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새롭게 찾아온 TMI 연구소 뉴스레터 월간호입니다.
이전까지 직무인터뷰에 한정되었던 월간호가 다양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전달하고자 새롭게
변화했습니다. 앞으로는 월간호에서 마케팅 인사이트와 기존의 직무 인터뷰를 격달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마케팅 인사이트에 관한 월간호 주제는 다양하게 다뤄질 예정이며, 연구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체험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달할 예정이에요. 혹시 구독자분들이 궁금하시거나
대신 체험해줬으면 하는 마케팅 인사이트 포인트가 있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진용진st...)

그.리.하여~ 이번 달 주제는 바로 ‘잘 나가는 베이커리 브랜드의 공통점’입니다.
MZ세대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베이커리 브랜드들은 제품이 아닌 브랜드 그 자체를 팔고
있었는데요. 아무 뜻 없지만 고유 명사가 된 ‘프릳츠’,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쉴 수 있는 ‘아우어베이커리’, 춘천 순정 감자로 MZ와 소통하는 ‘춘천 감자밭’ 순으로 다 같이 만나보시죠.

-
프릳츠는 빵과 커피를 만드는 기술자들의 공동체로, 삶의 안정감을 목표로 하는 공동체적인 철학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며 빵과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입니다.
-
온라인 채널 경험
프릳츠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가장 메인으로 볼 수 있었던 부분은 커피의 원두를 가져오는 순간부터 배송하는 순간까지 담겨있는 프릳츠만의 철학이었습니다. 굿즈들도 오프라인 매장보다 더 다양한 종류들의 굿즈들을 볼 수 있었고 프릳츠에서 일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카페라고 느껴졌습니다.
-
오프라인 매장 경험
저는 여러 프릳츠 카페 중 프릳츠 양재점에 다녀왔는데요. 처음 입구에서부터 ‘우리는 프릳츠입니다’ 라고 보여주는 듯한 한글 간판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내부로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프릳츠의 굿즈와 공간이 주는 느낌이었는데요. 레트로한 감성을 기반으로 물개 캐릭터를 활용한 원두 패키지와 머그, 포스터, 스티커 등 아기자기한 귀여운 굿즈들과 시간 여행을 온 듯한 8~90st의 공간을 통해 오랜만에 색다른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커피와 빵을 주문하면 주는 할머니 집에서 본 듯한 갈색 복고풍의 트레이까지...! 매장 전체적으로 풍기는 한결같은 한국적인 느낌과 편안함이 프릳츠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
프릳츠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는 데에는 프릳츠의 캐릭터 물개 및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등 여러 다양한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공간이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이 아닐까요? 물개에 이끌려 매장에 들어온 사람들도 왠지 모르게 익숙한 포근함과 따뜻함을 전달하는 레트로한 카페 분위기에 매료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우어 베이커리는 CNP 컴퍼니에서 탄생한 하나의 외식업 브랜드로 현재는 타 기업에 매각된 상태에요. 동양적인 요소(페이즐리 무늬)가 반영된 공간에서 유럽풍의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하는 베이커리 카페로 대표 메뉴인 ‘더티 초코’와 ‘빨미까레’, ‘까눌레’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온라인 채널 경험
현재 아우어 베이커리 제품은 헬로네이처, 위메프, 마켓컬리 등에 입점해있어요. 가장 유명한 베스트 제품 ‘더티 초코’와 ‘빨미까레’와 포장 및 배달이 용이한 바스크 치즈 케이크 종류와 다양한 종류의 인절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우어 베이커리는 공간과 공간이 주는 에너지에 집중하는 브랜드인 만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는 한정적일 것 같아요. 
아우어 베이커리 청담사거리점
아우어 베이커리 압구정소망점
오프라인 매장 경험 
방문했던 아우어 베이커리의 세 지점 모두 큰 대로변에 위치하기 보다는 큰 길가에서 멀지 않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세 지점 모두 주변에 명품 패션 브랜드 및 독특하고 유명한 패션 브랜드 매장이 많다는 점이 공통점이었는데요. 브랜드 입점 전, 주변 브랜드가 아우어 베이커리 브랜드와 어울리면서 멋있는 것인지 고려하는 CNP컴퍼니의 판단 기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어요. 세 지점 모두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카페로 지역 주민들이 방문하는 로컬 카페의 느낌 강했는데요. 베이커리 제품이 다양한 가로수길점과 다르게 세 개 지점은 딱 기본적인 메뉴만 판매하며 제품 판매보다는 공간 경험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우어 베이커리 도산 본점
오프라인 매장 구매 포인트
다른 지점과 다르게 도산 본점만의 특징은 빵 만드는 공간을 통유리로 공개하여 고객이 직접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본점만의 특별함을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였어요. 국내에 지점이 꽤 많아졌음에도 꾸준히 모든 매장이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는 점과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같이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구매 포인트 같아요. 또한 매장 곳곳에서, 그리고 패키징에서 보이는 페이즐리 무늬 또한 구매를 당기는 포인트가 되고 있어요.
온라인 채널 구매 포인트
오프라인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인절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에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아우어 베이커리는 오프라인 매장의 주변 입지와 매장 공간에 더욱 집중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는 없었어요.
감자 모양과 똑같은 ‘감자빵’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강원도 춘천의 베이커리 카페 ‘감자밭’은 실제 농부였던 아버지와 그의 딸 ‘이미소’ 대표가 ‘지속 가능한 감자 농사’를 고민하던 중 만들어낸 브랜드인데요. 앞서 말한 감자빵이 감자밭의 대표 제품이랍니다.
사진 출처 : 감자밭 인스타그램
오프라인 매장 경험

