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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가상화폐 거래소,
북한에 2조 원 털렸다?
By. BIBI
ⓒ Unsplash
🔎 핵심만 콕콕
  •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2조 원 대 해킹을 당했습니다.
  •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데요.
  • 하드포크를 통해 도난된 자금을 무효화할지 논쟁이 뜨겁습니다.

가상화폐 역사상 최악의 해킹

💸 2 코인 뺏긴 바이비트: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비트(Bybit)가 2조 원 대 해킹을 당하며, 가상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번 해킹으로 인해 바이비트는 총자산의 9%에 해당하는 14억 6,000만 달러(약 2조 1,000억 원)의 손실을 봤는데요. 해커들은 바이비트의 콜드월렛에서 웜월렛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간을 노려 공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바이비트: 2018년 설립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로, 일일 평균 거래량이 360억 달러(약 51조 7,860억 원)에 달합니다. 한때 거래량 기준 세계 2위에 오를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플랫폼입니다.

 

🔍 콜드월렛(cold wallet), 웜월렛(warm wallet), 핫월렛(hot wallet): 암호화폐 거래소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과 빠른 입출금이 가능한 핫월렛, 그리고 중간 역할을 하는 웜월렛을 함께 운영합니다. 콜드월렛은 온라인 해킹의 위험이 적어 보안성이 높으며, 거래소들은 일반적으로 고객 자산의 70~80%를 보안성이 높은 콜드월렛에 보관합니다. 반면 핫월렛은 실시간 거래를 위해 온라인에 상시 연결돼있어 편리하지만, 보안 위협이 크죠. 웜월렛은 이 둘의 중간 단계로, 보통 인터넷에 직접 연결되지 않지만 필요할 때만 연결되며, 주기적으로 핫월렛을 보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 범인은 북한?: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이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북한은 최근 수년간 암호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탈취한 자금을 현금으로 세탁한 뒤 핵무기 개발 등에 사용한다는 의혹을 받는데요. 특히, 이번 해킹 방식이 작년에 발생한 북한의 가상화폐 거래소 공격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같은 조직의 소행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 처음이 아니야: 실제로 한미일 3국은 지난달 공동 성명을 통해, 작년에 발생한 6억 6,000만 달러(약 9,6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공식적으로 규정했습니다. 북한 해커들은 작년 인도의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X에서 2억 3,490만 달러,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라디언트 캐피털에서 5,000만 달러 상당의 해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2019년에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이더리움 34만 2,000개(약 580억 원)가 이들에 의해 탈취됐습니다.

 

흔들리는 가상화폐 시장

🪙 가상화폐, 안전한 맞아?: 이번 바이비트 해킹 사건으로 한동안 잊혔던 가상화폐 보안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 여파로 이더리움을 비롯해 비트코인, 리플,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특히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2% 하락한 9만 6,116달러에 거래됐으며, 한때 9만 5,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 거래소도 불안해: 반복되는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은 중앙화된 거래소의 취약점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번 해킹 사건 이후 불안감을 느낀 바이비트 이용자들은 23일(현지 시각) 하루 동안 약 40억 달러(약 5조 7,540억 원)를 인출했는데요. 만약 바이비트가 해킹 피해 금액과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를 견디지 못했다면,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마운트 곡스처럼 파산 위기에 몰릴 수도 있었습니다. 거래소가 파산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의 몫이죠.

🔍 마운트 곡스(Mt. Gox):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지만, 2014년 해킹으로 약 85만 개의 비트코인(당시 약 4억 5,000만 달러)을 탈취당하며 결국 파산했습니다. 암호화폐 역사상 손에 꼽히는 피해 규모로, 수많은 투자자가 막대한 손실을 보았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거래소 해킹 위험이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 가상자산 어떻게 지킬까?: 안전하게 가상자산을 지키려면 개인 콜드월렛 사용이 권장됩니다. 국내를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거래소 지갑만 이용하는데요. 하지만 이 경우, 거래소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면 개인 자금을 신속하게 인출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개인 지갑을 사용하면 지갑 주소만 입력해 간편하게 가상자산을 이동할 수 있어, 보안과 유동성 측면에서 훨씬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죠.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은?

