걷고 있는 길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습니다.

뉴스레터 만족도 조사에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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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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