춘천 감자밭은 이름 그대로 강원도 춘천에 위치하는데요. 별다른 체인점 없이 본점 한 곳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뉴는 크게 음료와 베이커리로 나뉘는데요. Simple is the best! 베이커리는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감자빵 오리지널과 카레 감자빵을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감자밭의 또 다른 대표 상품은 바로 ‘감자라떼’! 실제 강원도 감자가 들어가서 고소하면서도 감자 알갱이가 씹히는 것이 일품이에요.

참고로 감자밭은 무리하게 가게를 확장하는 대신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손님들과 만나고 있는데요. 이러한 방향성만 봐도 감자밭이 브랜딩에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온라인 채널 경험

현재 감자밭의 감자빵은 SSG닷컴,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 입점해 있습니다. 그중 마켓컬리의 치즈 감자빵은 이번 2월 처음으로 판매되는 제품인데요. 기존 현장에서 먹었던 치즈 맛과의 차별화를 위해 10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해 고다 치즈를 추가했다고 해요.

감자밭은 감자빵 오리지널맛 메인으로 판매했기 때문에 이번 출시에 더 공을 들인 것 같아요. 참고로 치즈 감자빵은 마켓컬리에서만 단독 판매하고 있답니다.

감자밭의 이미소 대표는 강원도 춘천에서 감사 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매년 수확한 감자들이 묻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아버지를 돕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로즈홍 감자’, ‘보라 감자’ 등 국내에서 개발되는 토종 감자 농사를 지으셨는데요. 희귀하고 생소했던 감자 품종들이었던 만큼 판매가 잘되지 않았고, 해결방안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다고 하는데요.
사진 출처: 감자밭 인스타그램
마침내 ‘지속 가능한 감자 농사를 위해서는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요. 그리고 200종이 넘는 감자 음식을 연구 끝에 ‘감자빵’ 개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잘 팔렸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춘천의 명물 빵으로 자리 잡으며 꼭 맛봐야 하는 춘천의 대표 식품이 되었어요.
감자밭의 브랜딩은 대표의 이야기 말고도 많은데요. 바로 매장 곳곳에 묻어있는 브랜드의 색채입니다. 감자밭은 단순히 감자빵 말고도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로 감자로 만든 수세미, 흙 향이 나는 방향제 등을 판매하기도 해요. 이 밖에도 곳곳에 묻어있는 언어유희와 귀여운 감자밭 캐릭터도 브랜드의 색깔을 더해주는 포인트랍니다.
PS. 감자빵을 놓고 가신 손님을 위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린 감자밭