🩹 바이비트의 대응은: 바이비트의 파산 우려에 대해 벤 저우 바이비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약 200억 달러(약 29조 원)의 자산을 보유해 피해 복구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고객 자산을 1:1 비율로 완전히 복구했다고도 전했는데요. 바이비트는 피해 금액 중 약 88%에 해당하는 44만 6,870 이더리움(약 12억3000만 달러)을 대출, 직접 매입 등을 통해 확보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이더리움 하드포크 논란: 바이비트 해킹으로 2조 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탈취되면서, 이를 복구하기 위한 하드포크 논란이 거셉니다. 찬성 측은 탈취된 이더리움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자금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특정 기관이 개입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이 훼손될 위험을 지적하는데요. 이더리움 재단은 23일(현지 시각) 밤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 결과는 이더리움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 하드포크: 블록체인을 업데이트해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해커가 탈취한 이더리움을 무효화하는 코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하드포크를 진행해 해킹 피해를 복구하려는 방안이 논의되는데요. 실제로 2016년에도 이더리움 기반의 투자 펀드 '더다오'(The DAO)가 해킹됐을 때,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하드포크해 피해 자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준 사례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하드포크를 적용한 새 체인인 '이더리움'(ETH)과 기존 블록체인을 유지한 '이더리움 클래식'(ETC)으로 분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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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미장 떠나는 투자자들,

이제 중국·유럽 증시로?

By. LEGGO

🔎 핵심만 콕콕

  • 최근 미국 증시가 움츠러듭니다.
  • AI 관련주로 뜨거운 중국 증시에 자금이 몰리는데요.
  • 우크라이나전 종전 기대감에 유럽 증시도 주목받습니다.

미국 증시, ‘제1투자처’ 타이틀 잃을까?

📉 미국 증시, 또다시 급락: 요즘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합니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5%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7% 내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각종 규제가 풀릴 거란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펼치던 미국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에 휘청이기 시작한 겁니다.

 

👀 미국 증시, 무슨 일이야?: 미국 증시가 꺾인 건 경기가 둔화할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를 받쳐주던 소비 심리가 위축하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거란 걱정도 계속되는데요. 월가 전문가는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주가가 10% 이상 폭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침체(stagnation)와 물가 상승(inflation)의 합성어인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 활동이 침체하고 있음에도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보통 경기가 좋으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안 좋으면 물가가 내리는데요. 여러 요인이 얽혀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이와 반대되는 상황인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중국 증시, 미장 대체제로 급부상

🇨🇳 중국 증시로 채비 완료: 흔들리는 미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투자자들은 하나둘 중국 증시로 옮겨갑니다. 올해들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중국 종합지수는 약 18% 상승했는데요. 21일에도 상하이 종합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3,379.11에 마감했고,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도 1.26% 오른 3,978.44에 거래를 마쳤죠. 

 

🙌 땡큐, 딥시크: 중국 증시의 성장을 견인한 건 중국판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 상승입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의 빅테크가 무너질 때, 오히려 중국의 AI 관련 증시는 올랐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빅테크에 힘을 실어준 것도 중국 증시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일조했습니다.

🔍 매그니피센트7(M7): 챗GPT 발표 이후 시작된 AI 열풍으로 2023년부터 주가가 급등한 미국의 7개 빅테크 기업을 가리킵니다. 중국판 M7은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 메이퇀, SMIC, 레노버로 구성됐죠.

🚨 그래도 새로운 투자처는 조심: 하지만 중국 증시가 계속 활황을 보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중국 내 부동산 경기 부진도 계속되고, 관세 전쟁의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이에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언급될 경제 회복 대책에 관심이 모입니다.

 

미국보다 더 뛴 투자처, 유럽 증시

🌍 유럽 증시도 껑충: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유럽 증시도 선전하는 흐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곧장 관세 전쟁이 시작할 거란 예상이 빗겨 나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막을 내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유럽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입니다.

 

🛡 수익률 훨훨: 실제로 올해 들어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연초 대비 11% 넘게 상승했습니다. 2.5% 오르는 데 그친 S&P 500 지수를 크게 따돌렸는데요. 우크라이나전 종전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유럽 정부들이 재정 지출을 늘리면 기업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집니다. 향후 유럽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이야기죠.

 

💭 유럽 증시는 괜찮을까?: 다만, 유럽 증시에 대해 확신하기엔 이르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우려가 남았기 때문인데요.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가 장기 침체 조짐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진 못할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 달러/원 환율, 두 달 반 만에 최저치

24일, 달러/원 환율이 두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427.4원으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승리하고,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상승하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는데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3% 내린 106.282를 기록했습니다.

 

🔻 5대 은행, 예금금리 줄줄이 인하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5대 시중은행(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의 예금금리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과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기존 연 3.00%에서 2.95%로 내렸고, 하나은행도 3개 상품의 기본 금리를 0.20%P씩 하향 조정했는데요. 다만,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폭만큼 떨어지지 않아 예대 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벌어지면 은행만 이익을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 미국, 대중국 관세 부과하라며 멕시코 압박
미국이 멕시코를 향해 25% 관세를 피하려면 자체적으로 대중국 관세를 부과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멕시코 측은 중국과 관련해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고 양측은 무역 및 관세 문제를 다뤄나갈 실무단 구성에 합의했다고 보도됐는데요. 한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관세 부과 시작에 있어서 1개월의 시간을 벌었지만, 추가 협상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 세계 자동차 업계, 하이브리드로 유턴

독일 BMW가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영국에서 ‘미니’(MINI) 전기차를 생산하려던 1조 원 규모의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BMW를 비롯해 GM, 포르쉐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고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기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 독일 극우당, 3년여만에 득표율 2배

23일(현지 시각) 열린 독일 연방의회 총선에서 초강경 난민 정책을 내세운 우파 정당인 CDU, CSU 연합과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난민 재이주를 내건 AfD는 2021년 총선 득표율(10.4%)의 두 배에 가까운 2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원내 제2당이 될 전망인데요. 최근 난민 흉악 범죄 증가로 반이민 정서가 최고조에 달하며,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하마스, 석방 합의 이행 요구에 휴전 파기 위기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에 따른 수감자 석방을 전격 연기하자, 하마스가 강하게 반발하며 대화를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1월 19일 발효된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인 인질과 시신을 인도했지만,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하마스가 이에 맞서 합의 이행 없이는 대화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맞섬에 따라, 휴전이 파기되거나 전투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크 한입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항체약물접합체(ADC)
By. TEO
ⓒ 삼성바이오로직스
더욱 효과가 좋은 치료제를 만들고, 치료가 불가능할 것만 같은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노력 덕분에 제약 시장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합니다. 특히 아직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암을 치료하기 위한 항암제 분야에서는 지금도 치열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데요. 몇 년 전부터 항암제 시장에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해 주목받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항체약물접합체(ADC)입니다.
현대해상, 작년 4분기 적자 기록
with. 삼성증권
국내 손해보험사 TOP 5 중 하나인 현대해상이 작년 4분기 15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독감 유행 등 계절성 영향으로 손해율이 증가한 데다가 보험 해지율을 보수적으로 잡으라는 금융 당국 규제 강화로 1,50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자동차 보험에서도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로 765억 원의 적자가 났죠.

규제 강화로 건전성 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면서 올해와 내년 예상 배당 가정치가 크게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이에 삼성증권은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2만 9천 원으로 12.1% 내려잡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오늘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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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유럽 증시는 미국 증시보다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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